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죽는다는 말을 반복해요. 평소에 자주 다투거든요. 그럴 때마다 매번 그러는 건 아니고, 제 평생의 기억에 남아, 저를 괴롭힐 정도로 심하게 죽는다고 얘기하고 행동한 것만 대여섯 번은 되는 거 같아요. 한 번은 여자친구가 빌라 옥상에 올라가려고 빌라촌에 서있었거든요. 제가 근처에 있었으니 망정이지. 대부분은 제가 근처에 없는 상황이라 참 힘들어요. 오늘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대요. 전화로 울부짖어 내려오게 했어요.
지금은 여자친구 자기가 저를 힘들게 하는 거 같다며 이별을 통보하고, 저랑 있으면 자기는 긍정적인 사람이 된다며 철저히 혼자 있어보고 싶다 얘기해요. 그러며 연락을 끊어내려 하네요. 끝까지 죽지 말라고 밖에 얘기 못하는 저한테, 자기가 죽을지 안 죽을지 자기도 모르겠대요. 그러고는 이런 말을 하네요. “내가 죽겠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내 죽음을 존중해 주면 안 되겠어?” 저는 존중 못 하겠어요. 그렇게 예쁜 사람이 죽는다 하는 것도 너무 싫고, 평생에 걸쳐 너무 힘들 것만 같거든요.
우선은 혼자 있고 싶대요. 헤어지면 편하겠죠. 그치만 평소에는 정말 좋은 여자이자 친구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어요. 그리고 헤어지자는 말에 동의해버리면 정말 죽을 것만 같아서 못 헤어지겠어요. 지금도 많이 걱정되는 상황이고요.
몇 번을 쓸까 말까 하다가, 말할 곳도 없고, 이렇게 힘들고 미칠 거 같아, 잔뜩 지처 글 써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글이 상세하지 못하지만, 답변이 정말 간절해요. 몇 명이나 볼지도 모르는 글에 쏟을 힘이 없어요. 물어봐 주시면 감사히 답변해 드릴게요. 제발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