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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내가 겪은 설레는 썰

ㅇㅇ |2022.02.15 00:13
조회 1,451 |추천 4
나보다 2살 많은 선배랑 썸탔을땐데 우리가 전화를 매일 5~6시간씩 했단말이야 근데 내가 엄마랑 같이 자는데 한주는 따로 잔적이 있었어. 그 선배 목소리 진짜 좋았거든 완전 저음에다가 진짜 여자들이 반할만한 목소리 알지 그 목소리로 전화한다고 생각해바 일단 설레.. 근데 그 선배랑 나랑 하루는 전화하면서 끝말잇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사로 끝나는 단어만 계속 하는거야 나는 눈치가 빨라서 눈치 채고 나도 사로 끝나는 단어만 계속 줬어 근데 그 선배가 갑자기 ㅇㅇ아 사랑해 이랬는데 엄마 몰래 전화하는거랑 그때가 새벽이니까 평소보다 더 낮은 목소리에 내이름 부르고 사랑해 이러니까 막 얼굴 빨개지고 당황해서 전화 뚝 끊어버림 그랬더니 얘가 진짜 연애 고수인게 끊자마자 바로 전화걸어서 “왜 설렜어? 설렜어 ㅇㅇ아? 아 설렜구나 그래서 전화 끊은거야? ㅋㅋㅋㅋㅋ 귀엽다.” 근데 내가 여기서도 아무말 안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또 “사랑해 사랑해 ㅇㅇ아” 이랬음.. 살면서 가장 설렜던 기억

이 선배가 학원을 잠깐 쉬어서 학교 갔다가 오면 맨날 시간이 비어서 통화했었어 하루는 내가 학원 끝나면 데리러 온다는거야 내가 집이랑 학원이 좀 먼 편인데 데리러 온다는 그 말 하나가 너무 설렜어 그거 하나 생각하면서 지루한 수업시간 버텼는데 이 선배가 없는거야 그래서 전화 걸었지 거니까 거의 끊기 전에 받더니 자다깬 목소리로 자기 혼자 당황하면서 어? 어? 이러다가 내가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난 괜찮다고 했지 다음에 만나자고 그리고 그 다음날 이 선배가 또 데리러 온다는거야 한번 약속 어기니까 믿음이 안가긴하더라고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지 역시나 오늘도 이분이 주무신거야….( 잠이 좀 많았어 원래) 내가 또 전화 걸었지 이번엔 화난말투로 여보세요. 하니까 그 선배가 또 어어? 이러다가 완전 당황하는거야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됐어요 끊어 했더니 아니ㅠㅠ 끊지말아봐라는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끊음.. 끊고 나서 내가 너무 심했나 하고 페메 들어갔는데 쓰고 있다는 표시가 계속 뜨는거야그래서 내가 뭘 또 쓰는데요 하고 1~2분 지났나 장문이 왔는데그냥 누구나 쉽게 미안하다는 사과 내용이었지만 그 밑에 내가 너 행복을 망치는것 같아서 정말 미안해 이말 듣자마자 내가 너무 미안해지는거 있지 그 뒤로 알겠다고 답장했더니 전화 받아달라고 해서 받았어 근데 애가 울고 있는거야 평소에는 연상미뿜뿜인 사람이 나를 위해 울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감동이고 짠하더라고 그때 그 시절 생각하니까 진짜 하루하루가 설렘 폭탄이었네

이거 읽는 너도 설레는 썰 있으면 들려줬으면 좋겠다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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