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중반이고용
일 쉰지는 2년 정도 된거 같애요
남편은 나이차이 좀 나는편이고
작게 회사 운영하고 있어요
외벌이로 크게 무리 없는 생활이에요
근데 제가 벌면 쓸수 있는 돈도 많아지고
솔직히 직업적으로 성공하신 여자분들 보면
부럽기도 해요
그들이 누리는 당당한 삶 말이에요
근데 저는 태생이 부지런한 배짱이 인가봐요
살림하는건 좋아해요
요리도 잘하는 편이고요
남편한테도 잘하니까 남편은 제가 일하는 걸
반겨하진 않으니 뭐 저도 잘됐죠
근데 마음 한켠에 참 죄책감? 같은게 있어요
우리 부모님도 동생도 힘들게 버는데
나만 편하게 살아도 되나 그런 생각이요
학자금 대출 다 제가 갚긴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대학까지 나오게 해주셨는데
고작 전업주부 하라고 그렇게 해주셨나
죄송스런 마음도 들어요
어머니는 제가 자랑스럽대요
도대체 뭐가 자랑스러우신지 제 칭찬 일색이에요
물론 제가 어머니한테 살갑고
어디가면 어머니 선물 사가고 친구처럼 말동무
해드리는건 잘해요
근데 금전적으로 크게 도움 드린적은 없어요
같이살땐 생활비드리고
건강식품 선물이나 여행비용을 댄적은 있지만
집관련 비용을 보탠다거나
노후 관련 비용을 드린다거나 한적은 없어요
미래에 아프시거나 하면
제가 저축을 잘해서 도와드릴꺼긴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실때
내가 더 일을 해서 더 행복하게 해드려야 하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 많이하고 어쩔땐 너무 침울해요
그런데 제가 남편 수입이 괜찮고
남편도 일안해도 된다 하니 사람이 한없이 나태해져서 이력서 내고 회사서 출근하라고 해도 하기가
싫더라고요 제 마음이 참 간사해요
우리 노후 비용은 되어있는 편이긴 하지만
(애는 안낳을꺼라 그 비용은 계산안했어요)
친정부모님 노후비용은 혹시 모르는 상태기도
한데 하아…. 일 하기 더럽게 싫으네요
저는 사치도 안하고 햄스터나 기르면서
살림하고 소박하게 살고 싶은데…..
나는 낳아달라고 한적도 없고
나는 애도 안낳을껀데
내가 왜 부모님 노후까지 생각해야 하나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안하는데
혼자 막 화도 나요 바보같이….
저도 제가 무슨 마음인지 잘 모르겠네요
한편으론 이럴바엔 죽는게 낫다는 생각도해요
어이없이 사고가 그리로 튀어요
중세시대 태어났으면
평생 메이드나 하면서 청소나 하며
살았음 행복했을텐데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나는 사회에 나가기 싫다고오오오ㅠㅠㅠㅠ
사회생활을 못하는 편은 아니에요
잘한다는 소리를 오히려 듣는 편인데
오히려 그거죠
못하는 사람인데 잘하려고 발악하다가
혼자 지쳐서 못하는 사람
도대체 난 왜 이따구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