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무ㅗ라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번에 대학 붙은 게 되게 신기함
일단 나 미술하거든 입시기간에 학원 애들 다 특강 들을때
나도 신청했긴 했는데 듣기 싫어서 맨날 만화카페 가고 pc방 가고 땡땡이쳤단 말이야 근데 막 다른친구들 자소서 준비하고 실기 준비하고 하는데 노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갈 대학도 안 정하고 전형도 안 정했는데 되는대로 자소서라도 끄적거렸어 ㅋㅋㅋ...
다른 친구들이 자소서 첨삭 받을때 나는 1번 막 쓰기 시작했을걸 ㅠ 진짜 대책없이 살았는데 이때까지도 갈 대학도 안정하고 전형도 안 정했었단 말야 ㅋㅋㅋㅋ 진짜 생각없는애 표본이였는데 자존감은 또 있는대로 떨어져서 매일 울었어 미술이 진짜 너무 싫었거든 ㅠ 노력도 안하는 주제에 다른 애들 그림보고 현타와서 안 좋은 생각만 매일하고...
그러다가 진짜 원서 접수하는 날에 학원에 있는 대학관련 책자 펴서 그제서야 넣을 대학 정했어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미친짓이긴 한데 진짜 보이는대로 넣었어 내 성적이랑 실력 가지고 갈 수 있을법한 곳으로 ㅠㅠ
6개중에 지잡대가 반은 넘고 그나마 들어본 대학이 가천대 경기대였단 말이야 ㅋㅋㅋㅋ ㅠㅠ 인서울은 꿈도 못꿨어 그리고 실기가 두개였는데 내가 실기대회도 나가본적이 없고, 시간 재서 (보통 4시간~4시간반) 그리는 연습도 1도 안했었거든 그래서 시간안에 잘 그릴 수 있을까. 긴장은 안 할까 걱정 엄청 했는데 실기날에 주제 나온 거 보니까 진짜 어려운 거야 ㅠㅠ 주변 사람들은 주제 보자마자 스케치 하고 구상하고 그랬는데 나도 대충 끄적거렸다? 그래서 대충 그리고 시간안에 완성은 했는데 진짜 망한 거 같았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긴 떨어지는게 확실하니까 떨어져도 슬퍼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아빠 차타고 집 오는데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 남은 실기가 가천대인데 바로 이틀뒤였단 말이야 그래서 이번 실기라도 진짜 최선을 다해서 보자 싶어서 실기 끝나고 바로 학원으로 가서 그날이랑 그 다음날까지 미친듯이 그림만 그렸어. 나는 내 그림에 자신이 없었는데 완성작을 책상에 올려두고 가니까 원장쌤이랑 선생님들이 칭찬 엄청 하셔서 기분은 좋았어ㅋㅋㅋㅜㅜ
그리고 가천대 실기날에 가서 진짜진짜 열심히 그렸어
막 엄청 좋은대학은 아니지만 여기라도 꼭 붙고 싶어서
내가 태어나서 그린 그림중에 제일 열심히 그렸던 것 같아.
끝나고 한달동안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만 기다렸어.
그동안에 교과로 넣은 몇군데 대학 붙긴했는데 게으른 주제에 욕심은 많아서 가고 싶은 대학이 아니라 안가려고 마음먹었고, 1차 붙어서 면접 봐야하는 곳이 두개였는데 난 진짜 가천대 하나만 보고 미친짓인거 알지만 면접도 안갔어
그리고 발표날에 실눈뜨고 결과 확인했는데 세상에 나 합격이더라고 ㅠㅠㅠ 비록 누구한테는 안 좋은 대학일수도 있고 저기 붙었다고 유난이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가망도 없는 망한 2021년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 4년제 최초합해서 너무너무 기뻤어. ㅠ
입시는 정말 중요한데도 계획 없이 원서 접수하는 당일날에 넣을 대학 정할만큼 게으르고 목표도 없었지만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년부터 대학 열심히 다니려고 ㅎㅎ
조금만 쓰려 했는데 글이 넘 길어졌네... 끝까지 읽어준 판녀들도 원하는 대학 합격하길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