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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족이랑 연을 끊어야 할까요?

ㅍㅍ |2021.12.14 06:44
조회 227,745 |추천 822
후기

안녕하세요!!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읽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관심 가져주실지 상상도 못했는데 엄청 당황했어요...

먼저 여기서 저한테 조언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확실히 가감 없는 팩트를 탁 날려주셔서... 제가 지금까지 가족을 위한답시고 해왔던 행동들이 얼마나 멍청한 짓이었는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가족보다 힘들 때 제 곁에 있어주고 도움을 주었던 소중한 제 친구들을 생각하니 더 이상 이러고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물론 가족들이 저한테 의존하는 상황을 만든 거에 대한 제 책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이 만드신 환경적 요인이 제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에 여기서 먼저 벗어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 목줄을 가족한테 쥐여준게 제 자신이란 걸 이제야 알았다는 사실에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다행이라 느껴지네요
댓글로 해주신 여러 말씀 중에 쓴소리든 단소리든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제 자신을 죽여가면서까지 가족놀이하는게 가치 있는 일인가 고민해봤어요
제 스스로를 돌이켜보니 아마 어릴 때 받지 못했던 애정이 필요했었나 봐요 가족들이 아무도 저한테 신경 안 써준다고 생각했거든요 인정하기 제일 싫은 부분이라 회피하고 있었는데 제3자의 입장을 통해 들으니까 거부할 수 없는 답이 나와버리네요
제가 가족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주면 항상 말뿐이어도 평소와 다른 관심과 인정?을 주시니 그것 때문에 쭉 저를 채찍질하면서 애써 이런 결정을 미뤄왔는지도요 가족과 제가 주고받는 애정이 일그러진 데다 비정상적인 결핍이었는데도 말이죠
위로해 주신 덕분에 큰 힘이 나고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서로 얼굴을 모르는데도 이처럼 따스하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 평생 같이 산 가족들은 저한테 한 번도 진심으로 너 자신만 신경 써라. 넌 소중하다. 해주신 적 없었거든요
정신 똑바로 차리라는 댓글 써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려요! 제 주변엔 저한테 쓴소리해 주시는 분들이 안 계셔서 항상 잘하고 있다. 너 정도면 훌륭한 거다. 이런 말만 듣다 보니 어쩌면 정말 잘하고 있는 거 아닐까?라고 망상+자기합리화를 해버렸네요 잘 보이려고 온갖 노력을 했으니 그분들이 저한테 모진 말을 하셨을 리가 없죠ㅎㅎ 댓글 보면서 많이 울어버렸네요~~
그냥 한마디로 제 자신이 너무너무 불쌍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어요! 참 피곤하게도 살았네요 정작 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데 누굴 챙겨준다고...

앞으로는 저만 신경 쓰면서 이기적으로 독하게 살려고요 제가 무너질 때 함께해주던 친구들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이런 마음 약해지지 않게 오늘부터 가족은 물론이고 친척들하고도 모두 다 인연 끊고 살거예요
누가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하던데 바보같이 아팠던 과거는 이제 묻고 현재에 집중하면서 때론 악착같이 때론 제 나이에 맞게 해보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늘 지겹게 듣던 소리가 나이에 안 맞게 철이 빨리 들었다고 애늙은이 같다는 말이었는데 이제부턴 나이에 맞게 사는 법도 알아가보려고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고 또 바랄게요
절 응원해주신 것처럼 저도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습니다!!!!!




번호 바꿨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 있으셨는데 실제로 저 같은 가정이 있어요 저도 주작이면 좋겠네요 끔찍하지만 전부 사실이고 혹시 저랑 비슷한 상황 겪고 계시는 분들 있으실까 해서 인증하려 올려요 저 같은 팔푼이도 탈출했으니 여러분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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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맨날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내용이 길고 다소 두서없이 읽힐지 몰라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코로나가 터진 약 2년 동안 (어쩌면 10년 넘게) 절 꾸준히 괴롭히는 가족에서 기인된 스트레스로 올해에만 죽음을 몇 번이나 결심했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 제 현재 가족 상황을 대략 말씀드리면 엄마, 아빠, 언니 저 이렇게 네 식구로 원래 가족 주 수입원은 아빠시고 작은 가게 하나 하세요 근데 아빠가 신불자라 할머니 명의로 하고 계세요 저 태어나기 전엔 집이 풍족했다는데 아빠가 그 재산을 주식에 투자했다 빚만 생겨 지금 부채가 7천만원 정도 있다고 알고 있어요 주식빚 때문에 기운 가세로 학창 시절엔 줄곧 반지하에 살았어요 그나마 또렷이 기억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쯤엔 부모님이 심하게 다투셔서 한달에 한번씩은 꼭 경찰이 집에 올 정도여서 당시 너무 어렸던 저는 많이 무섭고 두려워서 방문을 잠그고 울었던게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어요 설상가상으로 엄마는 그때 이후로 십년 넘게 정신병을 앓고 계세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일땐 누가 집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다음날 등교해야 하는데 여관이나 모텔에서 잔적도 많았고요 학교에 가면 제가 납치됐다고 신고하셔서 경찰이 찾아온 적도 여러번... 하루에 전화 50통은 기본이었어요 솔직히 제가 기억하는 학교생활은 친구들과 논 추억도 있지만 절반 이상이 엄마에게 시달려 불안했던 기억뿐이에요 가장 끔찍했던 건 방이 좁아 엄마와 함께 잤는데 엄마가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 때문에 새벽 네시나 돼야 겨우 잠들었어요 그렇게 학교와 집에서 쌓이는 불안들이 저를 반 미치게 만들었을 때쯤 엄마가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하셨어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언니는 학생 때부터 집을 가출해서 몇년간 안들어왔었고요 5년 전부턴 엄마 상태가 많이 호전돼서 진짜 기본적인 생활은 혼자 하시는편이에요 그렇지만 평소에도 약을 제때 안 챙겨드시면 증세가 바로 나타나서 옆에서 챙겨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언니가 20대 초반부터 집에만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엄마 보살핌이라는 명목하에 올해까지 9년간 백수입니다

정말 서론이 길었는데 이제부터 본론이에요.... 애초에 가정환경이 큰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코로나가 터지고 난 후부터였죠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돈 벌려고 요식업에서 종사한지 올해로 4년이 되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저도 장사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종잣돈을 모아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미친듯이 들었죠 그렇게 제가 올해를 제외하고 3년 동안 피눈물 나게 모은 돈이 4천만원이었어요 이 돈을 한푼이라도 잃기 싫었기에 무조건 안전자산인 예금으로 모아뒀어요 그런데 코로나 터지고 작년 겨울쯤 아빠가 진지하게 돈 좀 빌려달라고 말씀하셨어요 장사가 전혀 되지 않아 생활 자체가 어려우니 조금만 도와줄 수 없냐고 나중에 갚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솔직히 갚는다는 보장도 없고 미친 듯이 일만 했던 제 삼년의 결실이 날아갈까봐 무서워서 드리기 싫었어요 근데 현실적으로 저 말고 나머지 가족들은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고 당장 아빠 수입이 없으면 가족이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서 못받을고 각오하고 드렸어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래. 효도했다. 그래도 가족이니까. 잘한 선택일 거야..라고 생각했었죠
바로 몇 달 뒤에 뼈저리게 후회할지 모르고...
아빠 장사가 코로나 직격탄인 업종이라 수입이 2년 동안 제로였어요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가게는 아예 안되는 상태인데 아빠는 수입이 없이 그대로 가게 월세 내면서 계속 붙잡고 계세요 (권리금이 뭐라고 참..)
엄마는 아프시니까 어쩔 수 없고 언니는 지금 9년 동안 집에서 놀고 있는데... 제가 봤을땐 충분히 아빠가 엄마 케어하고 언니가 밖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입장인데 안 해요 (설득 불가입니다)
아빠는 내일모레 환갑이라 제가 이래라 저래라 말씀드리고 싶진 않지만 2년 동안 수입이 전무한데 저한테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전가하고... 이게 맞는 건지 싶네요 (아빠가 언니는 방관해요)
작년에 제 전재산이었던 4천을 받으시고도 생활비하고 가계 유지하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올해부터 달마다 월급에서 백만원씩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요구를 하시는데 뭐지?... 내가 ATM기계인가?... 싶기도 하고~~
호구 같은 저는 이런 걸 다 감수하고 올해 10월까지 돈을 드렸어요 그런데 상황은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이고.. 그동안 주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그 자신감과 노력들이 한꺼번에 무너져버렸어요
이렇게 멘탈이 아예 나가고 나니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나고 살기 싫어지더라고요 저를 돈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있는 집에 가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절 자꾸 집어 삼켜서 도저히 못살 거 같아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는데 친구한테 보증금 몇백 겨우 빌려서 일주일만에 원룸 구해 나왔습니다
저 어차피 어디서 일하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분들이라 찾아 오지도 못할거고 무엇보다 같이 못 살겠다 말하고 나오니 후련하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안 주고 연락을 씹으니 아빠가 자살할 지경까지 와있다고 카톡을 보내왔는데 비참하네요
이럴려고 절 키웠나 싶고...
그냥... 저도 죽고 싶더라고요 죽으면 편해지겠지란 생각만 들고... 가만히 있는데 눈물이 막 나서 도저히 이 상태론 일 못하겠다 싶어 지지난주부터 일을 못 나가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은 의욕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요 이주 내내 시체처럼 누워만 있었는데 오늘 친구가 제 집으로 와서 같이 있어준 덕분에 용기 내서 정신과 진료도 받고 왔어요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긴 하겠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을 거란 두려움에 이렇게 밤새 글을 썼다 지웠다 하네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들은 다 그정도 했으면 됐다고 연 끊고 살라고 하는데 아무리 연 끊으려 시도해도 힘드네요 가족이랑 연 끊으려면 가족뿐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친척들, 특히 할머니도(할머니가 자식 사랑이 넘치셔서..) 다 끊어내야할거 같은데 못 본다고 생각하니 괴로워요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진짜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맨 마지막은 언니가 저보고 생활비 내 놓으라는 문자입니다... 맞는 걸까요?


추천수822
반대수11
베플남자솔로몬|2021.12.14 08:04
끊어. 저게 돈 뜯어간 사람들 태도냐?
베플제발|2021.12.14 08:53
댓글 잘 안하는데 아이디 까먹은거 다시 인증해가며 써요 글쓴이 가족들 더이상 가족도 아니고 기생충보다 못한 사람들 아니 사람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네요 당연히 연끊고 살아도 누구하나 쓰니 욕할사람 없으니 그만 휘둘리고 본인 인생 행복하게 살아요 저도 젊을때 비슷한 경험했는데 절대 사람들 돈갚을생각 안해요 오히려 낳아주고 키워준갚이라고 더달라고 하죠 저도 힘들어 세상 등지고 싶었는데 이악물고 멘탈관리하고 살고 있어요 자식도 낳아보니 내부모 더 이해안가더라고요 밖에나가 돈벌기가 얼마나 힘들고 서러운일도 많은데 내자식이 고생해서 돈번거 1원도 아까워 못쓸거같은데 그렇지 못한사람들이 쓰니 가족이에요 제발 버려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친구들과 웃을일만 생각하고 본인이 행복할일만 신경쓰고 살아요 ㅠㅠ
베플ㅇㅇ|2021.12.14 10:20
혼자 죽지 다 같이 죽자고 하는 사람은 부모 아닙니다. 나이 서른에 정신 못차리는 언니 폰 안끊긴거 보니 살만하네... 냅둬요. 버려요.
베플ㅇㅇ|2021.12.14 18:05
정신차려요. 쓰니가 사랑하는 할머니도 아빠가 죽겠다고 난동부리면 쓰니 등짝 때리지 아빠 등짝 안 때려요....
베플ㅇㅇㅇㅏ|2021.12.14 08:57
니 아부진 가게붙잡고 있는게 아니라 직장잡아야할 사람이 그거 하나 집착하고 있고 니 언니년은 주딩이가 있어도 말할 주제도 안되고 너 좀만 긁으면 돈 쉽게 나오니까 아주 엿으로 보네? 니 언니년한테 말좀해라 이제 니가 생활비 벌라고 동생년한티 용돈 받아쓰는거 안쪽팔리냐고 니 애비는 그런 마린드라 주식 쪽박찬거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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