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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직원의 고도의 절도 수법일까요? 제 마켓컬리 상품을 정말 훔쳐갔을까요?

쓰니 |2022.01.23 03:17
조회 750 |추천 0
(이게 고도의 절도 수법인지 저의 오해일 뿐인지 읽어봐 주세요.)

여러분, 마켓컬리에서 주문들 많이 하시나요?
저도 1월 21일에 먹거리를 주문해서 다음날인 22일 오후 1시경에 상품을 받았는데요. 참고로 여긴 지방이라 샛별배송은 아니고 택배배송이라 흰색 스티로폼 박스 2개로 각각 냉동식품과 냉장식품이 배송되어 왔어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박스가 마켓컬리 전용의 보라색 글씨가 새겨진 테이프로 포장이 되어 오잖아요. 근데 냉장식품이 담긴 스티로폼 박스는 평소와 같이 보라색 테이프로 한줄이 쫙 붙여져서 포장되어 왔는데, 냉동식품이 담긴 나머지 박스 하나는 cj대한통운의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테이프로 한줄이 쫙 붙여져 있는 거예요. 스티로폼 박스가 훼손되거나 하진 않고 테이프도 깔끔하게 붙어있었어요. 순간 느낌이 쎄했습니다. 작년 7월경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상품 1개가 누락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이건 뒤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작년처럼 누락되진 않았을까. 내 의심이 맞는지 틀리는지 한번 보자.'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cj대한통운의 파란색 테이프를 뜯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종이상자와는 달리 스티로폼 상자는 테이프가 자국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죠.
저는 그렇게 상자뚜껑을 들어올렸고, 순간 제 불길한 예감은 틀린 게 아니었습니다.

쌀국수 키트, 냉동새우, 꼬막 비빔장..
이렇게 3개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정확히 꼬막 비빔장을 제외한 2개만 들어있었습니다. 마켓컬리 전용의 보라색 테이프가 붙어진 나머지 상자도 열어봤고 그건 누락된 상품없이 제대로 왔는데 말이죠.




위 사진은 테이프를 뜯고 누락을 확인 후 찍은 사진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cj택배의 파란색 테이프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일단 마켓컬리 고객센터로 전화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누락된 상품 1개에 대하여 수월하게 환불을 받았으며 감사하게도 적립금까지 3000원 지급해 주셨습니다.
마켓컬리 전용 테이프가 아닌 cj대한통운 테이프가 붙어있었고 도난이 의심된다고도 말씀드렸지만 곧바로 환불해 주시면서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길래 다시 반복해서 말씀드렸더니 윗선에 포장과 관련한 부분을 전달하겠다는 모호한 말씀을 하셨고 그렇게 통화를 끝냈습니다.

여튼 환불은 받았지만 작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만큼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도 또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고 그럴 때마다 원하는 물품을 못 받거나 다시 주문해서 받는 데까지 시간을 더 소요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럼 제가 아까 말씀드린다 했던 작년 7월달에 있었던 유사한 사건을 말씀드릴게요.

그때는 마켓컬리가 아닌 티몬이었고, 티몬 사이트에 ak몰이 올린 상품을 제가 구매한 거였는데요. 그러니까 사이트는 티몬에서 구매했지만 보내는 곳은 ak몰이고 그때도 cj택배였습니다. 된장찌개양념을 동일상품으로 3개 주문했었는데 냉장식품이라 역시 흰색 스티로폼 박스에 100% 얼린 물과 함께 배송이 됐었는데요.

당시는 이번 사건과는 달리 박스가 많이 훼손되어 있었고, 파란색의 cj대한통운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으며 상자를 개봉했을 때 상품 1개가 누락되어 된장찌개양념이 2개만 들어있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배송중 순수한 사고로 상자가 크게 파손되었고 상품이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한 cj대한통운 직원이 급하게 테이프를 붙여서 훼손된 부분을 막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1개가 새어 나가 분실된 이후에 테이프로 막은 듯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단순 파손사고로 인한 분실이나 포장실수로 인한 누락이 아닌 도난을 의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티로폼 박스의 파손된 위치는 상자의 옆구리인데, 파손된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칼로 예리하게 인위적으로 도려낸 듯한 단면이 있었으며 이걸 다시 퍼즐 맞추듯이 끼운 후 cj대한통운 테이프로 붙인 것처럼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찍어뒀던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모 모양으로 파손되어 분리된 것을 다시 제위치에 맞추어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였고, 칼로 도려낸 듯 예리한 단면과 아마도 손가락 등으로 후벼파거나 뜯어서 자연스러운 모양을 내려고 시도한 것 같은 면까지 둘 다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티몬에 연락을 했고 부분환불을 요청하여 받아들여졌으나 어찌어찌 소통이 잘못되어 누락된 1개에 대하여 재배송을 받았었습니다. 처음 훼손된 박스를 받았을 때, 발송 후 하루만인 점심 경에 도착했는데도 얼음이 완전히 다 녹아서 물이 되어 있었으나 손으로 만졌을 때 냉기가 충분히 느껴졌고 상품도 뚜껑을 열었을 때 씰이 뜯긴 흔적이 없고 완벽하게 밀봉되어 있는 걸 확인했기에 전체를 반품하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여튼 그때도 티몬과 ak몰 모두에게 연락을 했고 절도가 의심된다고 했으나 지금 여기에 글을 쓰는 것처럼 자세히 말을 못해서인지 심지어 티몬 측 채팅상담사님은 사진을 보시고도 워낙 밀린 상담에 바쁘셔서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으신지 그냥 분실된 것 같다고 하셨고 ak몰 측도 딱히 절도 쪽에 무게를 두시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택배상자 채로 모조리 절도해서 분실되면 택배사 측에서 보상해줘야 하고, 그게 자꾸 반복되면 택배사의 자체 조사도 시작될 테니, 택배사의 잘못이 아닌 쇼핑몰 측의 포장실수로 인한 누락처럼 보이려고 일부만 훔쳐가는 고도의 수법일까요?
소액이고 1개만 훔치더라도 수십 명한테서 훔치면 큰 금액을 아끼게 되는 셈이니 이 방법을 택한 것일까요?
만약 그게 맞다면 나름 cj택배에서 일하고 돈도 벌면서 자기가 직접 인터넷 쇼핑으로 얻지 않고 이렇게 남의 음식을 훔쳐가는 습성이 매우 고약하게 느껴지네요.

저는, 집화 과정이나 저희 지역 대리점에서 한 행위가 아닐까 추측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집화 때 훔쳐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기도 해요. 이게 포장과정에서의 단순누락이 아닌 도난이라는 것엔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어느 측 사람이 한 행위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아요. 각각 다른 쇼핑몰에서 주문했는데도 같은 사건이 벌어진 걸 생각하면 대리점에서 한 행위가 아닐까 의심되기도 하고, 하지만 또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장 쉽게 의심 받을 사람이 어떻게 보면 택배기사님이시기도 해서 설마 보란듯이 대범하게 내가 범인이에요하고 티가나게 범행했을까 생각하면 오히려 대리점이 아닌 전국으로 발송할 것을 모아놓는 집화과정에서 한 행위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고,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을 수 있어서 의외로 반전의 곳에서 범인이 있을 수도 있구요.
아님 이 모든 게 우연의 일치고 제가 오해하는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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