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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그 사람에게..비스듬히 기대어 산다는 것은...

김현숙 |2004.03.08 09:29
조회 58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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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 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도종환》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5분 느낌

비스듬히

 

비스듬히, 바라보세요.

똑바로 바라보다가도, 슬며시 옆으로 돌아가 한번 바라보세요.
지금 당신이 비스듬히 바라본 그 사람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난, 너무 똑바로 보는 데에만 익숙한게 아닐까요?
난, 너무 직선적이고 까다롭지는 않은가요?

내 몸을 약간 기울여, 비스듬히 그 사람과 기대어 보세요.

 

꽉찬 둥근달보다는,
약간 비스듬히
하늘을 향해 다소곳이, 살며시 얼굴을 든 달의 모습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나의 모습인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기대어 산다는 것은, 의지한다는 것이기보다는,

그 사람이 내 곁에 있는 존재의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병하 이병하 드림(^◀▶^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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