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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가나슈를 좋아하는 몸 좋은 남자 3화

이2설 |2022.03.15 19:57
조회 203 |추천 0

3화


디저트로 가나슈를 좋아하는 몸 좋은 남자




학교에서의 일과를 마치고 수연이 집으로 돌아온 시간은 7시가 넘은 저녁이었다. 수연은 스케치북과 하루종일 입은 겉 옷을 정리하고 불 꺼진 방 안을 쳐다봤다. 수연은 얼굴을 손에 파 묻으며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피곤해…”


긴장이 풀리자 하루에 쌓여있던 피로가 몰려왔다. 수연은 옷을 벗고 수건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기를 틀자 따뜻한 물이 얼굴을 때렸다. 식어있던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수연은 두 눈을 감고 물의 온도를 느꼈다. 낮에 수돗가에서 마주친 성 준의 모습이 떠올랐다. 


성 준은 수연이 넘어지는 걸 보자 다가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줬다. 부끄러워 하고 있는 수연의 무릎에 모래를 털어주며 성 준은 걱정했다.


“걸을 수 있겠어요?”


그는 이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이 수돗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조용해서 가끔 학교에 올 일이 있다면 사용한다고 설명 했다. 젖은 머리를 넘기며 와이셔츠를 가볍게 입고 정장을 챙긴 그는 수연을 부축해 동아리실까지 데리고 가 주었다.


수연은 자신의 뺨을 때리는 물에 정신이 들었다. 눈을 감으면 수연은 근육으로 다져진 그의 상체가 또렷이 떠오릴 수 있었다. 지금도 그때처럼 심장이 뛰고 있었다.


샤워를 마친 수연은 방으로 돌아와 과제와 남은 일과를 마쳤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번갈아 보았다.


“볼 게 없네”


지루해진 수연은 핸드폰을 끄고 천장을 바라봤다. 성 준이 준 명함이 생각났다. 옷장으로 명함을 꺼내 침대로 돌아온 수연은 한동안 명함을 바라봤다. 그의 번호가 적혀있었다.


잠시 생각하던 수연은 핸드폰으로 손을 뻗어 성 준의 번호를 저장했다. 카톡 새로운 친구에 그가 떴다.

수연은 프사와 배경을 구경했다. 사진 속의 멋진 옷과 멋진 차를 타고 있는 성실해 보이는 모습을 뜯어 보고 있던 수연의 머리속에 무언가 번뜩였다.


‘왜 그 생각을 못하고 있을까’


유망한 엔터 사업가가 인스타를 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수연은 명함에 적힌 번호와 이름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금세 성 준의 인스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는 조금 더 개인적인 성 준의 모습과 일상이 담겨있었다. 

소속 아이돌들과 찍은 사진은 물론 지인으로 보인 듯한 사람들과도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 여러 장 있었다.


그 중 몇 장의 사진들은 여자들과 찍은 사진들도 있었다. 수연은 한동안 그의 옆에서 함께 사진찍은 여자들을 바라봤다. 멋진 외모와 몸매에 화려한 명품을 걸친 여자들이었다.


‘이런 사람이 만나는 여자들은 하나 같이 예쁘고 화려하구나’


수연은 성 준을 팔로우했다. 어차피 수 많은 팔로워 중에 자신을 알아볼리도 없고 수연 본인의 인스타는 가끔 먹는 음식과 디저트 사진을 올릴 뿐 거의 방치 상태였다.

수연은 dm을 보낼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다.


‘오늘 낮에 봤던 학생인데…’


아 아니야. 수연은 메시지 창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결국 포기했다.

수연은 핸드폰을 책상 위로 던져두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올렸다. 


“으아앙”





<다음 화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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