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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6개 빠졌던 썰

쓰니 |2022.01.23 19:41
조회 299 |추천 0

전 예전부터 치과를 좀 자주가는 편이에요

초딩땐 충치치료나 발치 정도 남들이 대부분 하는거 하러 갔고

그 이후로 교정, 교정할때 이 두개 뽑기, 신경치료 등등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근데 작년 여름에 실수로 넘어졌는데 치아가 5개가 빠졌었어요. 앞니랑 그 옆에 있는 이 빠지고 아랫니 3개 빠지고 다른 한쪽 앞니는 빠지다 말아서 덜렁거리고...

그때 다행히 교정하고 있던터라 더 심하게 빠지진 않았는데

아무튼 집 옆에 대학병원이 있어서 바로가서 응급치료받고 다시 이를 다 심었어요

근데 심는 과정에서 잇몸 사이에 원래 하고있던 교정장치(브로켓인가?)가 들어간거에요

그땐 치아 이식이 먼저라 일단 수술을 진행했고, 치아가 다시 고정될때까지 교정장치는 일단 보류해뒀어요

정말 치아가 다 고정될때까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직도 생각하면 끔찍해요. 치통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해봤어요

암튼 그렇게 일주일동안 치통과 타이레놀과 함께 살다가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을때 병원에서 신경치료랑 잇몸에 있는 교정장치를 제거하러 오라고 하더라구요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어요. 먼저 치아 6개 신경치료를 하고, 교정장치 제거하러 갔더니 교정장치 제거 수술은 치과의사쌤이 안하시고 외과의사쌤이 대신 하신다고 했죠

치과 의자에 누워서 마취를 한 다음 다른 환자분이 진료가 끝날때까지 기다렸어요

그 손님 진료가 좀 길어져서 끝났는데 제 마취가 점점 풀리고 있더라고요 근데 괜히 소심해져서 마취를 더 해달라고 말도 못하고 입에 개구기를 끼우고 잇몸을 째기 시작했어요...

처음은 마취때매 1도 안아팠는데 마취가 점점더 풀리면서 아프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교정장치를 꺼내는게 아니라 잇몸을 다시 꼬매는 거였어요. 근데 그때쯤 되니까 너무 아파서 눈물이 막 나오고 숨이 턱턱 막혀서 숨도 안쉬어지는 거에요. 참으려해도 참을 수도 없어서 그렇게 헐떡거렸는데

외과의사쌤이 "아 왜 내가 이거 한다고 했지" 이렇게 말하는게 들렸고 저는 너무 아파 미치겠는데 옆에서 헛웃음인지 뭔지 어시스트 분들이랑 웃는 거에요

그때는 아파서 이런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외과의사는 빨리빨리 잇몸 안 꼬매고 '거의 다 됐어요~ 자꾸 움직이니까 그렇지 가만히 있어봐요~' 하시고... 숨도 안쉬어질정도로 아프니까 마취를 더 해달라고 말도 못하겠고... 아니 그쪽이면 그 상황에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어요 ㅅㅂ

아무튼 죽을뻔하고 수술이 끝났어요
끝나고도 아파서 진통제랑 링거맞고 누워있었어요
그 이후에도 한참 고생했지만... 제일 힘들고 아팠던 기억은 이거에요

그래서 이 일로 인해 느낀점은 외과의사쌤은 전신마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술하니까 환자가 움직이지 않고 아무말도 못듣겠지만, 저처럼 부분마취한 사람은 움직이니까 잘 못하셨던게 아닐까 싶네요. 절대 다시는 치과에서 뵙고 싶지 않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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