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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도 아버지와 연을 끊나요?

이렇게살고... |2022.01.17 08:46
조회 12,540 |추천 52
32년간 쌓아두었던 아빠의 기억을 다 풀어내진 못합니다.

도박해서 돈 날리고, 엄마와 이혼하고 어린 나랑 오빠 지나다니는 거실에서 떡하니 야한 사진 보고있고 술만 먹으면 고함을 지르고, 집안 살림 부수고 의처증 걸린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손찌검했는데, 술 먹고 와서 어린 나랑 오빠 보는 데서 할아버지 방을 부수고, 거울 깨고 난동 피운 것.이혼한 엄마가 그래도 자식들 있으니 추석, 설날, 제사 등 집안 행사 때 와서 청소, 음식 장만 다~ 해줘도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 살가운 말 한 적 없고 대장노릇만 하려는 것. 할머니 교통사고 당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mri 찍는 돈 아까워서 안 찍고 그대로 돌아가시게 만든 것. 그렇게 죽인 할머니 남은 재산을 그대로 꿀꺽해서 주식으로 다 날린 것. 

뭐 일일이 나열하면 칸이 부족할 겁니다.
그래도 그냥저냥 내 팔자려니, 콩가루 집안도 내 집이고
저런 것도 내 아빠니까...
한가지 남아있는 희망? 보루는 "그래도 우리 아빠는 엄마한테 손찌검은 안하니까"였습니다.

근데 그게 어제 와장창 깨져버렸습니다.
어제는 외가집에 큰 행사가 있는 날이었고, 버스를 빌려 외가 친척들과 함께 이동 중이었답니다.
좋은 날이라고 술을 한두병 먹었는데. 이미 술기운이 만땅이 돼 버스에 타서도 소주 3~4병을 나발을 불었답니다.
만취를 해서 외가 친척들 다 있는 데서 차마 여기에다가는 적지 못할.... 입에 담지도 못할 온갖 패악을 다 부리고 급기야 주먹으로 엄마 이마를 쳤답니다.
외가친척들이 뜯어말려 피까지는 안보고 이마에 혹 난 걸로 끝났기는 한데 그 얘기를 듣고 평생 보루로 남겨두었던 제 희망이 와장창 부서졌네요
패악을 부린 이유는 더 가관입니다 주식을 해서 1억 가까이 돈을 날렸는데 그 분노를 술을 핑계로 엄마한테 푼 거죠.

그래서 어제 아빠한테 통보했습니다.
가난한 아빠도 괜찮고 무식한 아빠도 괜찮았는데
술 먹고 손찌검 하는 아빠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나는 오늘부터 아빠 돌아가셨다고 생각하고 살겠다.
나는 부모형제 없는 고아이니, 아빠도 딸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아라.하고 통보했고 전화올일 없게 연락처도 차단했습니다

오늘 엄마한테 잘못했다. 미안하다. 술 끊겠다. 라는 둥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
저는 엄마한테
악어의 눈물에 속지마라 사람 절대 안변한다. 한번 손찌검이 두번된다. 더 심해지면 더 심해질 거고 살인이 나면 났지. 좋아지진 않을 거다 살고 싶으면 아빠와 연 끊어라. 라고 신신당부 한 상황입니다.

부모와 인연을 끊고 사는 분들,
많지는 않아도 그래도 꽤 있으시겠죠?

그런 분들은 어떤 이유로 부모와 인연을 끊으셨을까요?
저 같은 이유로도 부모와 인연을 끊고 살 수 있나요?
.. 뭐, 끊고는 살겠죠.

그러니까 제가 진짜로 묻고 싶은 건 사실 
“이런 이유로 부모와 인연을 끊어도 되는 건가"
하는 문제겠죠.

3개월 전, 아빠한테 월세 보증금에 보태쓰라고 2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돌려줄 생각도 없고, 돌려줄 여건도 안되지만
제 개인적으로 빚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아빠 없는 셈 살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네요...

받을 거는 다 받고~ 엄마 때렸다는 이유로 손절하려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인생경험이 많은 분들의 고견이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52
반대수2
베플hoho|2022.01.17 09:36
이런 이유가 아니면 먼 이유로 끊어요~~~? 자식 낳아 키워보니 제가 정신차리고 제대로 살아야 되는 이유가 있더이다. 정신 못차린 부모는 자식가질 자격도 없어요. 그런 부모 옆에 있어야 한다는 자식된 의무도 없구요. 옆에 있어 서로에게 상처주고 상처 받을바에야 각자 사는걸로 해요.
베플|2022.01.17 09:01
그많은 이유로 진작 연 안끊고 함께 사는게 더 신기. 저런 이유 아니면 도대체 어떤 이유로 연 끊어야 하는지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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