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해자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됐고 저를 좋아한다면서 만나달라, 스킨쉽 허락 해달라는 내용으로 괴롭히고 스토킹하다가 어느 순간 군대에 갔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됐을 때 집 앞에 찾아와서 나올 때까지 전화를 걸었고 나갔더니 딸기 우유 5개랑 저 빨간 편지 주면서 가슴 키워오라며 주고 갔습니다.
편지 읽고 경악해서 당장이라도 찢고 싶었는데 언젠가 또 연락이 오거나 괴롭히면 증거로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안버리고 지금까지 갖고 있었어요 그 때의 제가 너무 너무.. 어렸던 거 같고 부모님께 말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한 게 아직까지도 후회가 됩니다.
위문편지 사건을 접하고 생각이 많아져 제가 중학생 때 군인한테 받았던 편지 공개하게 됐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구나만 알아주셔도 저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그 당시 스토킹 당할 때 미술학원 선생님이 전화 대신 받아서 화내주시고 경고하시면서 도와주셨었어요
사진 화질이 깨져서 편지 내용 써두겠습니다.
OO에게...
OO야 잘지냄? 오빠는 군대와서 불철주야 _뱅이 치고 있다 너한테 계속 차여서 짜증나고 _같아서 잊어버리고 군대나 가자 이러고 왔는데 진짜 조카 힘들다.... 신발 자살하고 싶다... 너무 힘들어서 니 생각도 더 난다...ㅜㅜ 지갑에 니 사진 넣어 가지고 왔는데 정말 그거라도 안 넣어서 왔으면 자살했을꺼 같아 ㅎㅎ.... 한번은 진짜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어서 새벽에 화장실 갔는데 가서 니사진 보고 참았다... OO는 오빠 생각 한번도 안했겠지?ㅜㅜ 매일 매일 진짜 2번 씩은 자살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너 생각하면서 겨우 겨우 참았는데 정말 이러다가 상병 계급장 달기 전에 살할꺼같다... 어떡하지?... 어떡할까?... 휴우... 심난하다... 너랑은 아무 사이도 아닌데 언제까지 니생각 하면서 참을 수 있을까? 하아 모르겠따 훈련소에서 진짜 너무 힘들어서 아침에 거시기 서는거도 한번도 안섰어 휴가때 나가서 너랑 스킨쉽이라도 니가 맘대로 하게 해주면 그나마 버티기 쉬울텐데 저번에 키스하는거랑 엉덩이 만지고 하는거도 못하게 했는데 그럴리가 없겠지.... 밖에 있을때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군대 안에서 있으니깐 아예 여자 자체를 못보자나 그러니깐 진짜 미치겠다 키스하고싶고 스킨쉽하고싶고..... 훈련하면서 발은 다까져서 피나고... 아 진짜 죽고싶다 정말... 혹시 오빠 자살하면 장례식에는 와주라 OO가 오빠 생각 안하는건 알지만ㅎㅎ 처음쓰는 편지인데 힘들다고 투정만 한참 부렸네ㅎㅎ 미안하다.. 오빠가 군대에서 진짜 너무 힘들어서 그래 흑흑 진짜 많이 보고싶은데 또 이편지만 주고 헤어져야겠지... 이 편지 너에게 주는거 자체도 언제 줄지도 기약이 없지만 편지를 주며 만나도 아마 주고 헤어꺼 같아 무서워서... 어차피 니가 키스랑 스킨쉽 허락해 줄꺼도 아닌데 얼굴 보고 있으면 더 힘들꺼고 혹시라도 남친 생겼으면 또 어떡해ㅋㅋㅋ 아마 이편지 주고 헤어지고 다시 군대로 와서 또 후회할꺼같아ㅎㅎㅎ 혹시라도 니가 이편지를 보고 그래도 쪼끔이라도 오빠가 자살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교복입고 찍은거랑 사복 원피스나 치마 입고 야하게 찍은 사진 좀 보내줬으면 해 또 그거 보면서 한동안이라도 버틸 수 있겠지ㅎㅎ 안보내도 되는데 혹시나 하고 부탁하는거야...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항상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OO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오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