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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고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도망가자 |2021.12.18 22:50
조회 3,898 |추천 5
결혼하면 당연히 다툼도 많고, 힘들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애낳고 나니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네요
다들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 다들 이정도의 문제는 다 겪는지 궁금하네요. 아니면 정말 우리집만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거지 궁금하네요
결혼한지 5년이 다 되어가고 힘들게 시험관으로 아이를 가졌어요. 임신했을때 너무 기뻤고 행복했고 무엇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입덧이 너무 심했고 두통, 변비 등 임산부면 겪는 힘듦을 다 겪으면서 임신기간을 보냈어요 그래도 임신기간동안 회사도 꼬박 잘 다니고, 큰 문제 없이 보냈었죠
입덧은 처음으로 겪는 고통이라 냉장고 문만 열어도 화장실로 달려갈수 밖에 없었고 너무 못먹어 입덧하는 기간동안 6키로가 빠지더라구요
그래도 음식은 먹어야겠고, 밥에 물말아 먹거나 한번씩 댕기는 음식 찾아서 먹거나 했지만 우리 남편은 그렇게 다정한 남편이 아니었어요
입덧하는 동안 화장실달려갈때 괜찮냐는 말 물어본적도 없고, 등을 두드려주거나, 물을 갖다 준적도 없었어요.
그래도, 다른걸로 잘하니깐 괜찮다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넘겼죠.
다른사람은 입덧할때 같이 울어준다. 임신하면 축하한다고 꽃다발을 사다준다. 이런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받은척 괜찮은척 하며 넘겼죠.
나중에 꽃 한번 안받아본게 섭섭하다고 하니깐 사주더라구요.
그렇게 애를 낳고, 저는 육아휴직을 받아 그 말로만 듣던 독박육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엔 괜찮았어요. 아침잠이 많던 저는 새벽에 애기 칭얼되는 소리만 들어도 번쩍 일어나 아기 기저귀 갈고
우유 먹이고 하며 아이를 돌보았어요
남편은 주말도 출근에 야근까지 해서 혼자 아이를 돌봐야했고,
아기는 정말 낮잠도 제대로 자주지 않아 오전 오후 늘 안고 있거나 같이 누워 있어야 했어요
그와중에 집안일도 해야했지만 두가지 동시에 잘하기엔 역부족이었고, 늘 남편의 불만은 집안일에 대한 불만이었어요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분리수거하기는 남편이 하지만 빨래, 청소, 설거지, 밥등 제가 다 잘해주길 바라고 혹 설거지가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늘 불만인 얼굴로 불편하게 했죠
거기에다가 아침밥까지 차려주길 원했지만 전 새벽수유하고, 아기에 따라 새벽에 일어나기때문에 그건 힘들다고 했죠
우리남편은 빨래는 세탁기가 청소기는 청소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하니깐 내가 하는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뼈마디는 아프고, 머리카락도 정말 많이 빠지고, 코로나라 친구들 조차도 만날수 없는 상황에 늘 집에 아기랑 단둘이 갇혀 사는 나는 답답하고
힘든데, 집에 있는 내가 편하고 좋은줄 아는것 같아요
자기는 힘들게 일하는데 저는 집에서 애기 잘때 잘수도 있고, 쉴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희 애기는 낮잠을 정말 안자요 그리고 등센서에요
청소할때 모빌보여주서나, 밥 잠깐 먹을때 바운서 태우는게 전부예요. 나머지는 같이 안고 있거나 같이 누워서 젖을 물려야해요
처음에는 밤잠을 안자서 새벽 3시까지 안았다 눕혔다는 반복했던적도 있네요
독한마음 품고 아기가 울어도 혼자 내버려두고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어떤 논문에는 울리는게 아이 정서에도 안좋다라는 말이 있다고
본적도 있어서 사실 아기를 혼자 내버려두지 못하고 늘 안거나 엎거나 합니다.
하지만 우리남편은 퇴근해서 제가 저녁차리고 치우는 그 시간동안 안아줍니다. 목욕은 같이 시켜요 제가 손목이 아파서 혼자 씻기는게 힘들더라구요
우리 남편은 애기는 예뻐하는데 돌보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아기가 울어도 내버려두거나, 울면 바로 재우라고 저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 짜증은 냅니다. 애기가 우는게 당연한데 왜 짜증내냐고 하면 그냥 짜증난다고 하네요
애기는 아빠품에서 잠투정하면 울고불고 난리납니다. 제가 꼭 안고 재워야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아기보는게 제 몫이 많아지고, 남편도 그게 당연하다고 하네요
자기한테 오면 울기만 하니깐, 저보고 재우는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저만 너무 힘들어서 이제 남편보고 재우는거 같이 해보자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기한테 아빠 같이 째려보자 이말 했다고 화 내고 말도 안하네요
그리고 오늘 참 어이없는 말을 듣고, 화도 안나더군요
어제 밖에서 안좋은일 있어서 아기 한번 보지도 않고,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길래 저도 말도 안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 저녁 같이 먹고 기분이 풀어졌길래 같이 이야기좀 하자고 했어요
밖에서 안좋은 일로 왜 짜증을 내고, 같이 있는 사람 마음 힘들게 만드냐고 했어요. 물론 밖에서 짜증날 수도 있고 화날수도 있지만 이런일이 정말 자주 있어요
제가 볼땐 저희 남편 짜증을 정말 잘 내거든요 별일아닌일로 짜증내고, 화내고 욕하고…
처음엔 같이 위로해주고 같이 욕도 해주다가 이젠 제가 짜증받이 되는거 같아서 이젠 모른척해요
자기를 내버려두면 된다고 하는데, 그건 혼자 있을때 그렇죠… 이제 아이도 있고하는데…
근데, 자기는 갑자기 밖에 일이 짜증나는게 아니라 저때문에 화가난데요
처음엔 내가 아기한테 아빠같이 째려보자라는 아기한테 아빠의 안좋은 이야기를 해서 그렇다네요. 아기한테 아빠의 안좋은 이야기 하지말라고 했는데 했다고.
그래서 저는 남편이 재우는것도 하기 싫다고 하니깐 그말한거다. 그리고 아빠 욕을 한것도 아니고 심한말도 한것도 아니라고 하니깐
갑자기 또 제가 아이를 잘 못보는것 같아서 화가난다네요 애기가 잠도 잘안자고 잠투정 심하고 그런것도 다 제가 못봐서 그런거라고
우와 다시 생각하니깐 너무 상처가되고,,, 아프네요…
사실 싸울일들이 너무 많지만 애기 낳고, 다투고 싶지 않았어요 다투는 말들을 아기가 어려도 다 느낀다고 생각했고, 또 감정을 그렇게 소모하고 싶지 않았어요
안그래도 너무 힘드니깐. 그냥 내가 할수있는일 내가 하자 하고 넘겼어요
집안일에 불만인것도 더 노력했고, 최대한 신경안쓰이도록 노력했지만 오늘 들었던 저 이야기는 저를 놔버리게 만드네요
그냥 난리치고 싸우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뭐 니가 키워봐라 니는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이렇게 달려들고 싸울수 있지만 그냥 눈물만나더라구요
다들 이렇게 싸우고 상처주면서 사는거 맞나요? 저만 이렇게 사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고, 친구들한테 말하는것도 너무 부끄럽고… 그래서… 이렇게 남기네요..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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