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짧은 후기입니다!
부랴부랴 장보러 가서 처음 해보는거라 잡채 만든다고 정신이 없었네요ㅜㅜ 한상 맛있게 먹고 정리하고 한숨 돌리면서 댓글들 읽어보았어요
아침 일어나서 너무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썼는데, 시간 내주셔서 제 입장 공감해주신 분들, 그리고 따끔한 조언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대댓글로 썼지만 저희 어머니가 요리솜씨가 좋으시고 손이 크셔서 직장다니면서 본인 힘드셔도 자식들한테 음식해주는것에 행복을 느끼시는 분이세요 나름 가까이 살다보니 장단점이 있는데 제가 지금 임신중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특별한 기념일엔(제생일이나 남편생일 등등..) 항상 집에와서 밥먹어라하시고.. 주말에 둘다쉬는데 집에있다하면 집(본가)에와서 밥먹지 왜안왔냐고 한마디씩 붙이시고 금요일 퇴근하고 본가 들리면 당연한 듯이 일요일에 갈거지~? 물어보시고 엄마 입장에선 제가 요리솜씨도 부족하고 집에서 번거롭게 요리해먹는것보다 엄마는 뚝딱 만들어내니까 저녁까지 해결하고 가라(?) 는 좋은 취지같은데 저도 이제 내집이 생기다보니 주말엔 그냥 편히 쉬고싶고 예전처럼 본가가 내집처럼 편하지만은 않더라구요..ㅜ 지금은 제가 임신중이라 설거지를 안시키지만 저는 주말에 간단히 먹고 쉬고싶은데 친정가면 상다리부러지게 차리셔서 설거지하고 뒷정리하다 진이 다빠지고.. 배부른데도 후식 계속 권하시고 자고가라하시고.. 음식은 너어어어무 맛있는데 한번 갔다오면 너무 지치고 엄마한테 안자고 바로 갈거다, 반찬 아직 많이남아있다 필요없어요 등등 서운한 소리하는게 죄송해요ㅜ 간단히 먹자고 말을해도 아빠는 옛날사람이라 "사위는 백년손님이다" 매 끼니마다 고기 생선 등등 차려내야한다는 마인드시구요..
어쩌면 남편 생일상으로 서운한 마음을 썼지만 평소에 나쁜 딸이 되는 것 같은 기분에 스트레스로 쌓였었나봐요. 친구들은 엄마 하면 너무 친하게 잘 지내고 집가는걸 즐거워하는데 저는 왜이렇게 친정엄마를 시어머니(?)처럼 불편하게 느끼는건지.. 사랑하는 마음은 너무 이해하는데 저는 독립된 가정을 가지고 싶은데 어디쯤이 적정선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한번씩 돌려서 거절하면 상처가 되시는지 흥칫뿡 느낌나는 말 한마디씩 하시고...ㅎㅎ
남편이 아침에 들렸다왔는데 어머니가 용돈에 미역국에 나물반찬 갈비찜 전복 등등 바리바리 싸서 들려보냈더라구요ㅜ 반찬보고 너무 죄송한 마음 들어서 엄마한테 전화드려서 엄마 반찬 아니였으면 큰일날뻔했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잘먹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엄마도 새벽에 잠이안와서 카톡 보다가 김서방 생일인걸 알았다고 새벽에 부랴부랴 준비했는데 쓰니 너가 그래도 남편 생일이라고 생일상 준비하는거 초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거 아니라고 시간 부족해서 엄마 반찬 아니였음 큰일날뻔했다고 잘 마무리했어요..
남편은 고맙게도 당직하고 힘들었을텐데 힘든 내색 않고 두 여자(?)에게 사랑받는 사위이자 남편이라고 농담도 하네요
다행이도 남편은 장모님 어려워하지않고 친어머니같다며 싹싹하게 대하고
엄마도 사위오면 항상 한상차려주셔서 맛난거 실컷먹이고 아들처럼 대해주시니 남편도 큰 스트레스 받지않고 오히려 친정 가는걸 좋아해주는 편이긴 합니다. 앞으로는 제가 요리하고 살림하는 모습 자주 말씀드리고 하면서 엄마 걱정하지 않게 야무진 모습 보여드리려구요..
일단 남편 생일상은 친정엄마 부스터효과(?)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보냈어요
시간이 지나니 참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제가 아직 신혼이라 그런지 밥차려줄 생각에 신나있다가 제 계획이 틀어지니 너무 속상했던 것 같습니다. 어디 터놓을 곳이 없어서 판에 글을 남겼었는데 시간 내셔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담해주시고 따끔한 충고도 해주시고 공간도 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맞벌이 신혼 만 2년차고 오늘 생일이 결혼하고 맞는 남편 3번째 생일이예요
남편이 어제 당직근무를 하고 오늘 아침 퇴근하는데
어젯밤 뒤늦게 미역국이 생각나더라구요
일단 저는 임신중이구요 깜짝 서프라이즈로 상차려주고 싶은 마음에
어젯밤에는 아무렇지 않게 밥먹지 말구 퇴근해라고 내일아침에 만들어놓은 청국장에 같이 밥먹자구 했어요
아침일찍 일어나서 장봐와서 잡채랑 미역국이랑 만들어놔야겠다 콧노래 부르면서 일어났는데
엄마가 연락와서 오늘 김서방 생일 아니냐고
미역국 끓여둘테니 퇴근길이 남편보고 들고 가라고 한다고 하시는거예요
(친정집은 신혼집에서 1시간거리이고 중간쯤에 남편 회사가 있어요)
저는 그러실필요 없다고 제가 서프라이즈로 끓여줄거라했는데
엄마가 벌써 새벽에 잠이안와서 나물반찬이랑 미역국이랑 다 해뒀다고 퇴근할때 들려서 가져가라고만 하시는데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이마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반찬 해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오늘 제가 아내로서 부족한 음식솜씨지만 반찬 하나하나 준비해주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 역할을 다 가져가버리는 기분.. 짜증내자니 나쁜 딸 되는 것 같아서
잠시 생각좀 해보겠다고 전화끊고 마음 진정한 후에 다시 전화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어요..
저 지금 너무 화나요... 요새 임신해서 음식도 신경 못써줬는데
아침에 미역국 끓여주고 잡채 만들고 할 생각에 설레면서 겨우 잠들었는데
미역국도 엄마가 끓여준거 먹이고.. 친정 들렸다 퇴근하면 집오면 11시가 다되어가는데.. 너무 화가나요... 제가 이런 마음 먹는게 임신해서 너무 예민한건가요? ㅠㅠ 평소 엄마 반찬 자주 얻어먹고 감사하기도 한데... 그냥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짜증나고 속상해서 하소연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