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네이트판에서만 있을법한 일이 저한테 일어났네요 저는 어릴때 엄마아빠가 이혼을 하셨고 외할머니 손에 컸어요 아빠랑은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번 보고 지냈고 엄마랑 아빠 두분은 서로 연락하거나 만나시거나 하지는 않으셨구요
외할머니댁이 좁은 촌동네가 저희 엄마아빠가 이혼한 사실은 금방 퍼져나갔고저는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때까지 왕따도 번번히 당하곤 했었습니다그럴때마다 나쁜생각도 많이하고 시도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 손목에는 아직도 후회가득한 흉터도 있어요
저희엄마는 16년전에 재혼을 하셨고 새아빠는 너무 좋으신분이세요 새아빠는 초혼이신데도 불구하고 저를 친딸처럼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십니다저희아빠는 지금 5년째 만나는 여자분이 계시는데 이 여자분이 천륜을 끊을려고 합니다
저희아빠가 몸이 안좋으세요 간암수술도 하셨고 당뇨도 있으시고 지금은 간경화 말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간경화 말기라서 간이식 수술말고는 방법이 없다는걸 작년 말에 아빠여자친구한테 처음 들었고 간암수술과 당뇨 간경화 이야기는 제작년에 아빠 주치의분한테 직접 들었어요 그때는 간이식 얘기는 듣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빠여자친구는 처음에는 저한테 살갑게 잘 해주시더니 어느순간부터 저를 질투하고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는거 같았습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일 큰거는 저희 아빠 휴대폰에 제가 보석 이라고 저장되어있었는데 그여자가 제이름 세글자로 바꿔놨더라구요 그리고 아빠랑 저랑은 볼뽀뽀나 포옹 정도는 애정표현으로 하는데 그걸 질투하더라구요 왜 자기남자한테 앵기냐 이러면서 저를 밀쳐낸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아 이모가(이모라고 부릅니다 평소에) 아빠와 스킨쉽 하는거에 민감하시구나 하고 주의했어요 어쨌든 저희아빠가 만나시는 분이고 몸 아프신 아빠를 케어해주시는게 너무 감사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다고 제가 꼭 보답해드리겠다고 말버릇 처럼 말했어요 그러다가 제 생일때 아빠랑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었는데 아빠가 약속이 생겨서 못볼거같다고 친구들이랑 맛난거 사먹으라고 저한테 용돈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평소에 용돈 수시로 받거나 하지 않습니다 1년에 한두번 정도 받아요) 그래서 서운했지만 감사하다고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한달정도 뒤에 밤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이모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시간에 무슨일인가 싶어 받았고 받자마자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이모가 아빠핸드폰을 뒤져보다가 저한테 돈 보낸 내역을 보고 전화 하신거 같았어요 왜 아빠한테 돈 받아쓰냐고 따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놀래서 이모 진정하시고 저는 생일이라고 아빠가 용돈 보내주셔서 받았다고 말씀 드렸더니 갑자기 아 그런거였냐고 나는 그냥 용돈 준거라 생각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생일이 아니라 그냥 용돈이였더라도 소리지르고 화낼일은 아니지 않나요?
참고로 저희아빠는 저희엄마한테 양육비 한번 주신적도 없고 제가 어릴때부터 몸이 약해서 병원을 밥먹듯이 드나들었는데 병원비 한번 보태주신적도 없습니다 그냥 1년에 한두번 몇십만원씩 용돈주시는게 다입니다
그거뿐만 아니라 몸아프신 저희아빠 케어하시는거 너무 감사하고 대단한일인거 알지만 그부분에 대해서 저한테 엄청 유세를 하십니다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전화 오셔서 하소연 하신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저는 그럴때마다 다 들어드리고 감사하다고 하죠
그러다가 예전에 이모랑아빠랑 술자리를 하다가 이모가 저한테 아빠없이 크면서 힘든점 없었냐고 물으시길래 망설이다가 아빠가 전화받으러 가셨을때 조심스레 이야기를 했어요 워낙 촌동네라 제가 아빠없다는걸 다 알아서 아빠없다는 이유로 왕따를 번번히 당했었다고그냥 같이 안놀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그랬더니 힘들었겠네 하면서 달래주시더라구요,,
근데 언젠가부터 저랑 아빠가 만나는걸 싫어하시고 아빠가 저랑 밥을 먹고있는데 영상통화도 오시고 아빠는 저랑 만나는걸 이야기 안하신건지 나가서 받고 오시더라구요 속상했어요 이모눈치보는 아빠도 밉고 눈치주는 이모도 밉구요
그외에도 저한테 막말도 몇번 하시고 저를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의 딸이 아니라 그냥 무슨 장애물로 생각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저도 많이 참았습니다 저희아빠 케어해주시는 그거 하나만으로 그냥 무작정 다 참았어요 저희엄마한테 느그엄마 느그엄마 하시는것도 그냥 웃어넘기고 저랑 아빠랑 못만나게 하려고 하는것도 그냥 모르는척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빠랑 잘 만나지도 못했고 연락도 잘 못해요 그러다가 몇일전에 문자로 저한테 앞뒤가 맞지도않는 이상한 이간질하는듯한 문자를 보내놓으셨더라구요 제가 아빠 아픈소식을 듣고 보험조회부터 했다느니 니하는짓거리 어이가없다느니 저도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 그래서 제가 통화로 이야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통화내용을 적어드리고 싶지만 전화를 받는순간부터 끊는 순간까지 소리를 지르시고 욕을 하시면서 뭐라고 하시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뭐가 그렇게 화가나시냐고 차분하게 대화를 하자고 했더니 개ㅈ만한ㄴ이 어쩌구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보고 니가 대가리가 이상해서 왕따당한걸 왜 아빠탓을 하냐고 제 상처도 아무렇지않게 건드리시고 느그아빠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별거아니다 그리고 아빠가 양육비를 왜줘야되냐 어쩌고 ,,, 다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저를 아빠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시고 욕을 하시길래 저도 욕을 해버렸습니다저 이제까지 어른한테 욕 한적 한번도 없고 개차반으로 살지도 않았어요 처음으로 어른한테 욕을 했습니다
네,, 욕한건 잘못한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처음도 아니고 뭐때문에 화가났는지도 말안하시고 무작정 소리지르시고 욕을 하시니까 저도 너무 화가났어요
그러고 전화를 끊고 3분뒤에 아빠한테 전화가 왔어요 이모아니였으면 자기는 벌써 죽었다 그런사람한테 왜 욕을하냐 하시더라구요 죄송하다했어요 그냥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 필요없고 아빠가 죽어도 장례식에 오지말라 하시고 끊더라구요
억장이 무너지면서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어요 근데 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더 참았어야 했나요,,?저는 참을만큼 참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 어떡해야할까요 그냥 이렇게 아빠랑 연락을 끊어야 하는걸까요 ?...........-추가
댓글 하나하나 다읽어봤어요 일단 제가 너무 단편적인것들만 적어놔서 제가 돈을 노린다고 오해하시는 댓글도 있어서 내용을 조금 추가해보자면 일단 저는 아빠재산이나 보험금에 관심이 없습니다 아빠가 전에 만나시던 여자분이 계신데 그분이랑은 혼인신고까지 하고 만나다가 헤어진걸로 알아요 근데 보험이 다 그여자분 앞으로 되어있으시고 이사실은 지금 만나시는 이모는 모르고 계십니다 재산이요? 재산도 없습니다 재산이 있으실정도로 여유롭지 못하세요 그냥 아빠랑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보고 지냈고 원래는 저한테 화 한번 내신적없으셨던 자상한 아빠였기때문에 제가 쉽게 연을 못끊었던거 같아요 근데 댓글들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그닥 좋은아빠도 아니고 천륜이라 할 정도의 아빠도 아니였던건 맞는거같네요 여태껏 합리화 하면서 살았던거같아요 그리고 어제 또 문자가 왔네요 00아~ 어제 너가 나한테 한욕~ 똑같이 너네아부지가 듣게 해줄게 녹취해서 보내줄테니까~ 즐겨라라고 왔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제가 한 욕을 아빠한테 똑같이 하겠다는게 그걸 녹취해서 저한테 보내겠다는게 ..저 문자가 오기전까지는 그래도 욕한게 후회되고 죄송하다고 빌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이젠 정말 눈꼽만큼의 후회도 죄송함도 없네요 댓글중에 죽었을사람을 살려준 은혜는 아버지가 그여자한테 진빚이고 님은 그여자한테 숙이고 들어갈 이유가 전혀없어요 아버지는 키우지도 못했으면서 양육비도 주지않았고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하지 않았어요 라는 댓글이 너무 와닿더라구요 저는 여태껏 이모가 저한테 수시로 전화해서 이것저것 말도안되는것들로 따지고 트집잡고 하는것들을 참은 이유가 그래도 우리 아빠 케어해주시는 분이고 그래도 어른이니까 라는 이유였는데 이젠 더이상 참을이유도 없을거같네요 저도 다음주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할려구요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추후 더 연락이 오거나 하면 추가 글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