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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의 사망 이후 저희 가족이 무너졌습니다.

두두 |2022.01.22 23:48
조회 250,076 |추천 549
안녕하세요. 이 글을 여기에 올리는 것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고민이 생겨 올렸습니다.
저는 20대 대학생이고, 현재 방학이라 본가에 올라와 지내고 있습니다.최근 친할머니께서 코로나 확진으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족들 사이의 분위기가 좋진 않았습니다. 이후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유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친가쪽에서 법률적인 부분을 가지고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그동안 큰아들 역할을 했었어서 주도적으로 고소준비나 법적인 준비절차 및 자료조사를 하고 있구요,,,
이런저런 절차를 준비하면서 아빠가 계속 방에만 계셨어요. 그리고 모든 신경이 그 고소 준비 과정에만 몰두가 되어 저희 소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려워졌달까요.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부모님의 자세한 틀어짐의 시작점을 알 수 없었지만, 너무 한 부분에만 몰두해 있는 아빠를 엄마는 안타깝게 생각했나봐요. 다른 친척 가족들은 놀러다니고 자기 할일 하면서 가족들이랑 보내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으셨으니,, 이젠 자기 삶을 살아야되지 않겠나며 말씀을 드렸는데, 아빠가 화를 내시면서 심하게 말씀하셨나봐요. 그러다가 싸우고 틀어지게 되고..
옛날부터 친가 혹은 친할머니와 관련된 사항은 항상 부모님의 싸움의 원인이었습니다.아빠는 친할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시고, 모든지 같이해야하는 분위기였습니다.엄마는 그런게 싫으셨대요. 결혼 초에 아이를 낳고 친할머니께 들었던 말들이나 합가를 하면서 생겼던 트러블들 때문에 마음의 응어리가 있었던 상황에서 항상 아들아들 하는 할머니와 어머니만 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빠 때문에 불편하셨나봐요..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도 일주일에 1,2번씩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집에 가서 같이 예배보고 점심먹고 시간 보내다가 왔습니다. 주말에 저희 소가족이 운영하는 주말텃밭에 갈 때도 항상 할머님을 모시고 다녔구요. 엄마도 가끔 할머니 집에 들러 좋아하시는 과자류 등을 사다드리거나 아빠가 회사일 때문에 바쁘실 때는 대신 도와드리고 식사 챙겨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이전부터 엄마가 항상 하셨던 걱정이 정말 실현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너네 아빠는 분명 할머니 돌아가시면 모든 탓을 다 나한테 돌릴거다. 분명."항상 이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너무 할머니 생각만 하는 아빠가 미워서 하는. 그냥 하시는 말씀인줄 알았습니다.그러나 정말로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몇달이 되지도 않은 그 시점에서 이런 사단이 생긴거죠.아빠의 삶을 살라는 엄마의 말을 아빠는 그냥 싸가지 없는 며느리의 말로 본겁니다..
저번엔 아빠가 엄마에게 자기 엄마한테 넌 사과해야된다라는 식으로 화를 내셨대요.항상 말대꾸하고 찾아가면 귀찮다는 듯이 굴고 제대로 며느리노릇 하지 않았다는 그런 내용..하지만 저의 앞에서는 아무일도 없는 척 하면서 웃고 하십니다. 교회 분들이랑 통화할 떄도 잘 웃어요..엄마는 그런 아빠가 너무 무섭대요. 뒤에서는 그렇게 무섭게 화내고 하면서 제 앞에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굴어서.. 엄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겐 한없이 착한 사람처럼 군다고.
현재 엄마 아빠는 2달정도 서로 소통 없이 지내고 계십니다. 올라와 지내고 있는 제가 전달하는 부엉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불편해요 이 생활이.아빠 식사를 집에 있을 때는 매번 차려드리는데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서 식사를 먹을 수 없으니 아빠 식사와 제 식사를 따로 차려 먹고 엄마 식사는 따로 차려서 방으로 드리거나 아빠 식사를 따로 차려드리고 엄마,저 이렇게의 식사를 따로 차려 방에서 먹기도 합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어렵네요.. 제 힘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오랜시간동안 쌓여왔던 문제들이 터져나온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그냥 모든 어른들에 대한 밑바닥을 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모두에게 정이 떨어지고 특히 친가에 대한 마음이 정말 멀어지네요.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어졌고 그냥 사람들과 다 떨여져있고 싶어요. 불편하고. 
긴글이라 죄송합니다. 가족문제라 친가,외가 그 어느 곳에서도 하소연 할 수도 없고 친구들에게 얘기하기도 좀 그래서,,,올렸습니다,,, 
누구의 문제라고 할 순 없지만, 현재의 저의 생각으로는 아빠가 너무 한구석에 몰두해 있는 것 같아요. 옛날부터 한 생각에 사로잡히시면 오랫동안 못빠져나오셔서,,,혼자 생각하시는 것도 크고,,,다른 가족들이 너무 밉네요. 
추천수549
반대수17
베플ㅇㅇ|2022.01.23 02:54
내가 딸이면 엄마한테 이혼해도 된다고 이야기할거임 그리고 아빠와 싸워서라도 엄마를 보호할거임 아빠가 할머니를 생각하는만큼 나(글쓴이)는 엄마를 생각한다고... 솔직히 글쓴이 아빠는 결혼하지말고 효도 하면서 살아야하는데 아빠를 할머니를 위해 봉양할 여자를 구한거고 할머니에게 손주안겨드릴려고 애를 낳은거임...글쓴이 잘생각해봐요 둘다 사랑해서 어쩔수없어요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로 봐야해요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는건 가해자에게 동조하는겁니다 가해자의 행동을 정당화 하는거에요 그리고 시집살이로 병걸린 사람들 많아요 후회하기전에 빨리 엄마를 편하게 해드려야합니다 엄마가 큰병이라도 걸리면 그 후회는 어쩌시려고요 그때 아빠 원망하시게요?
베플ㅇㅇ|2022.01.23 00:11
그냥 엄마랑 아빠랑 이혼시켜드려요. 엄마도 살아야지요. 아빠가 집착하건 말건. 엄마는 저게 사는 거겠습니까. 무섭다고 딸한테 말할 정도인데..
베플ㅎㅎ|2022.01.23 06:33
아빠도 어리석지만 엄마도 이혼할 용기없어요. 이리 살다가 님이 취업과 결혼하면 애봐준다는 명목으로 자연스레 주말별거(주로 엄마가 님집에 육아하러 오는거죠). 님아이 초딩 고학년될 정도의 나이가 되면 다시 합쳐서 투닥투닥 싸우며 살다가 상대방 사망하면 그래도 좋은 배우자였다고 추억할거임. 웃긴건 혹시나 아내가 먼저가면 그 원망은 님에게 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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