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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진짜 진지하게 상담 좀 해주라

ㅇㅇ |2021.11.20 22:29
조회 170 |추천 0

내가 지금 아빠랑 완전 냉전 중이거든?
왜냐면 수능날 때 조금 늦게 나가서 지각해서 못 볼 뻔했어
근데 나는 수시도 붙었고 정시 자체가 필요가 없어서 굳이 안 보러 가도 되는 거였지만 그냥 경험 삼아 보러갔던 거란 말이야
그래도 10분 전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수능장 무사히 들어갔고 끝까지 다 보고 나왔어
근데 이제 수능장 가는 길에 아빠차를 타고 갔는데 아빠가 나한테 진짜 심한 욕을 막 하는 거야
이 병시ㄴ같은 새끼야!, 이 신발, _같네, 뭐하는 새끼고 신발 어쩌구 이런 욕을 진짜 1분도 쉬지않고 존ㄴ 소리치면서 욕하는 거야...
정말 이게 내가 텍스트로 쳐서 그렇지 진짜 말 엄청 심했어 진짜 계속 신발, 신발 거리고
안 그래도 수능 치러 가니까 마음이 좀 심란한 상탠데 옆에서 계속 신발 신발 거리면서 소리치고 나한테 욕하니까 너무 짜증나는데 나도 늦을 까봐 그냥 아무말 안 했어

저러고 나서 10분전에 도착해서 얼른 수능장 들어갔어
그리고 그 날, 수능 다 끝나고 내가 진짜 부모님보다 좋아하는 미술 선생님이 계시거든
미술쌤한테 가서 막 수능 얘기하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데 솔직히 너무 눈물이 나는 거야
평소에도 엄마 아빠가 나보단 공부 더 열심히하고 애교많은 언니를 좋아하는게 확 느껴졌어
항상 밥 먹었냐, 저녁 먹었냐 이런 것도 나한텐 한 번도 안 물어보면서 언니한테만 방 문 열어서 확인하고
그냥 이런 사소한 것들이 계속 쌓이고 쌓이다가 그날 수능장 갈 때 했던 아빠 말 때문에 너무 충격이 크고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서 선생님한테 말씀 드리면서 엄청 울었거든
그러고 나서 그날에 아빠가 참치 먹으러 가자고

했었는데 됐다고 했지 왜냐면 아직 안 풀렸으니까
이제 항상 수능날만 되면 저 말이 트라우마처럼 남을 것 같고 너무 충격이 커서...
그리고 집 도착해서도 아빠랑 얼굴도 안 마주쳤고 말도 한 마디도 안 하고 지금까지 말을 아직도 둘 다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어
근데 아까 내가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와서 폰 보고 있는데 아빠가 들어와서 이러는 거야
“닌 왔는데 아빠한테 인사도 안 하나;” 이러는 거임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다시 내 할 거 했어
그러더니 또 신발 신발 거리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나오면서 또 방 문 열고 이러는 거야
“닌 아빠가 없어졌으면 좋겠나.”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가 말했지
“저번에 아빠가 나한테 병신 같은 새끼ㅇ”
이렇게 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 쾅 닫고 현관문 열고 나감....
솔직히 나도 잘못 한 건 있어 수능장 지각할 뻔 한 거
하지만 나에겐 그렇게 큰 시험도 아니었고 아빠도 내가 수시 붙어서 굳이 안 쳐도 되는 시험인 거 안다고 했거든
지각하면 안 보면 되는 거지 자꾸 아빠가 저렇게 한 두번도 아니고 자기 기분 나쁘다고 먼저 욕부터 하고 이러던게 한 두번이 아니야 진짜
예전에도 8시 반에 전화가 와서 갑자기 욕 엄청 박고 늦었는데 언제 들어오냐, 이럴거면 집 들어오지마라 신발 이러면서 다짜고짜 욕하고 끊었던 적이 있어

언니가 아빠가 나한테 정화하면서 욕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건 심하다 싶어서 내 편 들어주면서 아빠한테 화냈을 정도였음
진짜 너무 억울하고 화났는데도 절대 나한테 사과 안 하길래 그때 그냥 내가 먼저 고개 숙이고 사과했거든
정말 솔직히 애도 아니고 왜 계속 내가 참고 사과하고 자신은 나를 소유물로 생각하며 화내고 싶을땐 화내고 분풀이 대상으로 샹각하면서 왜 내가 자기에게 대우를 해주길 바라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
저렇게 그냥 문 쾅 닫고 갑자기 나가버리면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얘들아 진심 조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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