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2년차 아직은 깨볶을 신혼인데
1년차쯤부터 남편이 낚시에 입문하면서
주말은 늘상 혼자였어요
연애때 한번 저도 같이 낚시 한적이 있는데
저는 그때 굉장히 지루하고 추웠고 기억이 별로라
같이 낚시 따라가기는 싫어서 남편만 갔죠
처음엔 취미가 있는건 좋은거니까
지금 아이도 없으니 이때 아니면
언제 즐길까 싶어 이해했는데
매주 주말 낚시를 가니까 짜증나더라구요
맞벌이라 서로 주말만 쉬는데
주말에 그래도 같이 한번씩 나들이도 가거나
데이트라도 하거나 한창 깨볶는 시기니
나와의 시간을 보내줬으면 했거든요
그렇다고 매주 그래달란 것도 아니고
격주로라던지 좀 나와의 시간도 생각했음
하는 작은 욕심이었어요
그리고 낚시가 생각보다 돈이 많이드는
취미란거 알고계셨나요?
장비며 배값 미끼값 가는데 기름값 등등
매주 주말에만 20만원씩 쓰더군요...^^
취미로 한달에 100쓰니
어떤 아내가 하하호호 하겠나요
하지만 남편이 좋아하니 이해했고
남편한테 낚시가 왜좋냐니
바다보면 힐링되고
물고기 잡는 손맛이 죽이고
자유롭고 시원하고 막 그냥 좋다길래
한번 저도 호기심반 심심함반으로
남편따라 낚시를 따라갔는데
왠걸 겁나 진짜 남편 말대로 너무 재밌는거에요
연애때는 남편도 낚시 초보라 어설펏고
지금은 남편이 어느정도 꾼이되서 그런가?
다녀온 이후로 제가 신세계를 맛봐서
유튜브로 낚시 공부하면서 낚시에 입문했고
주말마다 남편을 따라갔어요
처음 두세번 따라갔을때는
남편이 채비해주고 많이 도와줬는데
아무래도 저 챙기느냐 귀찮아해서
그 이후론 제가 스스로
잘되든 못되든 유튜브 영상보면서 혼자 하니까
처음이 힘들지 몇번해보니
혼자서 채비하거나 매듭 미끼 다 되더라구요
유튜버는 진짜 최고의 개인강의!ㅋㅋ
그리고... 제가 생각보다 어복도 있고
낚시에 소질이 있다는걸 깨달을쯤ㅋㅋ
이제 슬슬 어느정도 낚시도 마스터했다
회뜨기에 돌입하려는데
남편이 낚시 그만가재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여보 나 이제 혼자서 다 하고
당신 귀찮게도 안하고 내가 다 알아서 하는데
왜 낚시안가 재밋잖아 좋잖아?
남편왈ㅋㅋ
나는 낚시를 좋아한게 아니었나봐
나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했던거였나봐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했던거 같다네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로 남편은 점차 낚시에 멀어져갔고
지금은 제가 강제로 낚시를 끌고가고 있어요
여보~ 그동안 낚시용품으로만 1년간 500썼지?
지금 집에 당신이 그동안 산 낚시용품들
가방 낚시대들 릴 그외 아주 많은 용품들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어딜 내빼 500만원어치 자연산 감성돔 잡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