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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챗에서 만난 변태 오빠,근데 거절을 못하는 나..

쓰니 |2022.01.15 22:59
조회 2,432 |추천 0
안녕하세요.저는 이제 고1되는 여학생이에요ㅎㅎ
다름이 아니라 제가 판에서 고민 조언을 얻고 싶어서, 진심어린 조언 한번씩만 부탁드릴게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제가 한 일주일? 전 쯤에 오메글이라는 랜덤채팅 사이트에서 한살 많은 오빠를 보았어요. 보통 거기에 제 또래는 많이 없었는지라 정말 밤새도록 서로 장난치며 즐겁게 놀았어요. 그리고 제가 계속 연락하면 좋을 것 같아서 서로 카톡까지 교환했거든요?근데 제가 바보같이 프로필을 공개로 하는 바람에 그 오빠가 제 얼굴이랑 이름을 알게되었어요ㅠㅠ
그래도 그 오빠는 다정하게 대해주었고 매일 밤마다 5시간 이상씩 통화했어요. 보니깐 오빠는 남고를 다니고 축구를 좋아하고 잘하더라구요? 또 제가 손 예쁜 남자를 좋아하는데 손도 예뻤어요. 심지어 제 깊은 고민도 잘 상담해주고 공감해주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오빠가 야한 얘기를 꺼내고, 같이 자위하자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자위하기도 하고 살짝 오빠것이 궁금하기도 해서 망설이다가 허락했어요. 그러고 하는데 묘한 죄책감과 함께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구요. 제가 그 땐 뭔 생각이었는진 몰라도 그냥 그 뒤로도 오빠가 하자고 할 때 했어요. 묘하게 무거워지는 마음과 흥분이 정확히 반반이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무거워져도 했던거는 그 오빠만큼 고민상담을 해주던 친구도 없어서,놓치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구요..
근데 오빠가 항상 카메라로 얼굴을 가린 상반신,하반신만 보여주니, 어느순간 너무 오빠의 얼굴이 궁금해지더라구요.그래서 오빠에게 얼굴을 보여달라했어요. 오빠도 카톡 프사로 내 얼굴 아는데 나도 알고싶다구... 오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카메라를 올려 얼굴을 보여주었어요.
근데 아니글쎄...얼굴이...진짜..제 스타일이 아닌거에요...뭐랄까 학생인 건 분명한데 피부가 단순히 까만게 아니라 얼룩덜룩 칙칙하고 팔자주름도 심하고 눈빛도 이글아이처럼 번뜩이며 말하는데 부담스러웠어요....
진심 온라인에서는 얼굴을 기대하는 건 힘드니까 기대치를 일부로 바닥으로 설정해놓았는데도, 오빠의 얼굴은 못생겼다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그냥 정 떨어지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뭐 오빠랑 실제로 만날 것도 아니고 온라인 친구이니 애써 괜찮다고 자기최면을 걸었어요. 그리고 말하면 상처 받을 걸 당연히 아니까 실망한 뒤로도 평소때처럼 통화하고 ㅍㅅ하고 그랬어요..(정말 왜 그랬을까ㅠㅠ마음껏 욕하셔도 되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게, 이 오빠랑 통화를 한 뒤로 생활습관도 무너지고,마음이 많이 공허해졌어요. 분명히 고민상담도 잘 해주었고 ㅍㅅ을 할때도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조금은 저도 흥분이 되었었거든요.그래서 그 점이 너무 이해 안됐어요. 제가 자고싶어도 오빠는 새벽 4시쯤?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니까 오빠랑 통화를 더 오래하고 싶은 마음에 오빠 시간대에 저를 맞추느라 저도 오빠처럼 생활습관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아요. 또 제가 오빠랑 ㅍㅅ했다는,또 야한 얘기도 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도 조금 불편해졌어요. 그냥 부모님만 보면 미안해져서요...
그래도 저는 뭐에 홀린듯이 계속 오빠랑 통화했어요. 제 생활습관,부모님과의 관계가 오빠로 무너지고 더 공허졌도 오빠랑 통화할때만큼은 그나마 잊을 수 있었거든요.그래서 저는 더더욱 오빠에게 기댔어요

그런데 어느날, 오빠랑 통화하다가 직접 저를 보러 서울로 올라온다 했어요. 저는 물론 오빠와 계속 친하게 지내는게 독이 됨을 알고 있어도 오빠와의 정 때문에 애써 좋아하는 척 했어요. 오빠는 그리고 저랑 실제로 해보고싶대요. 넣지는 않아도 애무라도 해보고 싶대요. 제 몸매가 마음에 들어서..솔직히 조금 소름끼쳤어요. 그래도 허락을 했어요. 만나자고.. 이틀 뒤에 저희 집에 직접 찾아오겠대요..
하아...그렇게 통화를 끊고 오빠는 톡으로 계속 설렌다,흥분된다고 했어요. 저는 그 때 단호하게 말했어야되었지만 괜히 오빠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저도 그런척 연기했구요. 그런데도 전 제가 오빠에게 느끼는 감정을 호감이라 착각했어요. 부모님껜 미안해서,친구들에게는 소문이 걱정되서 기대지 못하고 유일하게 기댈 사람이 오빠여서 기댄건데. 저는 제가 그렇게 기대는게 호감인 줄 알았거든요...바보같이..

그래서 전 호감이라 생각했으니 당연히 오빠가 실제로 보겠다고 우리집에 온다면 좋을줄 알았어요. 그러나 저는 좋은 감정,흥분되는 감정보단 묘하게 비참해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완전히 자려고 서로를 보는거면 외모라도 마음에 들어야하는데 오빠는 만족했을지 몰라도 저는 정말 오빠가 정 떨어지게 생겼고 키도 작았거든요..정말 호감이 없다가 아니라 비호감이었어요..눈에도 힘주면서 번뜩번뜩 거리는게 징그러웠고..(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그런 눈빛을 가지신 분이 있더라면 죄송해요ㅠㅠ) 그래도 애써 매일 통화하고 정들었던 사이인데 괜찮을 거라며 위안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오빠랑 키스하는 상상만 해도 역하고 흥분은 커녕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빠에게 차마 그건 못하겠다고 용기내서 말했어요. '오빠 눈빛도 뚜렷하고 강렬하고 잘생겼는데 내가 사람 보는 눈이 특이해서 좀 부담스럽네'라고. 제 딴에는 최대한 완곡하게 돌려서 표현했어요. 그래도 일단 결론은 내 눈엔 좀 못생겼다는거니깐 말하고도 미안해서 미치겠더라구요ㅠㅠ지금도 다른 핑계를 댔어야되나 후회중이기도 하고ㅠㅠ 그런데 놀라운건 제가 이렇게 말했더라도 오빠는 저와 하고싶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만남약속까지 취소하면 난 너무 나쁜년이 될까봐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 몸을 정떨어지는 얼굴을 가진,심지어 내가 일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주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멘탈이 좀 흔들리더라구요. 저에게는 첫경험이 될텐데..저는 항상 첫경험은 제가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에게 주고싶었거든요.
그래서 오빠에게 부모님께서 그날 집에 계시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쳤어요.그러니 오빠가 야외에서 하자고 합니다ㅠㅠ오빠는 부모님한테 서울로 가는 거 패스 받았다고 벌써 계획까지 다 짜놨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솔직히 이 기회로 오삐랑 완전히 인연을 끊고싶은데 그럼 제가 너무 외로움을 탈 것같기도 하고, 오빠가 너무 실망할까봐 겁나기도 하고...지금 이런상황에서 불안하고 그냥 비참한데 이도저도 못하는 제가 싫기도 하네요ㅠㅠ이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저에게 진지한 조언을 주세요..욕이라도 감사히 받을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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