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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 쓰는 수능이야기[그대들에게]

ㅇㅇ |2021.11.18 23:45
조회 196 |추천 0
안녕 동생들. 
먼저, 나에 대해 말하면 서성한 학부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성적을 괜찮게 받아서 전액장학금으로 반도체 연구실에서 공부 중인 대학원생이란다. 퇴근 후 수능글이 많아서 나도 무언가 말해줄게 있을까해서 끄적여봐. 내년에 후배가 되어서 직접 만나게 될 친구들도 있으리라 생각해.    
일단 나는 이공대 전공으로 다른 쪽은 잘 몰라. 문과 쪽은 그 쪽 전공 친구들한테 주워들은 정보니까 너무 맹신하지는 말아줘. 진리의 케바케 사바사야. 나 글쏨시 없어서 읽기 불편할거야 그냥 그렇구나 하면 될 것 같아.간단하게 내 생각을 말할게. 특수 대학(의대, 한의대, 수의대, 경찰대 등 제외)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다.근데, 신기한게 대학 합격후 망나니 처럼 놀던 애도 3~4학년 정도 되면 대부분이 눈에 불을 키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한다.학교가 좋으면 대부분 친구들이 성실하고, 선배들이 길을 개척해놓았고, 아무리 놀던 친구들이라도 현실에 직시하면 그 길을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기 시작함. 한 번 열심히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기반으로 추진력을 얻음.
여기까지는 학교가 안 좋은 친구들도 할 수 있는데 문제는엘리트 직종에서는 뒤늦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어지간한면 받아주지 않는다.예를 들어, 내가 몸담고 있는 전자공학 반도체 분야의 직업은1. 해외 유학 박사 + 설카포 박사 => 대학교수 or 대기업 과장급 연구원으로 시작(할 수 있음.) 임직원 노릴 수 있음.2. 그 아래 상위대학의 박사(연,고,서성한, 지디유 등) => 자교우대 or 괴물실적으로 대학교수 임용가능. 그 외는 교수 사실상 불가. 대기업 과장급 연구원 시작 가능.3. 석사 => 연구원으로 시작 가능. 경력 2년 인정. 40대즈음되면 퇴사 압박.4. 학사 => 설카포연고나 그 아래 대학에서 성적이 좋거나 실적이 우수하면 연구부서로 대기업 입사가능. 그 이외는 중견/중소기업가거나 대기업 양산라인 투입. 40대즈음 되면 퇴사 압박.
글이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학교의 순위에 따라서 아무리 내가 뒤늦게 노력해도 절대 될 수 없는 직업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직업들은 대부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엘리트 층위이다.하지만 엘리트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제일 좋아하는지 이해하고, 그 길에 성실하고 꾸준하게 전념하는 것.
나 역시 학사 졸업후 카이스트 전자공 석사를 합격했지만, 가게 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전액장학금 + 내가 좀 더 편하고 실적을 낼 수 있는 자교(본인 대학학부의 대학원)로 왔어. 전혀 아깝지 않아. 왜냐면 최상위 대학의 애들은 진짜 뻥안치고 아침9시부터 매일 밤11시까지 공부하는건 기본이고 밤샘도 프로젝트에 따라서 자주 하는데, 나는 그걸 따라갈 자신이 도저히 없었거든. 근데 그것을 감수하고 해내는 애들은 박수받고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한거야. 그건 인정해야지.
아무튼 수능보느라 고생했고 대학가서 본인이 좋아하는걸 빠르게 찾고 전념하기를 바래. 그것이 공부의 길일 수도 공부의 길이 아닐 수도 있어. 생각보다 길은 넓다. 친구들.
수고 많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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