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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멀쩡한 가게 벽을 뚫고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어요!

포동이엄마 |2021.11.20 14:23
조회 16,969 |추천 184
지난주 화요일 아침 친구네 가게에 출근한 알바생이 아기 고양이 우는 소리를 들었대요. 우렁차게 하루종일 울어서 제 친구도 저녁에 가게에 갔다가 그 소리를 들었다네요.
제 친구는 고알못이라 구청에 전화했더니 내일도 울면 전화하라고 했대요. 폐인 춥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걔네는 추워도 잘 산다고;;
저는 이 소식을 듣고 너무 걱정이 돼서 다음날 새벽에 친구네 가게로 갔어요. 그런데 고양이 우는 소리가 나지 않아 밤에 추워서 죽은 것으로 생각했네요ㅠㅠ 슬픔
포기하고 그냥 출근했는데 오전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린대요! 아주 작게요...ㅠㅠ
저는 지인분께 SOS를 쳤고 감사하게도 지인의 친구분이 저보다 먼저 현장으로 출동해주셨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조퇴하고 친구네 가게로 갔어요.
고양이는 친구네 가게 벽 안 쪽에서 우는 것 같았어요ㅠㅠ 고양이를 구하려면 친구네 가게 가벽을 뚫어봐야하는 상황!!!
고맙게도 친구도 뭐든 해달라고 하고 건물주분도 허락해주시니 정말 힘겹게 가벽을 뚫었습니다. 제가 한건 아니고요ㅜ 제 지인의 친구분께서 너무 애써주셨어요.
그런데 가벽을 뚫고 보니 고양이가 그곳에 없더라고요ㅠㅠ 분명히 왼쪽에서 소리가 나서 왼쪽을 뚫었는데 고양이가 없는 상황!!
급하게 정면과 오른쪽을 수색하여 옆 건물 환풍구 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새롭게 수색을 시작했어요. 좁은 건물 틈에 손 집어 넣어서 영상 촬영하고 아기 고양이 소리 확인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기력이 떨어졌는지 아주 작게 우는데 그나마도 울지 않고 있다가 저희가 인기척을 내면 작게나마 울음 소리로 응답해줬어요ㅠㅠ
옆 건물의 건물주 분과 환풍구가 연결된 사무실 임차인 분의 허락을 받고 사무실에 들어가 환풍구를 뜯었습니다. 
결국 6시간의 사투끝에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어요!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지 36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ㅠㅠ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워 병원으로 급하게 가니 체온은 측정 불가로 나올 정도로 낮았어요ㅜㅜ 전염병 키트는 음성이고요.

정말 터질 것 같았습니다.울음은 아니고요..



방광이요ㅜㅜ 고양이 구한다고 정신없어서 화장실도 못 갔었거든요...
우선 아기 고양이는 가온처리한다고 데려가셨고 저는 화장실 갔다가 카운터에 접수하려니 고양이 이름을 쓰라네요? 만난지 한시간도 안 된 고양인데요;;
당황스러웠지만 친구네 가게 이름이 "포"자로 시작해서 거기서 "포"자를 따와서 포동이라고 지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암컷 같다시네요;
그래도 어미랑 일찍 떨어졌으니 포동포동 잘 크라고 포동이라는 이름을 계속 쓰려구요! 짱
체중은 192g에 생후 2주로 추정하시더라고요. 첫날에는 임보하다가 다른 집에 입양 보낼까도 잠깐 생각했지만 제가 평생 책임져주려 합니다~!
그럼 귀여운 포동이 구조 영상은.....
톡에 영상은 못 올리나요? ㅠㅠ 영상 캡처라도 나갑니다!
(유튜브 링크는 올리면 안 되는 거죠..?) 

 

포동이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서!

 

포동이 발견!




  

겨우 꺼낸 포동이!


병원에 도착하여 혈당 검사를 받았어요!


 

구조 당일 집으로 고고

추가) 분명히 왼쪽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몇 번이고 확인하고 벽을 뚫은 건데 건물 틈이 좁아서 소리가 메아리 치다가 왼쪽에서 들린 것 같아요.
추가2) 포동이는 탁묘처에 보냈다가 다른 새끼 고양이에게 꼬리를 물리는 교상을 입고ㅜㅜ 동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꼬리 절단 수술을 받고 지금은 새로운 탁묘처에서 회복중입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3시간에 한 번씩 젖을 물려줄 수가 없어서요ㅠㅠ 제가 12월 말에 데려올 예정입니다~!

 

응급으로 병원에 입원한 포동이 ㅜㅜ 다음날 외과 선생님께서 꼬리를 절단해 주셨습니다ㅠㅠ


 


너무 슬퍼서 많이 울었어요......



추가3) 어미 고양이가 환풍구가 따뜻해서 포동이를 물어놨다가 벽 틈에 빠진 걸로 추정합니다. 또 다시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환풍구 관을 나중에 철망으로 막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추가4) 지인의 친구분도 마침 제 친구의 가게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다 말고 와주셨더라고요. 저 혼자서 절대 구하지 못했고요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했을 겁니다ㅜㅜ
고알못인 제 친구가 저한테 연락해 준 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손 내밀어 주셔서 포동이를 구했으니 정말 기적같아요! 
1층 상인분들 가게 뒷편 다 확인하게 해주셨고 건물주분, 임차인분도 쉽지 않은 요청에 다 응해주셨거든요.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처음 포동이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 친구네 가게. 벽 뚫은 것은 시멘트로 메워서 복구했어요! (친구야 고맙다ㅠㅠ)



 포동이 퇴원하고 병원 로비에서


 구조 영상은 여기 ↓

https://youtu.be/lxrbVRK2mlU


 



 근황은 유튜브 <포동이랑 우렁이>를 검색해 주세요!


포동이 친구하라고 다른 고양이도 입양해서 두 마리가 되었어요!


인스타 @cats_.rule_.the_.world


추천수184
반대수2
베플ㅇㅇㅇ|2021.11.21 12:13
이런건 동물농장에서나 봤는데, 고생하셨습니다. 포동이도 건강하게 잘 자리길
베플가부|2021.11.21 11:24
벽까지 뚫으시고 진짜 대단한거같아요 집주인도 허락해주시고 다행이에요 같은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꼭 환풍구 조치하시면 좋을거같아요
베플ㅡㅇ|2021.11.21 06:05
복마니마니마니받으시구 포동이랑 오래오래 건강하게행복하세여 착한집사만난 포동아 행복해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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