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주세요!) 코로나 음성인데 양성문자 받고 확진자와 함께 1주일 격리를...
수선화
|2022.03.11 23:51
조회 13,819 |추천 31
방탈 죄송합니다.. 이 쪽이 화력이 쎄다고해서 이 곳에 글 씁니다..
사건 개요:
딸아이가 양성 문자 받고 확진자와 함께 일주일 격리했습니다.
격리해제 문자가 안 와 보건소에 확인 결과 음성을 양성으로 잘못보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기술하겠습니다.
배경:
저희 집은 남편, 딸, 친동생 이렇게 네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이번주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식 참석과 직장의 특수성으로 인해 코로나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사건 내용:
3월 3일 (목) 동생이 양성 판정 받음. 격리 해제 후 결혼식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 마련해 둔 신혼집에 격리 들어감. 온 가족 pcr 검사 시행.
3월 4일 (금) 딸아이만 양성. 동생과 함께 신혼집에 격리.
3월 9일 (수) 격리기간 지나서 딸아이만 집으로 옴.
마스크 쓰고 생활함. 문제는 격리해제 문자가 오지 않아 보건소에 전화했으나 아무리 해도 통화가 안 됨.
3월 10일 ( 목)
몇 십통 걸어서 겨우 통화 됨. 확인해보겠다고 해서 딸아이 전화번호말고 제 번호로 연락달라고 전함.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연락 안 옴.
3월 11일 (금)
오전 10시경 딸아이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어른 바꿔달라고 함.
딸아이가 음성이었는데 양성으로 문자가 잘못갔다고 함.
음성인 애를 양성으로 문자보내고 정정문자가 없어 동생 결혼식 전에 격리해제 되고 도미노 감염을 막기 위해 확진자인 동생과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음. 생사람을 감염의 동굴에 던져 놓은 꼴이 되었음.
이 상황을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어봄. 윗사람과 방법을 생각하고 연락준다고 함. 연락 안 옴. 몇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안 와 다시 전화함. 점심먹느라고 상의를 못했다고 함.ㅡㅡ;;
보건소 찾아감.
보건소장하고 얘기를 해야겠다고 함. 좀 기다려 달라고 함. 기다림. 이제야 보고를 하는 모양으로 보임.
여기서 추측하건데
음성인데 양성으로 잘못보내서 격리했으면 결과적으로 다들 무사하니까 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음.
목요일에 통화했을 때 그냥 격리해제 문자를 보낼까하는 생각을 한 듯하나 음성인 사람한테 격리해제 문자를 보낼 방법이 없어
다음 날 (금요일) 사실대로 얘기한 것 같음.
우리는 도미노 감염을 막기 위해 나름의 조치를 취했는데 그게 양성끼리 묶어 놓는 것이었음. 행정상의 실수로 엄청난 상황이 만들어짐.
보건소장이랑 대화함.
격리를 해 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격리하는 동안 힘든 건 둘째치고
음성인 애들 행정상의 실수로 양성 확진자와 일주일을 같이 보내게 한 상황에 너무나도 화가 남. 또한 밥 먹으러 가야해서 상의를 못했다는 것도 어이가 없음.
마음 고생하고 가족 모두 밀접 접촉이라 회사에선 나오지 말라고 해서 격리하고 아이 학교에선 반전체가 조기하교에 그 어린애들이 이틀에 한 번씩 3번 코로나 검사해야하는 상황이 생긴 것 뿐만 아니라 아이는 격리 중 이모한테 옮아서 집에 온 게 되면 다시 가족이 도미노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생겨 오늘 pcr 검사 다시 하고 양성이면 또 다시 일주일을 격리하고 애도 학교 못 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음. 또한 우리 가족은 동생 결혼식에 참석 못 할 수도 있음.
보건소장은 해줄 수 있는 건 격리통지서를 발급해 주는 것 밖이 없다고, 그 후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하시는 방법 밖에 없다고 함. 보건소장이 기분 나쁘게 얘기한 것은 아님. 팬더믹 상황에서 절차상의 하자를 처리할 매뉴얼은 현재 당연히 없을테고 매일 확진자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는데 거기도 힘든 상황인 건 알고 있음.
그러나 아직 온 가족 pcr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음성이 나온다해도 그 절차상의 하자에 그냥 바쁘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음. 그로인해 일주일동안 정말 힘들었고 애가 격리 후에 눈에 띄게 우울해져서 혼자는 절대 있지 않으려하는 불안증세가 현저히 심해짐.
이상 현재까지 상황입니다. 만약 내일 온가족이 양성이 나온다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ㅎㅎ|2022.03.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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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많고 한가해서 죽을맛인가보네. 30만명에 육박하니 지금 담당공무원으로 택도없어 타부서에서 지원나가서 주먹구구식으로 닥치는대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데 실수해서 사과했으면 됐지 뭘바라고 이렇게 난리지? 돈이라도 달라구요?
- 베플ㅋㅋ|2022.03.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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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도 대단히 빡은 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건당국의 실수는 어쩔 수 없는 일일 듯 합니다. 어떤 소송이든 범의가 중요하고, 피해를 입증할 수 있어야 승산이 있잖아요. 보건소가 일부러 어린아이를 감염자와 함께 있게 하려고 잘못된 양성 통보를 했다고 입증할 수 있을 리가 없고.. 결혼식 당사자가 아니고요. 당사자의 조카가 쓰니 자녀인데, 결혼식 불참이 실질적으로 누군가가 피해나 손해를 입은 상황이 아니니 소송 하시는 번거로움과 불편만 겪으시고 보상은 없을겁니다. 업무상 과실 이라는 결론이 나더라도 문자보낸 보건소 직원 경징계 받고 끝나지 쓰니가 속시원할 결말은 없을겁니다. 의외로 사람의 실수에 법은 아주 관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