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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버린 부모를 혼주석에 불러야하나요? 외로운 고민... 죽고싶네요.

인생무상 |2021.12.01 23:37
조회 18,634 |추천 60
**추가글**
안녕하세요. 쓰니입니다.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고, 조언해주신점 정말 감사드립니다.요 일주일내내 고민에 빠져 너무 우울해했는데,아버지 없이 결혼식을 하기로 마음을 먹으니...결혼식 더불어 상견례까지의 고민이 싹 사라지네요...ㅎㅎ(저와 친가 어른분들께 말씀은 드렸고, 남친 부모님들께 허락만 받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여러분께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친가 식구들이 아버지 때문에 저를 키우긴했지만...저희 작은아버지와 할머니는 제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고,그래서 결혼식에 꼭 초대하고 옷 한 벌이라도 해드리고 싶은 고마우신 분들입니다.그리고 그분들의 뜻은 "아버지를 부르지 않으면 네 결혼식에 가지도 않겠다"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아닙니다. 아마도 제가 강력하게 의사를 밝히면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아버지 노릇을 못한 점을 그분들도 이해하고 있으시죠...그래서 친가분들 너무 나쁘게만 보시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ㅜㅜ제가 독하게 마음먹고 인연을 끊는건 아버지 한 명이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정성스럽게 작성해주신 댓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저의 상황에 공감해주시고 장문의 글로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우울하다며 나약한 소리를 한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더군요.여러분의 조언을 바탕으로 힘든 일도 현명하게 이겨내며행복한 결혼식 그리고 행복한 가정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정말 많은 힘을 얻어갑니다.감사합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3살 무렵 돌아가셨고, 이후 아버지는 바로 새아줌마와 아이를 낳고 재혼하셨죠.
사실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도 아버지와 사이는 안좋으셨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이모께서는 어머니와 왕래를 자주하셨는데, 죽을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때도병원에서 병간호는 커녕 그 아줌마를 만나느라 바쁘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저를 고아원에 맡겼다가 다시 데려오기도 할만큼 육아에 지치고 결혼생활에 지쳤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병에 걸리고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해 돌아가셨습니다.(바람이라는 말은 사실인지 아닌지는 전해들어서 사실인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세월의 아버지 행동과 이복동생 생년월일을 보면 말이죠.)
재혼한 아버지는 새아줌마와의 가정을 위해 저를 할머니 댁에 맡기셨고,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작은아버지 내외는 저를 떠맡으셔야 했습니다.그리고 아버지는 재혼한 아줌마 그리고 아들 둘까지 낳아서그들만의 가족을 꾸리고 제 나이가 20대 후반이 될때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아버지는 친척들에게 진 빚이 많은지큰 아들로서 역활을 해내지 못해서인지저의 존재를 달갑지 않는 친적들이 많았고,괜히 연세 많은 할머니 고생시킨다며 눈치를 받고남의 집에 얹혀살아야하는 저의 입장도 가시방석이었죠.(이건 저의 피해의식이 아니라 고모의 딸 사촌언니에게 고모의 말을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그때 얻은건 눈치밥과 사교성이지 않았을까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엇나가지 않게 살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좋은 성적은 아니였지만, 저의 재능을 살려서발명대회 입상, 특허등록 등으로 수시 전형으로 대학도 입학하고해외 연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1년간 어학연수의 기회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을 하면 뭐하나요?가족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학비 한 번 보태준적 없는 아버지는대학 졸업이 늦어진다며 기분 나쁜 내색만 하시더군요.
그렇게 몇년 전 부터 심한 애정결핍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자살 충동도 심하게 느껴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야할 정도였습니다.마음이 아프니 건강까지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남친을 만나 의지를 하며 버텨왔습니다.제가 우울해하고 힘들어 할 때마다곁에서 들어주고 버텨주는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그래도 저를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남친 덕분에저희는 오랜 만남 끝에 결혼을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지난 달 남친 부모님을 만나뵈니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부모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제 가정환경이 부끄럽게만 느껴졌습니다.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어느정도 도와주신다는 말씀이 저에게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제 결혼식에 저를 버리고 재혼한 아버지를 불러야 할까요?그리고 혼주석에 앉혀야 할까요?저의 속마음은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자니 상대편 부모님 뵐 면목이 없고,친가 친척들의 눈치가 보입니다. 그리고 손님을 받아주실 분도 없구요.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니잠도 안오고 인생에 모든 대소사마다 이런 구질구질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제가 싫고이런 인생이 지겹기만 합니다.
학창시절 2~3년간의 따돌림을 받을 순간에도수능을 치르는 그 날에도초중고대학 졸업식을 기념하는 그 순간에도저에게 부모님이 필요할때 없었고그때마다 죽고 싶을 만큼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준비해야할 상견례, 결혼식....이런 일들이 뭐라고 그 인간을 불러야 하는 걸까요?도대체 왜... 결혼식장에 혼주석을 미리 상상하며 머리아파야 하는 걸까요?아주 그냥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저는 부모 자식간의 연을 끊고 산지 오래 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친가 가족들과는 소통을 하고 지냈나봅니다.할아버지 제사때 저에게 말없이 작은아버지와 할머니는 다녀오곤 했다더군요...저에겐 그래도 작은아버지와 할머니가 가족이라고 느꼈는데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아버지와 왕래하는 모습이 배신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저는 작은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껴왔습니다.어찌되었든 저를 키워주시고 같이 살았으니까요.그래서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주신 작은아버지께 결혼식에 대해 말하며누구보다 기뻐해주실 거라고 생각하였고, 내심 기대도 하였습니다...그런데 본인 자식의 일이 아니여서 그런지 관심도 없으시더군요...정말 실망하고 우울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초대해야할지 고민이라는 저의 말에는누구보다 큰형의 상황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더군요그리고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라고하시는데,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신의 친형이니 그런말을 하는 것 같은데저는 아버지가 호적상으로만 아버지이지 그 호적에서 아버지 이름을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제가 필요할때 그리고 제가 정서적으로 힘들때 옆에 있어주지도 않은 아버지를아버지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웃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가 식구들에게도 소식을 전하며 몹시 실망했습니다.친가 친척언니는 일단 친가 큰아버지 편이고, 친가 작은아비지 마저도 친가 큰형 편이고,어느하나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친척들에게 악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제 입장을 생각해보는 사람 이해해 줄 사람이 없다는게 충격적이고 우울합니다.)
이번에 친척들과의 대화에서 저는 더 외롭고 공허함을 느꼈습니다.앞으로 결혼하고 힘들때 기댈 수 있는건 친정 식구라는데,저를 전적으로 이해해주는 친척도 가족도 없어서 외롭습니다.
부모없이 커왔지만 친척들은 진심으로 축하해주고,내가 고민하는 문제 그리고 사는내내 드러내놓지 못하고 참아왔던 트라우마이해해주고, 공감해주길 바랬는데, 그들에게는 단지 조카이자 친척동생일 뿐이었던 걸까요?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젊은 28년 인생이지만사는 동안 너무 외롭고 지치네요. 우울합니다.



추천수60
반대수1
베플ㅇㅇ|2021.12.01 23:42
혼자 땅파고 굴파고 다 하니 미친인간들이 기고만장해서 날뛰죠. 혼주석 비워도 다들 아무 생각 없고 결혼식 치뤄봤지만 하객들 다들 결혼식 기억도 안날걸요? 그날 주차는 편했는지 밥은 맛있었는지 외엔 잘 기억도 안나요. 바람피며 잘만 사는 아버지 편 안들면 후회할일 생긴다고요? 객사해도 눈물 한방울 안날거 같은데ㅋ
베플ㅇㅇ|2021.12.02 00:32
쓰니 친아빠 혼주석에 앉히면 쓰니 축의금 탐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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