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남겨봅니다 결혼한지 14년차 중1딸 초2
두딸엄마입니다..제나이 마흔좀 넘었구요
신랑이 결혼전에도 일을 안하는사람이었고 말만 좋은 프리랜서직이었습니다 저또한 같은 프리랜서이지만 좀더 일을 마니하거나 따오거(신랑꺼까지) 일을 했습니다
순진하게 첫사랑과결혼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고 결혼함 다 열심히 살 줄 알았습니다.
혼전임신으로 둘다 가진재산도없고 시댁에서 2천 약간보태주어서 아주 소소하게 시작했습니다..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어요.
애가 태어나기전부터 후 3-4년동안 밥먹듯이 갈등하며 싸웠습니다..신랑도 일을 안하려했고 또 일이 들어오면 매번 게임이나다른거하다 마감날 다 못해서 저는 만삭의몸으로 밤샘작업하며 겨우 시간 맞춰 일을 도와줄수밖에 없었고 그런일이 허다했고 너무 힘들어서 운거는 이루말할수없었습니다.
신랑이 야행 기질땜에 오후 2-4시에 일어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영양가없이 놀며 밤새고 아침에자고..오래사겨서 결혼해도 그러려니 생각했고 그래도 제가 고지식한면이 있어 그래도 애를 위해 살아야지하며 헤어지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헌데 신랑은 철이 안들더군요..
제가 좋아해서 한 결혼이라 저에게 따뜻한말한마디 생일 기념일 같은거 전혀 챙기지도않았고 저에게 너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지금까지 백원하나 준적없습니다. 그리고 애들을 좋아하긴하지만 여행가는걸 싫어해서 네식구 여행간건 여태 2-3번 되려나요..어쩌다 레스토랑한번 가자해도 절대 안가는 국밥이 젤 가성비 갑이라며 외식다운 외식 해본적없어요..
이미 너무 싸우기도싸워서 애정도없어졌그 그렇게 겨우 제가 어찌저찌 입에 풀칠하며 13년을 살아왔습니다. 저한테 간간히 프로젝트가들어오면 신랑에게줬고 4-500만원짜리 일이긴하지만 사실상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한일이고 저는 평일도하고 주말마다 알바뛰었습니다(전문직) 신랑은 자기 편할대로 산사람이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렇더라구요 저혼자 아등바등 전전긍긍..
어머님은 형님댁 애들 봐주시느라 우리애 볼 형편이 안되어서 결국 신랑이 애를 마니 보게되었습니다.
근데 울 어머님은 왜 없이사는 아들래미 애들 봐주지않으셨을까요~저는 마니도 안바랬어요 딱 3-4시간만 봐주셨다면 그래서 우리신랑이 같이 일했다면 지금은 더 나아지지않았을까 생각해요..내가 신랑에게 부탁해보자했는데 어머님은 끔찍히 생각해서 어머님이 힘들것같다고 얘길 안하더라구요 작은애 태어나고 3-4살쯤인가 약 5년전쯤이었는데 결국 아가씨네 애봐주시러가시더라구요..(야속하게)
신랑이 애들핑계인지 일도 더안했고..작품하나 준비해서 연재한다해서 그말만 믿고 3개월 기다렸던적있었는데 그게 7-8개월이 되었어요.
한두편 완성되지않은걸 만든게 다였고 결국 흐지되었어요.. 저는 2년전 약간의 강단을 내려야했어요. 주먹구구식으로 살지말고 우리 이렇게 살지말자 아파트그냥 싼거사서 강제라도 갚으면 좀더 돈이 모이지않겠냐 늦었지만 이렇게 시작하자해서 대출 받으려고 알아봤는데 둘다 직장인이아니라 자부담금 마련하기가 쉽지않더라구요.
그래서 괜찮은직장 다니시는 도련님께 2천 빌려달라했습니다.
우릴 믿지못하시더군요. 저는 강력하게 1년에 400씩 갚아드리겠다고 약조하고 빌리게됐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아파트지만 그런대로 깔끔한 아파트에서 살게되었어요. 역시 터가다르면 기운이 남다른지 신랑이 안하던 일을 하더라구요. 프리랜서직을 걷어내고 허드렛일이었지만 6개월간은 열심히 하드라구요. 저도 나름 평일은 시간작은일하고 주말은 다른알바 뛰면서 애들도 좀 커서 손이 덜가드라구요.. 근데 신랑이 6개월 계약직 일이라 끝나고 8개월정도 또 프리랜서로 돌아왔어요..또 스물스물 서로 불만 가지게되었고 일을 또 적극적으로 구하지않으려하고..
물론 이사오기전에 비함 좀더 나아졌겠다고 할수있지만 13-4년동안 힘들게 살아온 저는 지금 돌이켜보면 많은생각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신랑의 문제점을 얘기하자면 젤첫번째 신랑이 나를 사랑하지않았기에 사랑을 준적이 없고 항상 우리 나나 울애들은 2순위 시댁식구들은 1순위.
어머님이 사놓은 땅이있는데 주말농장입니다..안추울때는 자주가시더라구요 너무 멀어서 1박2일로 다녀와야했고 저는 주말에 스케줄이 미리 정해진 알바라 뛰어야했고 신랑은 어머님따라 가더군요. 그렇게 애들은 주말마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방치한적도 여러번..편의점 음식으로 떼워야했습니다..
나는 뭐 집지키는 사람 제사지내는 사람일까요~(화가나더라구요) 그러니 주말에 좀 빡시더군요.
근데 거기는 잘 따라가면서 내가 애들하고 가까운 근교에 1박2일로 놀러가자고하며 늘 핑계대며 안갔습니다.(밖에나가서 돈쓰는걸 싫어한타입) 그덕에 저는 늘 애들하고 저하고 셋이만 여행갔어요..(꽤오래전부터) 애들도 아빠는 원래안가는사람이라고 익숙해지더라구요 장남컴플렉스인지 항상 우리는 홀대하고 돈은 제대로 못벌고..늘 집에서도 하숙생처럼 자기 할것만하며 9시되면 자기방으로 들어가버리고(신혼때부터각방) 애들 재우는고 씻기는건 제차지..
이것만 봐도 큰이유아닌가요? 이제 이지겨운 쳇바퀴속에서 나오고싶었어요.. 40대 꺽어지기전이라 생각이많이지며 뒤돌아보게되더라구요.. 너무 많이 아파했고 우울했고 사는게 행복하지않았던 나는 그래서 며칠전 제가 헤어지자고했습니다.(그전에 한두달 벽처럼 지냄) 계기는 있었는데 생략할게요..
첨에 자기도 수긍하더라구요..알겠다 하더니 담날 자긴 못 헤어지겠대요..어머님께 얘기도 못꺼낸상황이구요..못난 아들 되는게 그렇게 싫은가봐요 두아들 다 그런거 보여주고싶지않다네요.
도련님도 혼자지내고 있어요.(저랑 갑)무슨 심리인지 무조건 절 붙잡네요.. 사실 제가 맘이 약해서 수많이 이혼하고싶어도 못했었거든요..애들땜에 계속 참아왔고..우리신랑을 제가 부양한느낌이었고 어머님은 우리가 잘사는줄아세요. 신랑이 돈을 안벌었던것도 잘모르고..
제 파란만장한 인생은 여기에 다 담지 못했어요~또 일례로 둘째가졌을때 (4개월) 신랑보고 마트알바라도 잠깐하랬더니 애를 지우자고하드라구요 너무 책임감없는말에 배신감느꼈었고 둘째 8개월인가 그때 너무 돈이 없어서저 만삭의몸으로 바닷가 노점에 나가서 일하기도했어요..정말 이루말할수없이 많아요..이제 지겨워서 끝내고싶은데 쉽게 이혼하기가 힘들것같네요.. 신랑이 또 하도 붙잡으니 약간 맘이 흔들리기도 하고.. 근데 이번엔 독하게 마음 먹고싶어요 헤어지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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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1>
*핸폰으로 적은글이라 적기힘들어서 가독성 맞춤법 틀립니다. 어제 새벽 잠이 안와서 적었는데.. 전문직아니면 기술직인가요? 프리랜서 여러가지있겠죠.. 글쓰는게아닌.. (혹여 아는분이볼까 직업은 구체적으로 안적었습니다.)제가 답답하시겠죠? 무조건 비판보다는 현실적 조언을 얻고싶어 글 올렸습니다..
근데 이렇게 많은 댓글들과 관심어린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보기쉽게 약간 수정했습니다..
*한가지지 더 신랑 폭력은 안쓰지만 술을 좋아하고 기분안좋음 거친언행의 주사도 좀 있습니다..좋은점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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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2>
이렇게나 많은댓글이 달릴지 생각도 못했네요.
지금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신랄하게 말씀해주시는분들도 계셨지만 정성어린 답변과 현실적인 조언들 정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대체로 공통적인 답변들이네요..많은 도움이 되었고 저도 훨씬 머릿속이 정리가 되네요..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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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3(22.03.10)
쓰니입니다. 이제 댓글 안다셔도 됩니다..
특히 막말댓글 보면 보기 힘듭니다..신랑도 생각보다 빨리 맘 접었구요..이제 내일 이혼서류쓰러 갑니다..
제위주로만 적어서 신랑이 엄청 욕 먹는것일수도있겠네요..
반대로 저도 신랑이 원하는사람이 못되었을수도있고..)신랑이 서류 쓰러가자고 톡이 왔는데 막상보니 오늘 가슴이 쿵 내려앉는느낌이 들었어요.
흔들린건 맞지만 그동안 살아온 괴로운 세월땜에 1년에 한번씩 이혼하고싶었던마음이 생각나서 마음 굳건히 잡았구요
이제 독하게 맘먹고 새롭게 출발하려구요
그동안 못했던것도 해보고싶고.. 맘편히 살아보려구요~비난댓글만 빼고 많은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