a입장: 나는 요즘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많이 싸웠지만,
앞으로 더 많이 나아질 거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난 다시 싸우기 싫고, 겁난다.
b도 힘들었겠지만, 나도 b때문에 힘든 적 있지만, 다 털어냈다.
그리고 내가 b한테 사과도 했고, 사과를 했으니 그때부터는 과거얘기를 더 하는건
b가 이기적인거다. 그떄부터는 b의 책임자 몫이다.
그리고 기억도 안 나는데, 자꾸 자기가 기억을 못하는걸 뭐라고 한다. 했더라도 홧김에
했던 말인데 자꾸 팩트가 어쩌고 하면서 팩트팩트하면서 얘기를 하는게 지친다.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인데 자꾸 인정을 하라면서 팩트팩트 쭉 얘기하니까 지친다.
그리고 나는 그냥 넘어가는 말 한마디한마디에 b가 너무 싫어하니까 힘이 든다.
b입장: 나는 a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다. 지금은 위장된 평화라고 생각한다.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이렇게 싸울 것 같다. a가 사과를 했지만 4년간의 기간 중
먼저 사과한 건 손에 꼽히고, 사과를 했다고 할지언정
근본적인 건 변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얘기하는 것도 들어보면,
결국 본인 잘못을 모르는 것 같다. 사람이 누구나 잘못이 있고 나도 있겠지만,
a랑 있다보면 결국 a잘못보다는 내가 사과해야하는 입장이 되는게 힘들다.
그리고 본인은 기억을 못한다고 맨날 그러는데, b 입장에서는 기억을 못한다기보다
그냥 자기 잘못이니까 기억을 못한다고 하는 거 같고, 기억을 실제로 못한다고 해서
그 잘못이 덮어지는 건 아니다. 그냥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
팩트팩트 거리는게 아니라, 실제로 그게 팩트인데, a는 감정이 사실이 되는 거 같고
본인의 잘못은 가리려고 하는 거 같다. 내가 자주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참다가 얘기하는 거다. 그리고 a는 화를 너무 많이 낸다. 대화로 조율할 수 있는거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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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 잘못이 뭐냐고 하시는데,
실언 같은 것입니다, 뭐 예를 들어
a가 "내가 설거지 99프로 하잖아 내 손에 습진난 거 안 보여? 주부습진이잖아?"
라고 하면 b입장에서는 99프로가 사실이 아니고,
설거지는 반반으로 하거나 b가 더 많이 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a는 원래 아토피가 있어서 손에 습진이 원래있는데
설거지를 본인이 다 해서 하는 거라고 하니 b는 억울합니다.
그래서 b가 며칠 뒤에
"a야. 정말로 니가 설거지를 99퍼센트 한다고 생각해?"
물어보면
어이없어 하면서 "내가 언제 그런말 했어?"
라고 합니다.
약간 언성이 높아지면서요.
b가 황당해서 "그렇게 말 했잖아. 나 너무 속상해"
하면 "기억안나. 그리고 화나서 그랬을 수도 있지"
라고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이건 아주 작은 예시고요. 더 큰 일들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