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긴 글이지만 조언 듣고 싶어서 글쓰게 되었어요
저희 가족은 어렸을때부터 가족들끼리 성격, 생활습관 등등 모든게 맞지 않고 집안이 어려웠을때도 겪어서 싸움도 많이 하고 서로 사이가 안좋아요. 그래서 평소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자식들끼리 말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최근에 남동생과 싸우게 되었는데 엄마가 보는 앞에서 맞았어요. 그날은 엄마가 모처럼 보내는 휴일이었고 저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언제 나오냐며 짜증을 냈어요
상황 설명을 하자면 너무 긴데 저는 더이상 가족간에 싸우기도 싫고 시간낭비같아서 평소에 동생에게 말을 걸어야 할 때 아무리 화나는 상황이어도 최대한 상냥하게 기분안나쁘게 하려고 노력해왔어요
그렇게 평화롭게 지켜내고 있었는데 동생이 거리낌없이 짜증을 내서 울컥하는 마음에 평소와 달리 왜 짜증이야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랬더니 ㅁㅊ년 나오기만해 이러면서 불을 끄고 화장실문을 발로 차며 욕을 해댔어요 저는 불켜라! 왜저래 이러면서도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벌벌 떨려서 그 안에서 빨리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거실에서 다시 싸우는데 엄마가 둘다 그만하라고 엄마 모처럼 길게 쉬는데 싸우는 꼴 보여줘야겠냐고 했고 저는 중간에 멈췄는데 동생은 화를 못이겨서 제 다리를 발로 세게 찼습니다
그래도 저는 엄마를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고 끝까지 말로 해결하려고 했어요 엄마가 아무리 화나도 누나를 때리면 안되는거라고 했는데 동생은 때려도 된다고 하면서 자기 말이 다 맞다고 하면서 집을 나갔어요
그 후에 진짜 너무…기분이 안좋았어요 어렸을때부터 동생한테 여러 번 맞았고 저는 조용한 성격이었고 동생은 까부는 성격이어서 밖에 나가서 사고도 많이 쳤는데 집이 가난했을때 동생과 한방을 쓰면서 정말 괴로웠습니다
제가 공부를 하고있으면 뒤에서 머리를 치고 때려서 화나게 만든 다음 무술하듯이 싸우게 되면 재밌다고 좋아했어요 항상 제가 마지막에 너무 지쳐서 몇대를 맞아주고 끝이 났고 저는 항상 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일하러 가서 집에 둘뿐이었기에 동생 밥, 이부자리 이런걸 챙겨줘야했어요 나이도 2살밖에 차이 안나는데 수저까지 놓아주고 그냥 하녀같았어요 제 자신이
언제는 너무 싫어서 밥을 안차려준 적이 있는데 동생이 엄마에게 전화로 일러서 엄청 혼나고 차려준 적이 있네요… 그런것들 때문에 저를 더 얕잡아보는거 같아요 엄마한테 하소연도 많이 해봤는데 크면 나아진다 너가 동생을 휘어잡아라 이런 말만 해서 도움이 안됐어요 그 당시 저는 누구 기를 눌러야겠다는 생각도 못했고 완전 순한 성격이어서 싸움도 싫고 그냥 참고 무시하는것밖에 못했어요
그 외에도 변기에 쉬를 흩뿌린다든지 사소한 생활습관 때문에 많이 부딪혔는데 그런 걸로 인해 동생이 더욱 싫어졌고 진지하게 ‘쟤만 없었으면 내가 행복할텐데’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성인이 돼서도 동생한테 맞으니까 한두번도 아니지만 나는 안싸울려고 노력해왔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싶어서 그날 정말 밤을 새면서 계속 울었어요 자려고 해도 계속 눈물이 나서 잘 수가 없었어요
최근에 치질수술을 해서 몸이 신경쓰이는데 허벅지에 멍까지 들고 절뚝거리는 상황이 너무 비참했어요 밖에서 운동을 배우더니 그 기술을 쓴건지 한대 맞았는데 아프더라고요…
엄마한테 가서 동생 교육 좀 하라고 나한테 사과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엄마가 참으라고 해서 참고 맞아도 가만있었다고 했더니 엄마가 걔가 때리기 전에 참았어야지 누가 맞고도 참으라고 했냐면서 걔는 남자애라서 과격한데 그럴땐 니가 좀 참고 맞지 않게 했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이미 맞았다면 저도 덤비래요 엄마가 막는다면서…
하…참고 안참고 엄마가 바라는 그 경계가 어디인지 제가 어떻게 알죠? 난 싸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참으라고 해서 그 후로 다 참으려고 노력했는데. 그것도 잘못된 거였다니 그리고 동생 한대라도 때렸다간 진짜 어디를 어떻게 맞을 지 몰라서 때릴 수가 없는데 엄마가 막아준다는 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경우였고…
엄마도 동생 무섭다고 하고 자기말도 안듣는다고 둘다 나가 살으라했고 엄마한테 사과받아내라 하지말고 제가 둘이서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어렸을때도 그렇지만 동생은 저를 때려도 별다른 벌을 받지 않았고 말로만 혼나는게 다였어요 그래서 저도 언제부턴가 맞고나서 사과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던거 같아요
저는 동생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고 사과를 요구했어요 부모님 얘기, 어렸을때 얘기도 해보고..아무리 사이가 안좋아도 지켜야할 선이 있는거라고 얘기했어요. 그리고 이제까지 때린것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사과할 기회 주는 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동생은 집에 돌아와서도 아무 말이 없었어서 이번에도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넘어가면 제 스스로가 비참할 것 같아서 동생한테 가서 말을 걸었어요
문자받았냐고 물어봤더니 어. 사과할마음 없는거냐고 했더니 어 사과안할게 이래요..ㅋㅋ..그래서 평생 그렇게 살으라고 마지막으로 주는 기회였다고 했더니 비웃네요
저보고 피해자인척 하지 말래요 동생 말이 자기는 가만히 있었는데 제가 자기를 건드렸대요 짜증은 먼저 부려놓고서 제가 맞받아친게 그렇게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날 일인가요…? 솔직히 이해가 안가거든요
엄마한테도 나중에 사이좋아지라고 하지말라고 동생이랑은 연을 끊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되고 이제 끝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제 마음은 그걸 떨쳐버릴수가 없어요 내가 그때 한대라도 때렸으면 내 마음이 편할까 싶기도 하고(근데 때렸으면 동생이 저를 아주 신나게 패기 시작하고 개싸움이 될거같네요) 패배자 마인드로 살고싶지 않은데 마음가짐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어렸을때 많이 때려보기라도 할걸 후회도 되고…ㅋㅋㅋ하..
그냥 넌 폭력성향 절대 못 고칠거다 하면서 정신승리 하려고 하는데 맞은 데가 아프니까 솔직히 제가 진 것 같아요… 엄마도 말로는 동생 포기한다고 하는데 자식이니까 안챙길 수는 없다는거 저도 알아요
취직하면 당연히 나가 살거긴한데 그 몇년동안 또 같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생각들어요
엄마는 아빠도 그렇고 동생이 끓어올라서 때릴것 같으면 일단 제가 참고 한쪽이 수그러들고 그래야 한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안맞는게 중요하니까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는 그냥 나는 맞는걸 두려워해서 부당한 상황에서 내 화도 맘대로 못내는 약자구나… 싶어서 자존감이 떨어져요
어렸을때 훈육이라고 아빠한테 정말 많이 맞았고 크게 윽박지르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동생이 소리지르고 위협할때 같잖고 짜증나면서도 비슷하게 느끼는지 그냥 덜덜 떨리고 눈을 못 보겠어요
저희 가족같은 상황이 흔하진 않겠지만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밖에서 누구랑 싸움이 있을때 아 말로 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날 때릴것같구나 싶으면 피하면 되는데 그게 매일 보고 같이 사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동생을 변하게 할 순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독립하기 전까지는 제가 참고 사는게 최선일까요…
왜 이런 애때문에 내가 멘탈 흔들리고 할일 집중도 못하고 있는지 짜증나고 매일 목소리 듣는 것도 힘드네요 그냥 이 모든 상황이 지겨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