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5-6세 상대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4년동안 운영을 했지만 이 학원도 곧 문을 닫을거긴해요.운영이 힘들정도로 원생이 없는건 아니구요제가 너무 지쳤거든요.
저도 어린 아이들 상대로 학원을 하고 있으니 학부모님들의 걱정이나 염려를 이해하고 최대한 맞춰주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정말 진심으로 아끼고 아이는 없지만 나도 언젠가 아이엄마가 될 테니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엄마들에게 공감하려 노력했습니다.그런데 여러 아이들이 함께 활동을 하는 곳에서"저희 아이는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본인 뜻대로 안되면 울어버리니까 적응할 때 까지는 하자는대로 해주세요""아이가 낯을 가려서 엄마가 같이 수업에 처음 몇 번만 함께 참여할 수 있을까요?"등등 터무니 없는 요구들을 자랑인냥 하는 학부모님들이 너무너무 많아요.다른 아이에게 "야이 뚱땡이," 라고 말을하는 아이의 행동을 아이엄마에게 지도편달 부탁드린다고 전달드렸습니다. 돌아오는말은 "저희 아이가 눈썰미가 좋아서 다른사람들 생김새에 예민하다"라며 웃더라구요. 과장이 아닙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이 쌓이다가 제가 정말 심하게 현타가 온 사건이 있습니다.이내용에서 제가 아이 어머님께 사과를 드려야하는 부분이 있는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며칠전 5세 여자아이가 저희 선생님 뺨을 때렸습니다. 그냥 한대 때린게 아니라 뒤에서 업힌다고 덮쳐서 앞으로 고꾸라져있는 선생님을 수차례 양 팔로 휘젓듯이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다른 선생님께 내용을 전달받아 달려가보니 선생님은 고꾸라져 목을 붙잡고 계시고아이는 선생님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겁이났는지 혼자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더니 경기를이르키며 울더라구요. 밖에서 기다리던 어머님께서 아이 우는 소리를 듣고 쫓아들어오셔서 아이를 데리고 나가셨어요.쫓아나가봤더니 어머님께서는 제가 상황 설명을 하려고 하는데도 저를 한 번 째려보시고는 그길로 아이 데리고 가셨구요.
CCTV를 확인하자 가만히 어린이 책상에 앉아있는 선생님 뒤로 아이가 다른 의자를 밟고 올라가 덮치듯이 떨어졌구요. 선생님이 놀라서 ㅇㅇ아 (아이이름) 안돼! 하니 아이가 갑자기 급발진, 선생님얼굴을 가격했습니다. 제가 앞뒤로 10분씩 봤는데 정말 아무런 맥락없이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아이들 상대로 학원을 운영하지만 저희 선생님들도 4년 넘게 저를 믿고 함께 일해주신 소중한 직원들입니다. 이 영상을 보니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상황을 어머님께 전달하고자 전화를 드려 아까는 아이가 많이 울어서 놀라셨겠다고, 학원으로 오셔서 CCTV를 함께 보며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반응은 "제가 왜요?" 여기서부터는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저- ㅇㅇ이가 선생님을 때려서 선생님께서 많이 다치셔서 영상을 보고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아이엄마- 그 CCTV란게 그냥 영상만 나오는거 아닌가요? 음성녹음이 되는것도 아니고, 앞뒤 맥락 없이 우리 아이가 때렸으니 우리 아이 잘못이라 이건가요?저- 일단은 아이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어머님께서도 상황을 파악하셔야하니 전화드렸습니다. 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저도 CCTV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 계셨던 선생님들에게도 얘기를 듣고 상황 전달드리고 아이 입장도 들어보려구요.아이엄마- 저는 CCTV보고싶지도 않고요, 제가 오면서 아이와 얘기를 해보니 선생님과 놀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놀아주지 않아서 속상했다고 하던데요?
?????여기서부터 멘붕이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선생님은, 아니 사람은 때리면 안된다고 가르치는게 정상 아닌가요? 저도 여기서 좀 멘탈이 털려서 뭐라 말을 이어야할지 모르겠더군요.어머님께서는 더 큰소리를 치더라구요. "그래서 대체 왜 CCTV를 보자는거예요? 저한테 원하는게 뭐예요? 치료비라도 달라는건가요?"
그냥 이 순간 모든 의욕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저도 여기서 참지못하고 막 소리지르면서 싸웠네요. 4년동안 정말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학부형에게 큰 소리 안내고 지나갔는데..ㅎㅎ필름이 끊긴 느낌이랄까요? 무슨말을 퍼부었는지도 잘 기억도 안나는데...나는 아이들도 돈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원장으로서 선생님들도 챙겨야할 의무가 있는사람이다. 당신 아이가 소중하면 잘못한 부분에대해서는 사과하는 방법도 가르쳐야한다.
그 엄마가 결국 화가나서 쫓아왔어요.아이도 안키워본 주제에 뭘 안다고 본인을 가르치려 드냐며.. 본인 조리원동기가 10명이 넘는데 다 물어봤는데 원장이 이상하다고 잘못했다고 그랬다며 맘카페에도 올려볼까요? 협박아닌 협박을 하더라구요.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선생님께 사과나 하고 가라고 했습니다.CCTV는 끝까지 안보고 선생님한테 사과도 안하고 결론도 안나고 그냥 혼자 울다가 집에 갔어요...그 아이엄마, 그리고 그 아이의 할머니까지 계속해서 전화를 하고 아이 엄마에게 훈계한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네요. 그 일 있고 지금까지 그냥 너무 기분이 다운되고 아이들이랑 있을때 웃어도 씁쓸한 웃음밖에 안나오고 다 싫네요. 그냥 이러다 속병날 것 같아서 여기다 푸념 해봐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거라고 저는 이제 학원은 관둘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