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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엄마가 미워져요 어떻게 해야하죠

조언 |2021.12.23 01:33
조회 1,127 |추천 1
방탈죄송합니다.
심란한 마음이 점점 커져 조언을 얻고 싶어 글을 씁니다.

엄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원망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제발 부탁드려요.


부모님은 제가 6살,동생이 2살때 이혼하셨어요.

이유는 성인이 되고나서야 알게되었는데
엄마는 결혼하고 나서도 직장에 다니고 싶어하셨고
아빠는 저희 자매가 어른도 없는 집에 있는게 너무 걱정되니 할머니댁과 합가를 원했지만
결국 서로의 의견이 안맞아서 헤어지셨어요.

실제로 두분이서 이혼하시기전엔
그래도 언니인 제가 더 어린 동생을 챙겨야 했었고
엄마가 늦는날엔 우는 동생을 달래려 같이 밖에서 기다렸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두분이서 이혼하시고 할머니댁에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아직 어렸을 때라 오늘은 엄마 오냐고 매일매일 아빠한테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자매는 주말마다 엄마를 만났는데 엄마도 저희 만날때마다 항상 잘해줬어요.
맛있는거 사주고 매번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어요.

철없을때는 아무래도 매일 같이 살며 혼을 낼때도 있는 아빠보단 잘해주기만 하는 엄마가 더 좋을 때도 있었어요.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엄마, 아빠 두분다 재혼을 하셨어요.
새엄마, 새아빠 둘다 초혼이신데
새아빠와 엄마는 아이를 낳았고, 새엄마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하여 지금까지 저희 자매를 딸처럼 대해주셨습니다.

엄마가 다른아이의 엄마가 되고
점점 저희를 보러오는 빈도가 뜸해져도.
새로 태어난 아이는 아직 아기니까 더 손이 많이 간다며 이해해달라고 저희 자매랑 똑같이 사랑한다고 서운해하지 말아달라는 엄마를 겉으로는 알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너무 싫었어요.

우리엄만데 새로 태어난 아기한테 뺏기는 기분이 들어 괜히 죄없는 아기를 몰래 꼬집기도 했어요.

동생은 더 어렸으니까 엄마밉다고 새동생싫다고 울고 그랬는데저는 오히려 동생을 나무라며 새동생은 아기니까 우리가 이해해주자며 달랬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희 자매가 점점 나이를 먹고 엄마도,아빠도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셨어요.

그동안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첫아이를 낳고 등등 바쁘게 살때는 모르다가
둘째가 이제 유치원을 다닐수 있어서 그만큼 제 개인시간이 생겨서 그런지 점점 예전생각이 많이 나요.

저는 첫 아이를 낳고 바로 전업을 했어요.
남편이 원하기도 했지만 어린시절 혼자서 보냈던게 마음에 쌓여있었나봐요.
실제로 제가 어렸을때는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지만 지나고보니 분리불안 행동을 많이 보였습니다.


엄마는 그만큼 직장이 중요했던 걸까?

저와 동생을 둘만 나두고 일을 갈 때 마음이 어땠을까?

이혼할 만큼 합가가 싫었던걸까?
어떤게 싫었을까?

왜 근데 새 아이를 낳고 나서는 지금까지 전업으로 지내실까?
우리아빠가 새아빠보다 훨씬 수입은 많은데.

우리한테는 계란이랑 소세지만 해줬으면서 새동생한텐 되게 이것저것 해주네.

등등..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엄마가 새아이가 어렸을때는 그아이만 신경쓰다가 이제 다 키워놓으니 저희한테 자꾸 만나자고 하는것도 밉고
엄마는 왜?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엄마가 저희한테 못해주신건 없는데도 말이에요.
항상 똑같이 사랑한다고 했었고 만날때마다 맛있는것도 사줬고 매번 용돈도 주며 더 못줘서 미안하다고도 했습니다.

제가 단순히 시간이 많이생겨서 잡생각이 많아지는걸까요?

아직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종종보며 잘 지내지만마음속으로는 엄마를 점점 미워하게 되는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제 자격지심일까요.
어떻게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조언 꼭 부탁드려요
추천수1
반대수0
베플ㅇㅇ|2021.12.23 11:28
사람이 처음부터 완성형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바뀌기도 하죠. 부모라고 완벽하지도 않고요. 저는 님 생각을 어머니께 털어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님이 어머니 생각이나 그때 상황을 몰라서 더 힘든것도 있고 어릴때 들은 사과들은 가슴에 와닿지 않아서 힘는것도 있을것 같아서요. 어떤 결론이 나든 님 속은 좀 풀리지 않을까요? 글 보면 속마음은 엄마가 날 사랑했다면 일하지 않고 합가를 거부하지 말고 아빠와 이혼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럼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니까 스스로 합리화하는것 같아요. 그치만 사실 불안하니까 힘들고.. 엄마가 되고보니 어머니가 더 이해 안되서 또 힘들고.. 근데 사랑하니까 속상하고. 참 생각만해도 마음 아프네요. 힘내시고.. 잘 해결됐음 좋겠어요.
베플남자|2021.12.23 05:40
쓰님과 동생분에게 아무리 잘해 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쓰님과 동생분에게 큰 상처를 준건 사실입니다. 성장하시면서 남 모르게 마음고생 하셨군요. 쓰님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의문점을 어머니와 다시 이야기 해보세요~~~ 당사자와 직접이야기 해야 풀리지 않겠습니까? 이런생각 때문에 어머니와 소원해 질것 같으면 가슴에 묻고 지금처럼 관계를 유지하시는게...
베플ㅇㅇ|2021.12.23 01:50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부모님을 그냥 나의 부모로 보기보다 한사람이라고 바라볼때가 있는데 그당시에 최선을 다하시면서 살아오신거 자체로 의미있다고생각합니다. 그니까 저는 쓰니가 쓰니가 원하는 부모상을 쓰니엄마한테 씌어놓고 우리엄마나빠하는게 잘못된것같구요. 그냥 울엄마는 이런이런사람이다라고 정의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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