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도 현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채 철수에 나섰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 금지’를 긴급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있는 직원들의 가족을 먼저 귀환 조치한 데 이어 현지에 남겨둔 직원들도 귀국 등 철수 조치를 완료했다. 철수 조치된 직원들은 수십명 안팎으로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출국이 끝났고 비행기편으로 한국으로 이동 중”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남는 현지 인력은 우크라이나 정부 지침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법인, 지사를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현대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 에코비스, 오스템임플란트 등이다. 이들 기업의 현지 주재원도 정부 조치에 따라 귀국 준비를 서두를 전망이다.
외교부는 전날(13일) 자정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한 상태다. 만약 여행경보 4단계 발령에도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현재 우크라이나 체류 우리 국민은 공관원 포함 281명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는 여행경보 3단계 확대 발령이 이뤄진 1월25일 565명 대비 284명이 감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5일까지 1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