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수능대실패하고 재수해서
올해 대학가려고 하는 여학생(아직 학생은 아닌가요... 쩝..ㅋ)입니다.
제가 쓰는 글을 보시고 제가 과연 얼마나...
소위 말하는 노는(?)쪽의 사람인지 객관적인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재수생활... 딱히 쉬운 생활은 아니었습니다.
기숙반이 아니라 통학반이었던 저는 집에서 먼 거리에 위치한 학원을 가기위해
새벽 5시 30분쯤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 20분에 오는 학원 통학버스를 타고
10시에 학원을 마치고 11시에 집에 들어오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제 경우는 부모님의 조건부재수를 받아들인터라
고3때 이과였지만 재수할땐 문과로 했구요.
중학교때부터 절 괴롭혀오던 사탐과목이 너무 힘들었지만
'재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라는 사촌오빠(재수로 의대감)의 조언을 되새기며
같은반 사람들과 필요한 얘기가 아니면 하지 않으며 한달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적이 없던지라 힘들더라구요.
결국 근처에 있는 어떤오빠(군대갔다옴)와 말을 붙이고
좀 친해지면서 다른사람들과 얘기를 조금씩 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게된건 말없이 있는 제게 말을 걸어준 그 오빠덕이었죠.
게다가 사탐과목을 잘하셔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다른사람들과 더 친해졌습니다.
그때문일까요. 저희반에서 저와 그 오빠는 공공연한 커플이 되었죠.
그런 인식이 싫진 않았습니다. 자상하고 친절하고..
힘들때 응원도 해주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마냥 좋은사람은 아녔습니다.
군대를 갔다와서인지 짖궂은 말장난도 가끔씩 했으니까요.
말장난은 말장난이라고 치부하고 (둘다 진지하게 생각한적 없습니다.)
어느덧 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가려는데
공부했던만큼 사탐이 잘 나오지 않아서 인서울은 물건너가고
그냥 부산에서 공립을 다니라는 부모님말씀을 따랐습니다.
오빠는 사정상 수능공부를 한번더 해야했죠.
아무래도 전 대학생이니 공부하는데 방해될것같아서
1년만이라도 헤어지자고 하려는데
어머니께서 제 핸드폰을 보신겁니다.
오빠가 저한테 보낸문자는 물론 제가 오빠한테 보낸문자도...
미처 안지웠던 농담따먹기한 문자보시고 대폭발....ㅋ
결국 전화 걸어서 당장 헤어지라고
다시는 우리딸이랑 연락하지말라고.....
아직 정식으로 사귄지 얼마 안됐는데 이렇게 억지로 헤어졌습니다.
사실 저희집이 전형적인 조선시대 집입니다.
여자는 지조와 절개가 중요하고. 뭐 이정도?ㅋㅋㅋ
사귀는데 어떻게 뽀뽀할수있느냐구요,,,,
그래서 그럼 사귀는 사이는 어떻게 해야하냐고 했더니
손잡고 가끔 팔짱끼는거라네요.
저요... 오빠랑 뽀뽀 딱 두번해봤습니다.
키스도 아니고 그냥 입만 댓다 떼는거 딱 2번했는데요.
수능끝나고 2주좀 안되게만 저녁먹고 집에 들어가고
그 이후로는 통금시간때문에 집에 6시에 와야했구요.
(오빠동네와 저희 동네는 버스타고 40분이 좀 넘는 거립니다.)
지금 폰도 뺏기고
동생한테까지 한심해보일만큼 혼나고
이모께도 혼나고(어머니께서 말씀하신거겠죠...)
제가 진짜 뭘 잘못한걸까요?
고등학생들은 아직 뭘 잘 모르는 시기라고
전 고등학생과 대학생사이니까 아무리 20대라도
깨끗하고 파릇파릇해야한다 라고 하시는데...
고등학생들.... 전부 순결한가요?
저 고등학교 다닐땐 손만잡아도 '어머나~' 이러는 애는
없었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