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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합니다)2년 사귄 외동 남친한테 누나가 있네요

ㅇㅇ |2022.01.10 00:40
조회 87,786 |추천 8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사귈 때에도 생각이 많고 흐름이 특이하다는 느낌은 종종 받았어요
예를 들어서, 입사 동기가 본인보다 먼저 승진을 했다면

입사 동기가 나보다 먼저 승진을 했어
-> (나와 실적이 비슷하고 입사 시기도 동일하다)
-> (내가 쟤보다 뭐가 못났을까?)
인사고과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게 분명해

식당에서 다른 테이블에 음식이 나옴
-> (내가 먼저 주문했는데 저 테이블에 먼저 나왔어)
-> (주문한 음식 조리 시간이 길면 먼저 안내를 해줘야 해)
이 식당 직원 교육이 잘못됐어

좀 극단적으로 말하기는 했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의 단계를 건너 뛰고 원인+부정적으로 결론을 내서 말하는..?
단순히 화법의 문제+사차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게 성격 문제일 수도 있는 건가요?
정말 갑자기 스치듯이 생각이 났어요



+++++추가글+++++

우선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귀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언행을 보인 적은 일절 없었고요
오히려 나긋나긋하고 온건한 사람이라 저런 태도가 더욱 충격적으로 느껴졌어요

가부장적인 가정 분위기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버님 10여년 전에 건강 문제로 돌아가셨다고 들었고, 생각해보니 그 외에는 가정사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네요

사실 사귀면서도 한없이 착한데 선 긋는 느낌?을 자주 받았었거든요
일정 부분 이상은 가르쳐 주지 않는..
단순히 회피 성향이 강하다고만 생각했어요

어머님이 식사 자리에서
'못난 아들 집이랑 일밖에 모르는 줄 알았는데 장가 가게 되어서 다행이다'
'귀한 딸 보내주시는 만큼 귀하게 받아서 딸처럼 보듬어주겠다'
등등 좋은 말씀만 해주셨는데.. 이것도 가식이었을까요?

정확히 얘기하자면 결혼이 빨리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 사람이어서 결혼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누나 일 이외에는 저에게 한없이 잘 해주고 저도 한 없이 사랑했던 사람이었거든요
이 사람은 제가 첫사랑, 첫연애라고 했어요(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거짓말일 수도 있겠네요)
내 자신보다도 더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태어나서 처음 알게 해준 사람이에요

근데 누나의 존재를 알고 난 순간, 제가 가지고 있던 신뢰가 모조리 사라졌어요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이것만 거짓말을 했을지, 그동안 보인 태도는 진실일지 끊임 없이 의심하게 되는데 이런 생지옥에서 살 자신이 없네요

헤어져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가 무서워서 글을 올렸던 것 같아요
퇴근 후에 이별을 통보하려고 합니다
새 출발점에 선 제 등을 밀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본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가서 올려봐요
제가 예민하고 이상한 건가 싶어서요

남친이랑은 2년 만났어요
제가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해서 프로포즈는 안 했지만 어느 정도 결혼 얘기 오가고 있었고요
양가 부모님 날 잡고 식사 한 번 하자고 말 마쳤어요

남친 어머님이 연애 1주년 정도 됐을 때부터 저를 계속 만나고 싶다고 하셨대요
남친이 저한테 언질도 안 해줘서 저는 일절 몰랐고, 결혼 얘기 오가면서 저한테 엄마 만나보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어요

저는 2년 내내 남친이 홀어머니랑 둘이 사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누나가 있더라고요
식당 갔는데 왠 젊은 여자분이 앉아 계셔서 일행 아닌 줄 알았는데 누나래요;
당황해서 아무 말 못 하고 있는데 자기는 바빠서 얼굴만 비추려고 온 거라고 하시고는 정말 금방 가시더라고요

제가 2년 전에 연애 초반에 형제 관계 물어봤을 때 분명 외동이라고 해서 의심조차 안 했어요

제가 식사 끝나고 나오면서 남친한테 누나 있었냐, 근데 왜 나한테 외동이라고 했냐니까
의절한 거나 다름 없어서 외동이라고 했대요

?
ㅋㅋㅋㅋㅋ

왜 의절했냐니까 누나랑 성격이 너무 안 맞는대요
자기 하는 일 족족 누나가 시비를 걸어서 성인 된 이후로는 따로 연락 아예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1. 누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나 관련된 언급을 일체 안 하고 외동 행세를 한 것
2. 의절을 했다면, 결혼 얘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저에게 최소한 누나의 존재를 알렸어야 함
3. 의절한 거나 다름 없다고 하는데, 남동생의 여자친구 만나는 자리에 짬내서 얼굴 비출 정도면 의절이 아니지 않나요?

남친은 정말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눈치입니다
저는 2년 동안 저를 속인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상관 없잖아? 하는 스탠스입니다
우선 알겠다고 하고 평소처럼 연락하는 중이에요

근데 너무 찝찝해요.. 콕 집어서 이유는 말을 못 하겠는데 찝찝하고 구려요..
예전에 판에서 유행했던 단어 중에 완전체? 아무튼 완전체 같은 느낌이에요..
제 생각에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어떤지, 이 사람과 결혼 해도 되는 건지 마음이 흔들려서 글 올려봅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중에 이복누나 얘기가 있는데, 제가 이것도 물어봤거든요? 근데 친누나 맞대요
제 입장에서는 그래서 더 속인 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서로 핀트가 어긋나는 느낌입니다
제가 말을 잘 못 해서 설명을 못 하겠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ㅠㅠ

추천수8
반대수230
베플ㅇㅇ|2022.01.10 06:05
기본적인 가족관계도 속이는데 뭘 더 속였을지ㅋㅋㅋ
베플ㅇㅇ|2022.01.10 13:12
누나가 오긴 왔으나 얼굴만 보고 나갔다는건 어머니가 사정사정해서 오긴 했으나 엄마도 남동생도 얼굴도 보고 싶지 않으나 K-장녀 버릇이 남아 최소한의 도리로 내가 가주기는 하겠다 하고 나온것 같은데요 남친 태도 보면 분명 본인이 찔리는게 많은 건데...저거 누가봐도 재활용도 안될 여기서 제일 기피대상인 홀어머니가 오냐오냐하고 키워 자기 주제파악 안되고 집안폭군 스타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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