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앞둔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가 많지는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는 꾸준히 있었는데 방식이 잘못된 건지 막 친한 친구는 또 없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다른 친구에게 제가 했던 말을 미묘하게 전달해서 이간질을 하는 것을 들었어요. 마치 제 욕을 하는걸 들은 것처럼 심장이 쿵쾅이더라구요. 그 친구는 제가 들은걸 모르니 평소처럼 대하는데.. 저는 어린 마음에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렇게 친한 무리에서 또 멀어졌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서 대학 시절에도 친한 친구는 있었지만 마음을 온전히 주지 못했어요. 딱 같이 밥먹는 친구 정도? 졸업하고 또 연락을 안하게되고.. 제가 왜 이렇게 동성 친구들과 인연을 이어가는게 스트레스고 힘이 드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고등학생 때 있었던 일이 큰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어린 시절의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로 어린 시절부터 수능을 칠 때까지 가졌던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생각만큼 잘 치지 못해서 원했던 대학을 못가게 되었고, 지금 되돌아 봤을 때에는 자포자기하는 심정과 부모님의 권유로 전혀 다른 분야의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4년을 힘들게 다니면서 졸업은 했는데, 그렇게 다니기 싫어하고 맞지 않는 학교를 꾸역꾸역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현실이 힘들어서 그냥 휴학이나 다른 방법이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직진만 한 것 같아요.
여하간 졸업을 한 뒤 취직을 해서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쉬는 중입니다. 이런저런 못했던 생각들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우울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혀 몰랐었는데 돌이켜보니 구렇네요. 이제는 제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고 원래의 내가 어떤 성향인지 어떤걸 좋아하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우울감과 무기력에 절어졌다는 느낌? 조금씩 힘이 생기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다가 또 폐인처럼 무너지고.. 그런 일상이 반복이네요.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는 저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제가 잘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이지만, 오늘은 잔잔하게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