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안되어 있는 부모가 싫어요
ㅎ
|2022.01.19 11:02
조회 27,951 |추천 82
20대 여자입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나와 금공에 취업했어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이었지만
부모님의 가난을 대물림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학원 다닐 돈도 없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독학으로 공부하고 외에는 교내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한게 전부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됐고
입학 후에는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으로 취업준비를 꾸준히 해
일년 전 금융공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기억은 알바하고 공부한 게 대부분일 정도로 제 기준에서는 정말정말 열심히 했어요. 등록금도 장학금을 받아서 내거나 알바로 모은 돈으로 해결하면서 바삐 지냈어요. 물론 제 나이때는 다들 그렇겠지만요!
그렇게 원하던 곳에 취업도 하고 이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때
어머니께서 집은 있어야한다며 집을 사자고 하셨어요
조그만한 빌라여서 인당 6천만원씩 부담하면 어찌저찌 살 수 있었어요. 근데 취업하자마자 6천만원 이란 돈이 너무 버겁게 느껴지더라고요
못나게도 남들과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남들은 등록금도 부모님이 내주시던데..
적어도 빚은 안주시던데..
등록금 대출 받기 싫어서 더 악착같이 공부하고
노는 시간 줄여가며 알바도 열심히 뛰었어요.
돈도 많이 모으고 싶어서 또 열심히 취준해 금공에 들어왔는데
이제 남들과 비슷하게, 평범하게 살고 싶은 기대를 품기 시작했는데
6천만원이라는 빚이 생겨버리니 의욕이 사라져갔습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이지만
앞으로 결혼 자금이라던가 혹은 조그만한 내집을 마련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은 사정 다 아니까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학교를 다닐때부터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니 스스로 잘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걸로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았어요.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혼자가 되시는 바람에 더더욱이 내일로 어머니께 걱정시켜드리면 안되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집까지 같이 짊어지자고 하시니 너무 무겁기만 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야할까요
- 베플ㄷㄷ|2022.01.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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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인데 빚쟁이로 시작하는 삶 너무 괴롭습니다.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어머니가 너무 욕심내시고 당연히 빨대를 들이대시는데, 정신 차리셔야 해요. 애 앞길 막는 부모네요. 당신도 고생하셨겠지만, 넉넉히못해준 거 미안해하시고, 지금 여기를 기준점 잡고 사셔야지, 젊은애 빚쟁이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보네요.
- 베플ㅇㅇ|2022.01.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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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오버라고 하세요. 형제들 곧 결혼하거 독립할 거고, 엄마 혼자 살 건데.. 원룸~투룸이면 충분합니다. 보통 부모들은 있던 집도 줄여갈 시기입니다. 자식들 결혼비용으로 보태줘야 하거든요. 근데 6천이라니요.
- 베플ㅇㅇ|2022.01.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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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시고 독립하세요. 집이 끝일것 같죠? 그게 시작입니다. 한번 들어주면 통한다고 생각하고 더더 바랍니다. 애초에 제대로 된 부모는 해준거없는 자식한테 미안해서라도 저런소리 못해요.
- 베플ㅇㅇ|2022.01.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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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견디고 참는다고 해서 부모가 알아주는거 아니더라구요. 저 스물일곱살때 오랜만에 집에 내려갔는데 엄마가 '이사가야 되니까 모아둔돈 있으면 내놔' 라고 말하더라구요.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정말 저렇게 말했어요. 제가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돈을 많이 모았다고 생각했나봐요. 무튼 내가 힘들게 모은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했더니 나쁜년이라고 머리채 쥐어뜯기고 쫓겨났네요. 그때 그 이후로 깨달은 바가 있어 돈없다 힘들다 소리 달고 살았고, 덕분에 시집갈때 제가 모은 돈 안뺏기고 결혼했어요. 지금은 약과고 님 결혼할때쯤 되면 '딸은 결혼할 때 모은 돈 다 친정 주고 간다더라~' 이런 소리 하실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우는 소리 하면서 죽겠다 소리만 하세요. 모은 돈도 절대 없다고 하시구요. 부모라고 다 내마음 알아주지 않아요.
- 베플ㅇㅇ|2022.01.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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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임대아파트를 가시지. 매매도 잘 안되는 빌라 같은데 사기 전에 여기다 물어보지 그랬어요. 인당 6천이란 말은 어머니6천 님 6천 해서 많아야 1억5천에서 2억 같은데 그 돈이면 수도권이면 엘베도 없는 빌라라 매매도 힘드니 님 어머니 다리 문제 생기면 골치 아프겠네요. 만약 지방 이라면 널린 게 임대아파튼데 임대로 가거나 그돈으로 낡아도 엘베있는 아파트를 사시지...신축 살고 싶어서 빌라를 사신 거 같네요. 앞으로는 큰 돈 들어갈 일은 님이 결정하세요. 깝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