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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곧 떠나보내요..

앵두누나 |2022.03.22 04:16
조회 11,560 |추천 46
맘의 준비 하고 있었어
항상 14살이니까 가기전까지 최선을 다해 돌볼거라고
좋은 것도 많이 사줄거고 옷도 이쁜거 입힐거고
너를위해서도 위해서지만 후회 없이 나를 위해서도
누나는 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나이가 들면서 올 질병들 기관지 협착증 심장 비대증 슬개구 탈골 등등 ..
항상 나이에 비해서 너무 건강하네요~ 라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ㅎㅎ 울애기가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이쁘죠'
하면서 별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 괜히 으쓱 하기도했고
너의 몸에 미묘한 차이들이 보이고 늙음 아픔이
보일때마다 혼자 눈물을 삼킨 적도 여러번
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오늘 병원을 가서 의사 선생님의 한마디를 듣자마자 부터
나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앵두야 너한테 하나만 물어보고 싶어
나한테 와서 조금이라도 행복했니... 못해준게 너무 많아 미안해.. 엄마랑 누나는 하루 종일 눈물에 젖어있다
잠도 안오고 .. 조금만 더 한 2년 ? 아니 1년..?
아프지말고 지금처럼만 누나 곁에 있어주면 안될까
누나는 벌써부터 너무 무섭다..
눈 감기가 무서워 너무졸린데 눈을 감았다가
자꾸 눈을 떠서 옆에서 자고 있는 너를 바라봐..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자꾸 눈물이 흘러
앵두야.... 곁에 있어도 난 왜 벌써 니가 그립지?
추천수46
반대수2
베플ㅇㅇ|2022.03.23 14:53
오래 반려하셨으니까 아실거예요. 개라는 동물은 조금 더 높은 등급의 사료, 비싼 장난감을 줄 때보다 한번이라도 더 눈 맞추고 쓰다듬어줄때 더 행복해하는 존재라는걸요. 그러니까 못해준부분을 너무 자책 마시고 남은시간 최대한 많이 함께해주시고 사랑한다고 표현 많이 해주세요. 우스갯소리로 강아지를 10년 이상 반려하면 한국어 리스닝이 된다고 하잖아요. 저도 19살까지 키운 반려견이 저 없을때 혹은 제가 잘때 떠날까봐 늘 쓰다듬어 주면서 꼭 저 있을때 떠나야 한다고, 마지막 인사는 꼭 하고 가달라고 했는데 떠나던 날 새벽에 절 진짜 깨웠어요. 강아지 치고 굉장히 얌전한 성격이라 아주 어릴때 빼곤 저를 먼저 깨우는 일이 없었는데 코를 제 뺨에 갖다대는 감촉에 일어났는데 제 품에 파고들더라구요 . 저한테 안겨서 무지개다리 건넜는데, 제가 숨 멎을 때까지 계속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얘기해줬을때의 그 눈빛을 잊질 못해요. 다 알아듣는 듯한, 나도 고마웠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듯한 눈빛이었거든요. 흘러가는게 아까운 시간인 만큼 꼭 많이 표현해주세요. 다 알아듣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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