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부터 지금까지 엄마아빠가 5번 정도 크게 싸웠어
한번은 아빠가 설거지하던 식기들을 다 깼고, 또 한번은 싸우고 난 다음날 엄마가 아빠한테 이혼하자고 말한 톡을 나한테 보여주곤 내가 똑바로 안해서 그런거라 했어 한번은 엄마가 울면서 짐 챙겨서 나갔고. 그 이후로 크게 싸운 적은 없어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도 그 기억들이 너무 생생해 엄마아빠가 혹시몰라서 증거로 남겨놓으려고 싸운 일들을 폰 메모장에 다 적고 싱크대 사진같은 것들도 남겨놔서 더 그런가봐
엄마아빠나 동생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아
엄마아빠가 싸우기 시작한 후로 아빠가 가족들이랑 대화하는 걸 들으면 너무 무섭고 두려워 이러다 또 싸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만으로 머릿속이 가득차는 것 같아
대화주제와 관련없이 무슨 얘기를 하든 목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심장이 쿵쿵대고 눈물이 쏟아져 한두시간동안 눈물만 흘려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는 건데, 싸울리가 없는데 자꾸 왜 눈물이 나고 무서운지 모르겠어
아빠가 가족들과 대화하는게 무서워서인가 가족들이랑 같이 대화하는 상황이 오면 자꾸 피하게 돼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고, 남은 가족들끼리 대화하는 걸 들어
이런게 계속되다 보니까 다 행복한데 나만 무서워 우는게 한심해서 나만 없어지면 다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이런식으로 살면 앞으로 어떻할지도 모르겠고 조금만 큰소리만 들어도 무서운게 정상인가 싶어
무작정 적느라 횡설수설했을텐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