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42 저 35 . 7살 차이입니다.
결혼 7년차 아기는 3살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삶이 바뀌네요
저는 지방에서 태어나서 지방 대학을 나와 서울에 아는 지인이라고는 회사 사람 뿐입니다. 그마저도 공대 공대 대학원 남초회사..... 여자친구는 별로 없습니다.
남자친구들은 많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둘이 보기도 껄꺼럽고 다 멀어지더라구요
그마저도 월급 조금 더 벌자고 이직하고 새직장 들어오니 연락할 일마저도 없네요
남편은 서울에서 초중고대학 다 나왔고 친구들도 서울에 많습니다. 아기를 낳아도 주변 사람은 바뀌지 않죠 ㅎ
작년 4월 코로나로 남편은 자영업 폐업하고 전업주부로 저는 조기복직하여 돈 버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약 연봉이 1억이라 월급은 세후 650 정도 로 세식구 먹고 살기 걱정없습니다)
애기 낳고 육아 동지를 만들어봤지만....
워킹맘은 친구를 사귀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
남편은 자영업 기간 외로웠다는 이유로 지금 자유시간을 동네 사교 모임도 하고 나가서 노네요
저보고도 하라고 하는데 사교모임에 애엄마... 딱히 반가워 하지도 않는것 같고 날 좋아하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저도 너무 조심스럽고
쉰지 1년이 다되가는 남편이 2주동안 영어시험을 쳐야겠다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덕에 육아와 집안일을 제가 많이 했구요 (3년째 재택근무중이라.... 저도 계속 같이 집에있습니다 ㅜㅠ)
그리고 어제 (일요일) 시험을 쳤는데 시험 치고 술한잔 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전 시험 치고와서 집 더러우면 남편 기분이 좀 그럴까봐 그동안 미뤄둔 집청소를 두시간을 넘게 했구요
그래도 한 2주 공부한다고 고생했으니 술한잔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2주 공부중에 술마시러 2회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월요일 회사 일이 많아서 하루종일 일하고 7시 반에 끝나고 둘이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 나 수요일에.나갔다 와도되?" 이러는 거예요
..... 순간 넘 억울해서 아니 수요일은 내가 나갈거야
이랫더니 그럼 나 금욜에 나갔다온다 그래 그럼 나 토요일에 나갈래
이랫는데 ... 2주라는 짧은시간 공부한거긴 하지만 ... 어쨋든 시험 끝나고 가족끼리 외식이라도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바로 놀러 간다는것고 꼬아 생각하면 섭섭하겠지만 그러지말자 머리로 이해했습니다.
그렇게 모임사람들이랑 나갔다왔으면 가족이랑 뭐하지도 생각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음 외출에 대해 생각하면 좋겠는데 ... 그 다음날 바로 그 다음 외출 일정을 잡는게 ..... 7년간 매번 이걸로 싸우네요 ㅠ
늘 너도 나가라고 하니 억지로 억울해서 나가려고 시도중인데
나갈데도 없고 혼자 집에 남아있으면 요즘 너무 울화가 치밉니다
저도 일부러라도 전회사 동료들이랑 보드도 타러가고 친구들 만나려고 합니다.
이젠 억지로 누굴 만나기도 부담스럽고
집에 있는 순간이 더 편한 집순이가 된 거 같아요 ...
제가 이상한가요 .... 이얘길 하는데 이래서 너랑 얘기하기 싫다는데 ㅠㅠ 너무 내 삶이 허무합니다. 남편은 그럼 내가 너 눈치보고 하인처럼 살아야 하냐는데
하인처럼 살라는게 아니라 남편처럼 살아달라는건데
외부 모임 줄이고 가족끼리 뭘 할지 한 번 더 생각해주는 아빠 남편이 되어줬으면 좋겠는데 ....
사교모임에서는 벙치고 총대도 매면서 가족한테 아빠로 남편으로 먼저 주말에 어디가자 이러는 걸 본적이 다섯손가락에 꼽네요 ....
저 데리고 먼저 근교 카페 한번 먼저 가자고 말한적 없는 사람을 데리고 내가 뭘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저도 사랑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