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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싫어진이유

|2021.11.29 09:30
조회 1,678 |추천 20
ㅡ추가

병원다녀오며 보니까 댓글이 이혼
했으면 하는글들만 보이네요.

이혼이라. 할생각이 없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모양이라고 해서
이혼하면 다 이혼했겠죠.

남편과 우리끼리문제로 싸운건
다섯번도 안될정도고,
아이와 애착도 좋고,
남편과의 사이도 시짜들이 개입없으면
탈없이 좋은편입니다.

제 건강이 많이 무너져서 이제 남편에게
의지해야할 날이 더 많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자식 귀한줄알아가는게
이혼소리는 외쳐도
진짜 이혼은 안하고 있는이유일겁니다

문득문득 내가 나쁜건가 싶은건,
주변의 비난때문도 있었고,
길게봐온사람들은 남편에게 마누라한테
너는 진짜 잘해야한다고 다들 할만큼
열심히 산거같은데.
요즘 호르몬이 널뛰는지,
자꾸만 어딘가에라도 넋두리를 하게 되네요.

김장철이 되니
그놈의 김치는 누가먹는다고
또 김치이야기를 하길래,

그옛날 화가나던 쥐약같은김치일도 생각나고
끄적이게 되더군요.
저는 후회는 없습니다.
할만큼 했으니
좀 쉬어가고싶은것 뿐이네요.


ㅡ본문


나도 내가 이렇게 될줄은 몰랐음.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순하던 20대 꽃다운 여린애는 어디가고
40대가 된 독해진 내가 있기에 써봄.

정말 어릴때,
서로 둘다어려서 만나서,
양가에 의지도못하고
달방부터 월세 전세 자가로
그렇게 살다보니 정신들고 보니
이십년이 지나있었음.

어느날 남편이 문득
엄마 혼자남았는데 아프면 모실까해.
라고 하는데,
분명 3년전까진 나는 그렇게해야지.
했었음
삶이 바빠서 정신들기 전이였는지
모르겠지만.

근데 그3년.
그동안 시어머니라는 존재는
내가 얼마나 속으로 칼을갈게만든건지.
이제 내입에서
미쳤냐? 넌 뇌가 장식용이라 생각이없니?
니네엄마가 그런다고 우리잘살게 도와주길하니,
싸움을 안붙이니?
장난쳐? 나도늙어!!!!
내가 이나이 먹어서 시어머니 모시고 살으라고?
제정신이냐!!!!
내가먼저 죽을수도있어!!! 잘생각해!!!
오는게 순서있지 가는데 순서있는줄아냐고!!

이런소리가 나가고있음.
이러다보니 남편도 점점 내게 뭔가를 말하는걸 포기해가는데
주말에 급 이런소릴 하기에 써봄.

그래도 엄마 미워하는건 안했으면 좋겠어.

눈으로 욕을 대차게 해주긴했지만
말섞기가 싫었음.

시어머니...
50대 초반에 나를만남.
옷입는거 밥먹는거, 어디가서 트집잡혀본적 단한번도 없는
식사예절까지 다 트집잡힘.
손으로 찢어놓은 김치 안먹는다고.
근데 난 원래 남이 입댄컵으론 물도 안마시는
시골에 흔치않은 극한깔끔쟁이로 자랐음.

손가락 쪽쪽빨며 찢은김치를 먹을리가.

내성향과 부딪히는건 그뿐이 아니었음.
아침에 눈뜨면 방치우고 닦아야하는집에서 자라고
저녁에 잠들기전에 한번더 닦고자는데,
그조차도 지.랄.한.다 라는말을 들었음

티비위에 먼지도 두번닦으면서 마무리는 마른걸로
닦는것도 유난떤다고 욕먹고
갈때마다 드러워서 닦는건데
드럽게 산다고 뭐라고도 안하는데
매번트집잡고 욕을해댄 시어머니는

남편과 시짜들앞에선
내가 언제그랬니, 우리며느리 쉬어~~였음.
그래서 처음 몇년간은
미친년이 나인건가 시어머니인건가 매우
혼란이 오고,
핸드폰의 녹음기능이 활성화 되기전까진
증거를 잡을방법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면 모든짓을 당해왔음.

증거를 차근차근 잡기시작하자
아들하고 이간질하는
베갯머리 송사에 능한 밝히는계집으로 취급당했고,
보다못한 시누이의 시어머니가
내게 도망치라고 할정도 였음.

근데 그때의 내게 갈곳이 없었음.
돈모아서 집을 이사한지도 얼마안되었고,
남편은 못헤어진다 펄펄뛸때였음.

학대당한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는 친정으로도
못가겠고,
조금반반하다고 돈많은 열살많은 놈한테
시집보내버린다는 소리나 하는 친척들에게
가기는 더싫고,
절로가서 있어볼까 했지만
스님이 아직 속세의 연이 너무깊으니
돌아가라고 해서 눈길에 울며 산을 내려왔었음.

화가나서 연끊고 살아보자 해서
안보려하니 일터에와서 지나가는사람 붙잡고
내가 김치가지러오랬더니 안온다고
가게에 들고왔다며
좋은시어머니 빙의해서
사람 미치게했었음.

패션관련업이라.
일터에 김치냄새는 치명적이었음

그러다 내가아파서 수술까지 하는상황오니
아무리 막키웠어도 당신들딴엔
귀하게 키웠다는 친정부모님의 분노에
한동안 꼬리말고 얌전하게 가만히두더니

시아버지 아프니까 온갖거짓말로
결국은 발을딛게만듬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치료를 거부하니
시짜들 죄다매달려 살려놓는것만
해달라고 부탁해대기에
죽어가는 영감살려는 놓자싶어
살려두니,
니가살렸으니 니탓이라며
수발은 나몰라라했고,

나는 입에 담기도힘든 치매노인수발을 하며,
그렇게 일정기간을 정신못차리게
바쁘게살았기에
내정신 돌아온 지금,

시어머니가 아픈데,
남편이 매일가서 시어머니챙기다
시어머니랑 싸워도 위안이 안되고,
돌아서서 나보고 니가 봐주면 소리 할때마다
이혼을 외쳤음.

내가 그지로살아도,
젊디젊은 니네엄마의 시어머니 짓을 더는 못참겠다고,
며느리아파서 뼈마디가 다 틀어지고,
온몸이 매일 부어서 밥도 니가 하는상황이 오고도
나보고 어머님 꼴을 보라고 하고싶더냐고.

나는 어머님의 그 드러움과
내살림트집잡으려고 눈에 불키고 뒤적대고 다니는것도
지긋지긋하다고.
싸디싼 머리끈하나도
내딸이 하면 더 이쁘다고 눈이 벌개서
뺏어가려는것도
지겹다고.

내가 왜 결혼반지외에 금이 없는줄 아냐고.
다 뺐어서 누구주려고 하는게 싫다했더니
벙찐 얼굴로 나를 빤히 보는
남편은 그거까진 몰랐다고 함.

언제까지 내가 말해줘야 아냐고 했더니
시어머니 아들한테는
가증스러울만큼 내생각하는척
나 걱정하는척 하셨더라

그냥 보면 다 아는데.
그게 연기인거.

안보고싶다했음.
그랬더니 사과하고 싶으시대.
뭘잘못하셨는데요?
뭘사과하시게요?
했더니,
니가 내꼴볼려면 내가 빌어야지 별수있냐
하시기에
그냥 안보고사는것도 좋지않겠냐고
했음

분명 그 어린날 시집왔을땐,
안쓰러워했고,
사랑받고싶은 욕심탓도있겠지만
나는 누가 뭐래도 착한며느리였었음.
이십년이 넘는세월동안,

내얼굴에 주름지는만큼
마음에서 포기하고,
시누는금바르고 나는 똥바른것 취급당하며
살아보니,
금바른것들 니들이 해라가 가능해지는
남들이 말하는 나쁜 며느리여도,
지금이 편한것은 어쩔수가 없음.

나보고 너무 나쁘고 독해졌다는데
나도 인정하는데.
근데 알고싶긴함.
내가진짜 나쁜년일까.

내자식이 그따위취급받으면
난 사위새끼든 며느리든 죽여버릴건데.
어차피 오래살것같지도 않은데
나보다 더 오래살거같은
지긋지긋한 시어머니 꼴이 너무나 보기싫을뿐임.
추천수2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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