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전업하다가 아이가 안생겨 파트타임으로
몇몇군데 알바다녔음
4~5시간 알바했고 왕복 2시간정도되는곳도 다녀봤지만
일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사람때문에 힘들었음
작년 9월 집앞 걸어서 3분거리 식당에서 구인광고가 나왔길래
면접보고 취업됐음ㅎㅎ
처음엔 당연히 긴장속에서 출근하고 일하면서
처음접해본 식당일이었어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인수인계해주던 알바생이 진짜 텃새 안부리고 잘알려줌
주방이모님도 엄마뻘 되는데 내가 잘 모르고 못하는 부분
잘 알려주고 조언해주심
진짜 놀랐던게 다른곳 알바하면 사장들은 알바 부리기만 급급했는데 여기는 사장님부부가 다 같이 도와가며 같이하면서 일함.
어느정도 마스터 하면 다른거 시킬수도있는데 다른거 안시킴
그래서 더더욱 다른일 찾아서 하게 됨
놀랐던건 그냥 파트타임 알바인데 생일을 꼭 챙겨주심
케이크랑 소정의 현금이랑...깜짝놀랐음!!
크리스마스땐 고생한다고 떡을 아주그냥 한상자를 각각 챙겨주셨음
심지어 딱봐도 비싼곳ㅠ진짜 맛있었음♡
명절땐 무슨 알바생한테 떡값을 10만원씩이나.....선물세트는덤♡
근데 여기서 더 좋았던건 같이 일하는 분들임
주방에서 같이 일하시는 이모님은 음식 솜씨가 최상이라
밀가루 반죽부터 속까지 손수 만든
김치만두. 팥호빵. 깨강정. 깍두기 등등 집에서 만드시면
꼭 가져오셔서 나눠주시고 홀알바 하는 이쁜 여대생은
베라 아이스크림도 사오고 군고구마도 갖고 오고ㅋ
나도 김장하면 각자 챙겨서 보내드리고
사장님부부는 제철과일 있음 사오셔서 꼭 같이 먹고 함
그동안 다양한 알바를 해왔지만 직원들은 굶든말든 본인
먹을것만 사와서 혼자먹는 모습도 보고
일 실수하면 다그치고 혼내고 소리지르는 곳 경험하면서
사회는 정말로 각자도생이구나 했는데
여기는 정말 인정많은 곳임.
나 인수인계 해주던 알바생도 일 그만뒀어도 손님으로
친구랑 같이와서 음식먹고가고 그 가족들도 음식먹고가심.
그리고 그 전 몇몇 알바생들도 취업했는데 가끔씩
지나가다 들려서 일바쁘면 잠깐 도와주고감ㅋㅋㅋ
사람들 성향이 그래서 나도 기념일 생기면 챙겨드리고
퇴근시간 임박했을때 주문없으면 항상 5~10분정도
남아있는시간에 그냥 퇴근하라고 하심
그래서 바쁜 주말이나 일손없는날에 혹시라도 사장님 부부
두분이서 고생하실까봐 15~20분 일찍 출근하기도 함
그럼 여사장님은 왜이리 일찍 출근했냐고 ㅋㅋ한소리하심 ㅎ
예전에 다른곳 알바할때는 일찍도착해도 진짜 일하기
싫어서 버스정류장에서 10~15분정도 시간보내다가 정시에 출근했었고
주문 밀렸어도 다른곳은 정시에 거의 퇴근하다싶었는데
여긴 주문밀려도 일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퇴근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
여사장님이 퇴근하라고 소리질러도 퇴근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
뭔가 끈끈한 가족같음ㅎㅎ
직원들이 실수하면 소리지르는곳도 경험해봤는데 여기는
진짜 다 포용해주심 ㅠ
그리고 사장님이 너무좋으신게 유머도 있으셔서 정말 재밌음
우리 주방이모님도 낮에 다른곳에서도 식당알바 하시는데
여기만큼 좋은곳 못봤다고 하셨음
요즘 경기 많이 안좋은데 진짜 우리 사장님 번창하셨음 좋겠음
엄청깔끔하시고 손님식탁에 올라가는거에 안아끼심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