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산롯데자이언츠 외국인선수 진용이 바뀐다. 올 시즌 마운드와 타선을 책임졌던 선수들은 모두 떠났고, 새로운 얼굴들이 빈자리를 대신한다.
롯데는 24일 “내년 시즌을 함께할 새 외국인투수로 좌완 찰리 반스(26)와 우완 글렌 스파크먼(29)을 영입했다. 반스는 총액 61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46만 달러), 스파크먼은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로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는 외국인선수 구성을 모두 끝냈다. 앞서 외국인타자 DJ 피터스(26)를 데려온 뒤 반스와 스파크먼까지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 숙제 하나를 마쳤다.
180도 달라진 외국인선수 지형도다. 올 시즌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33)와 앤더슨 프랑코(29)가 마운드를 지켰고, 유격수 딕슨 마차도(29)가 내야를 지휘했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프랑코와 마차도에게 결별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 차원에서 재계약을 추진했던 스트레일리와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이별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년간 롯데 마운드를 책임진 핵심 에이스였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한 뒤 올 시즌에도 31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이처럼 KBO리그에서 존재감을 나타낸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최우선으로 꼽은 재계약 후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선수 본인의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였다. 한국에서 반등한 스트레일리는 미국 컴백 의사를 밝혔고, 현재 이를 추진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트레일리는 최근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내 꿈은 언제나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것이다”면서 미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구단을 떠나게 된 선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스트레일리는 최근 본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말했듯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미국에서 뛰기를 원했다. 그런 부분이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트레일리가 일찌감치 미국 복귀 의지를 드러내면서 롯데는 이를 대신할 선수를 함께 찾아나섰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 뛴 반스와 스파크먼에게 접촉해 계약서 사인을 끌어냈다.
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77경기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데뷔해 9경기를 뛰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의 성적을 남겼다.
또, 201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통해 빅리그로 데뷔한 스파크먼은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해 통산 52경기 4승 14패 평균자책점 5.99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아시아 야구문화도 경험했다.
롯데 관계자는 “반스와 스파크먼 모두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다. 반스는 롯데 선발진이 필요로 하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고, 스파크먼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잘 마쳐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반스와 스파크먼 그리고 피터스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일정과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