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서울 살다가 얼마전 결혼하고 남편 직장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가게 돼서 제 인생 첫 인테리어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인테리어 업자들 태도 때문에 정말 화가 나네요.
지방만 이런건지 서울도 마찬가지인진 모르겠지만요.
고객이 원하면 원하는대로 해주면 되는걸 왜 자꾸 가르치려 들까요.
뭘 선택하기만 하면,
이런건 다른 사람들이 잘 안 찾는다
원래 이렇게는 잘 안해드린다
잘 몰라서 그러시는가본데 이게 제일 잘 나간다 이걸로 하셔라
이러는데 남들 다 하는 거 할 거였으면 굳이 생돈 작게는 몇천에서 크게는 몇억 들여가며 왜 하나요? 엄연히 제가 원하는 것이 있고 무리하게 깎아달라는 소리도 한 번 한 적 없는데요.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나서 별로다 뭐다 하는 고객들 많아서 그렇다는데 제 입장에선 그냥 화가 나요.
그럼 카탈로그는 왜 보여주나요? 고객이 직접 보고 선택해서 마음에 드는 걸로 하라고 보여주는 거 아닌가요.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이나 재질이 있으면 그걸로 해주기만 하면 되고 마음에 안 들더라도 다시 제 돈 들여서 바꾸는 건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고객 입장에선 집의 전체적인 톤, 재질 등등 다 고려해서 문 손잡이 하나까지 직접 선택해야하는건데,
어느 하나가 됐다 싶으면 다른 건 또 안 된다 그러고, 그러면 다시 톤 잡아서 새로 처음부터 선택해야되고 이게 벌써 몇 번짼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른 건 업자 측에서 다 안 된다고 해놓고 제가 다시 선택하느라 시간 길어지면 제가 까다로워서 그렇다는 식으로 탓하는 말투까지 너무 거슬려요.
그 된다고 한 것들도 제가 강경하게 이거 아니면 안 된다고 우겨서 된다고 한 거지 뭐만 선택하면 고개를 갸웃갸웃 거리고 이해 안 된다는 식으로 쳐다보고 한숨쉬고요.
저도 화가나서 그럼 제가 여기서 뭘 선택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언제적 인테리어인지도 모를 구닥다리 인테리어를 들이밀고는 보통 이런걸 많이 하시지 사모님처럼 그런 건 잘 안 하신다고 합니다.
싱크대 상부장 안한다고 했다가 별종 취급까지 받았어요.
네다섯군데 정도 미팅해봤지만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니, 돈을 적게 준다는 것도 아니고 제가 대단히 특이한 인테리어를 원해서 해외 직수입 아니면 안 한다 이런 식으로 말한 것도 아닌데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뭘 잘 몰라서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