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가 나의 사소한 부분을 기억해주고 챙겨줬으면 좋겠음. 막 그런 거 있잖아. 리바이 집에 자주 놀러가는데 갈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 요리해주고, 내가 머리가 길다고 치면 나 맨날 머리끈 자주 잃어버려서, 그 날도 손목에서 머리끈 찾는데 역시나 없는 거야.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한 손으로 머리 잡고 먹는데 언제 갔다온 건지 머리카락 잡고 있던 내 손이 리바이 손에 의해 스르륵 풀리면서 리바이가 내 머리 묶어줬으면 좋겠어. 내가 어디서 찾았냐고 물어보면, 리바이가 너 맨날 자주 잃어버려서 머리끈 한통 사놨다고 말하면서 그리고 서랍에 있으니깐 쓰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아서 쓰라고 했으면 좋겠음.
그러고 나서 식사가 끝나고, 리바이가 뒷정리하고 있을 때 나는 할 일 없어서 그냥 멍 때리면서 집안 돌아다니는데, 집안 곳곳에 내가 리바이집에서 몇 번 자고 가면서 그냥 사소하게 물어본 것들을 리바이가 사서 자기 집에 놔줬으면 좋겠다. 뭐 병장님 스킨은 없어요? 머리빗은 없어요? 이런 것들 다 기억해서 시장에 가서 하나씩 사오는 거지. 나는 그런 거 보면서 감동은 무조건 받지만, 생각해보니깐 무심코 지나가버린 것들이 너무 많이 있는 거지. 그래서 설거지하고 있는 리바이를 뒤에서 안아주면서 고맙다고 말하니깐, 뭐가라고 하는 리바이. 그래서 언제 그렇게 다 사놓은 거냐고 하니깐, 그냥 틈틈이 너 생각나서 사왔다고 말해줬으면 좋겠음.
겨울이라 그런가 외로운가봐 나.. 달달한 연애가 미치도록 고파.. 오늘 망상 회로 겁나게 잘 돌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