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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의 사생활(41화)>



❤요새 짐거가 나 사찰하나봐.
야한 단어를 하나도 안써도 계속 써는데...
궁금한 병사는 ㅍㅌ 참조해도 돼.
(진짜 어이가 없을 뿐)
이러면 판 연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듯... ㅠㅠ











3월 19일 토요일 에렌의 6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104기 8명은 하루 전날 월 로제 남단 트로스트 구에
집결했다.
104기 대부분이 월 로제의 동쪽 구역인 스토헤스 구에
거주하다 보니 
월 로제의 남문 트로스트를 지나 
월 마리아의 남문 시간시나로 가려면 이동거리가
거의 300km에 달했기 때문에 하루 안에 가기란
사람에게도 말에게도 무리였다.
오늘 거의 ⅔를 달려 왔으니
여관에서 일찍 휴식을 취하고 내일 아침 다시
시간시나 구로 떠난다.

미카사, 애니, 사샤, 유미르가 한 방을,
쟝, 아르민, 코니, 마르코가 한 방을 쓰고
말들도 마굿간에서 무거운 안장을 내려놓고 쉬었다.
여관주인은 뜻밖의 단체손님을 맞아 분잡스럽게 뛰어
다니며 목욕물을 데우고 음식을 준비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기는 여자 공용 목욕실.
오크 나무로 만든 커다란 욕조에 애니와 미카사,
사샤와 유미르 각각 둘씩 들어가 따끗한 욕조에 몸을
맡겼다.


 "내일 들를 식당이 사샤의 애인의 레스토랑이라고?
  드디어 사샤의 애인을 소개받겠네?"


미카사가 웃으며 말을 건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거야, 직원인 거야?"

 "오너쉐프에요. 개업한 지 1년 정도 됐어요."

 "1년이면 초보잖아~~"


유미르가 김샌다는 듯이 삐죽거리자 사샤가 손사레를
쳤다.


 "원래 직업은 선생님이었는데, 
   그때도 요리를 좋아했대요.
   그래서 3년 전에 학교를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요리에
   뛰어들었는데, 그곳 주방장이 천재라고 극찬을 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해줘서 분점을 차린 거에요.
   분점이 본점보다 장사가 더 잘 된다니까요?"

 "사샤 넌 우리보다 한 살 많으면서 아직도 존댓말을
  쓰냐. 그냥 말 편하게 놔."


애니가 지적하자 사샤가 멋적은 듯 웃었다.


 "메인메뉴가 뭐야? 기대되네."


미카사의 질문에 다들 사샤를 바라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답을 기다렸다.


 "아, 마레식 해산물 레스토랑이에요.
  실은... 애인은 마레에서 온 이민자거든요."

 "아... 들은 것 같아. 땅울림 이후에 넘어왔댔지?"

 "네. 마레에서도 교사였는데, 
   파라디에 교육확장사업 붐 때 운좋게 정착했어요.
   지금은 교사가 아니라 쉐프로 주거허가를 받았지만."

 "뭐 사샤랑 결혼하면 영주권 따겠네."

 "혹시 영주권 노리고 접근한 자식은 아닌지 검증은
  해봤겠지?"


유미르의 날카로운 질문에 사샤가 정색을 하며 대꾸했다.


 "니콜로 씨, 그런 사람 아니에요."

 "아~ 아~ 기분 상했다면 미안. 
  미친 놈들은 항상 있어 왔잖아. 
  그냥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
  
 "얼마나 요리를 잘하면 교사 직업을 그만두고
  요리사로 전향을 했을지. 내일 기대할게."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얼른 미카사가 수습에
나섰다.
미카사는 내일 에렌의 무덤 앞에서 에렌과 동기들에게
자신과 쟝의 관계의 변화를 알릴 셈이었다.
사샤는 애인과 만날 생각으로,
미카사는 애인이 된 쟝과의 관계를 오픈할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다.

한편 남자 공용 목욕실에서는.
(이 장면이 잘렸는데 도대체 왜왜왜...
궁금한 사람은 ㅍㅌ참조)


다음 날 아침.
오트밀로 간단하게 허기를 채운 8명의 구 조사병단
멤버들은 다시 말을 타고 시간시나 구로 향했다.
벽이 뚫리고, 에렌이 구멍을 막고...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0년도 더 지나 버렸다.
땅울림 이후 벽들은 잔해만 남아 있을 뿐
경계는 사실상 허물어지고
중앙 왕정에서 행정 구획 상 이름만 남겨두긴 했지만
실제로는 지금은 벽도 문도 남아 있지 않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평화로운 목장들, 주거지들,
농사꾼들, 상인들... 
그들도 분명 거인의 공포를 겪고 기억할텐데.
지금의 평화로운 일상은 
마치 예전 것들이 하나도 기억되지 않는 세상인 것처럼
느껴져 왠지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퍼지는 그들이었다.


언덕 위까지 그대로 말을 달려 도착한 에렌의 묘.
그들은 꽃을 바치고 에렌을 추억했다.





 "다들, 할 말이 있어."


미카사가 약간 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에렌과 너희들 앞에서, 알려주고 싶었어."

 "뭔데?"

 "쟝과 나... 연인이 되었어."

 "아닌 게 이상했어요, 미카사! 축하해요!"


사샤가 미카사를 끌어안았다. 
어느 정도 눈치는 채고 있었던 꾀돌이 아르민은 쟝의
등을 툭 치며 웃었고,
아르민에게서 들은 것이 있었던 애니도 쟝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마르코는 절친 쟝이 자신에게 먼저 알리지 않아서
서운할 법도 한데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유미르도 "내 이럴 줄 알았지~" 하고 한숨을 쉬긴 했지만
이내 미카사를 안아 주었다.

여덟 사람은 에렌을 그리워하면서도
에렌 없는 세상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의당 그래야 하고, 그들 모두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 *

녹초가 된 말을 식당 옆 헛간에 묶고 들어가니 웨이터가
홀 옆에 따로 마련된 VIP룸으로 8명을 안내했다.
다들 피로와 먼지와 허기로 찌들어 있었다.
웨이터가 손 씻을 물그릇 여덟 개를 가져와 각자의 
자리 앞에 놓자 코니가 세수도 하려고 해서 다들 말렸다.
잠시 후 에피타이저로 연어샐러드가 나왔다.
훈제연어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둥글게 꽃잎처럼 말고
가운데에 구슬만한 모짜렐라 치즈와 검은 올리브가
들어 있었다.
다들 꿀떡꿀떡 먹기 급급한데 왠일로!!! 
그 사샤만 먹질 않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니콜로가 아직 얼굴을 비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카사가 입안 가득 연어의 풍미를 즐기며 사샤를
바라보는데 사샤의 얼굴이 점점 환해진다.
뒤를 돌아보니 니콜로가 다음 코스요리를 들고 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사샤! 여러분! 어서 와요! 
  제가 메인 요리를 만드느라 인사가 늦었죠?!"


오너 쉐프라기엔 젊고 잘생긴 청년이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이 사람 좋게 생겼다고 다들 속으로
생각했다.


 "제가 사샤 씨의 남자친구 니콜로 입니다.
  오늘은 제가 대접하는 날이니 마음껏 즐겨 주세요!"


곧이어 바닷가재찜, 마늘버터를 듬뿍 얹은 조가비구이,
와인홍합찜, 봉골레 파스타, 새우 빠에야, 엔초비 펜네 등
해산물을 주 기반으로 한 요리들이 끝도 없이 나왔다.
다들 황홀해서 어쩔 줄 모르며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식사를 이어갔다.
이 훈훈한 오너쉐프는 요리솜씨 만큼이나 성격도
서글서글하니 좋아서 104기들과 금방 스스럼없이
친해졌다.


요리를 직접 갖다 주기도 하고,
짬짬이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달래주는 재주가 있었다.
식탐 많은 사샤도 니콜로 앞에서는 조금은 조신한 척
하며 얌전히 식사를 즐겼다.
다들 한참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웨이터 한 명이 들어와 니콜로에게 귓속말을 했다.


 "끄응... 치료하고 내 집으로 모셔주세요."


니콜로가 인상을 찌푸리며 직원에게 요청하자 웨이터가
고개를 숙이고 사라졌다.


 "무슨 일 있어요 니콜로?"

 "친구가 과음한 모양이에요. 깨진 술병에 손을 베여서."

 "친구가 여기 있었어요?"

 "응... 가끔 오는 그."

 "아... 브라운 씨."


사샤가 측은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 *


채점 결과를 받은 포르코는 낙심했다.
너무 풀이 죽어 있어서 여주는 포르코를 다독여 주고
싶었지만 리바이와의 약속을 떠올리고는
포르코의 등을 두들기려던 손을 슬며시 거두었다.


 "2장이 확실히 난이도가 올라가긴 했다, 그죠?
  그래도 반 이상 맞췄으면 잘하신 거에요.
  처음 하는 공부인데, 훌륭해요~!"

"선생님 볼 면목이 없네요 휴~"

 "기운내요!"

 "아, 맞다. 선생님.
  저번에 월급 타면 저한테 마레 가정식 식당에서 밥 
  쏘신다고 하신 거, 오늘 사주시면 안돼요?
  데이트는 오후라면서요."


아무렇지도 않게 포르코가 점심을 사달라고 졸랐다.
눈치를 보며 쭈뼛거리면 오히려 단호하게 거절할텐데,
너무 자연스럽게 구니까 애매하다.
포르코는 내가 리바이 씨와 사귀는 사이인 게 이제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아니면 스스로 마음을 접으려고 하는 중인 걸까?
사실 포르코에게 밥을 사겠다고 제안한 건 여주였고
그 약속은 리바이와 사귀기 전부터 했던 거라
어기기가 조심스러웠다.
무엇보다 지금의 포르코는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예전의 사이- 벤의 형이자 이웃주민 그 이상의 시그널을
전혀 보내지 않고 있어서,
거절하기가 좀처럼 애매한 분위기였다.
잠시 고민하던 여주는 벤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그럼 식사값이 더 나올 텐데요, 제가 죄송해서..."

 "괜찮아요. 같이 가죠."


리바이는 오전 내내 궁정과 헌병단을 오가며
코앞으로 다가온 지하도시 발파작업 최종단계에 대한
회의를 거듭해야 했기 때문에,
오늘 저녁 무렵에야 시간이 날 터였다.
오늘 두 사람은 저녁 식사 후 연극을 관람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여주는 점심을 소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부지리로 외출을 하게 된 벤이 신이 나서 달려나와
여주의 손을 꼬옥 잡았다.


 "선생님! 오늘은 학교 안가는 날인데도 선생님 만나서
  너무 좋아요!"

 "그래? 선생님도 좋아."

 "내가 선생님 좋아하는 거 알지요?"

 "정말~?"

 "네. 우리 형보다도 더 좋아하는데 내가 양보한 거에요."

 "어... 하하^^ 착하네."

 "대신 포르코 형이랑 결혼해도 계속 내 선생님 해줘요.
  네?? 약속!"


벤이 저혼자 여주의 손가락에 손가락을 걸고는 저만치
앞으로 뛰어간다.
당황한 여주가 난처해 하는데 포르코가 다가온다.


 "그 중국인 의사분이 명의이신가봐요.
  침 맞은 이후로 기침도 줄고 저렇게 뛰어도 혈색이
  좋아요."

 "그러고보니 최근 1,2주 결석을 안했네요."

 "네. 선생님 덕분이죠."

 "제가 뭘 했나요."

 "선생님이 데려다 주시지 않았으면 거길 알았겠어요?"

 "거긴 저도 제 애인이 데려가줘서 알게 된 데에요.
  그렇게 따지자면 제 애인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걸요."

 "그러죠. 다음에 만나면 인사드릴게요."

 "아...! 그러지 마요, 포르코."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
여주는 제발 포르코가 저절로 마음을 하루 빨리 접기를
바랄 뿐.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벤만이 식당 입구에서
빨리 좀 오라며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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