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으로 만나서 일주일만에 사귀고...한달만에 헤어졌습니다... ㅠㅠ지난 주말에 강원도로 같이 놀러갔는데... 호텔에서 저녁먹다가 이별통보 받았네요...지금 맨정신이 아니라서 글쓰는게 좀 개판같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친한 형님분 통하여 소개받았고...상대방은 32/여/국공립 어린이집 교사저는 32/남/회사원입니다.
첫 만남은 이자카야에서 한잔하면서 좋게 시작했구요...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만남)바로 애프터 잡아서 그주 일요일에 영화보고 저녁먹었습니다.2번째 만남부터 바로 손잡기 시작했구요...차주 토요일에 3번째 만남에서 점심먹고, 호수공원 산책하면서 고백하고...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보드게임방도 가고... 저녁에 드라이브 하면서 집에도 데려다주고...그렇게... 삼일절에는 롯데월드 전망대가서 데이트도 하고... 와규도 먹고...그 담주에는 인사동, 익선동, 한옥마을도 가고 그랬지요...인사동 갔던 날에는 저녁에 노래방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가서 놀았죠...그렇게 노래방에서 단둘이 노래부르면서 입맞춤을 텄습니다. 저는 너무 좋았구요그렇게 그렇게... 잘 만나다가... 큰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지지난주 토요일에 데이트하면서... 노래방을 또 갔는데... 노래부르고 키스하면서 ㅅㄱ에 손이가버렸죠... 순간 흠칫 놀라더니... "거긴 좀... 불편하다..." 라고 하더군요.저는 바로 미안하다고 하고 바로 떨어졌습니다.이때부터 서로 어색해졌어요...사실 노래방 가기 전에 저녁먹을때도 서로 연애스타일 얘기하면서..."자기는 거북이다. 천천히 시작하는것을 좋아한다.""사람 오래보고 판단하는 편이다." 라는 얘기를 계속 했었죠...저는 이걸 캐치못하고 순간 실수로 ㅅㄱ에 손이 간거구요...서로 분위기는 어색했지만 어떻게 노래방 끝나고 나왔습니다. (저녁 10시쯤?)
근데 자기는 근처에 ㅂㄹ남사친이 알바하고 있는데 가서 맥주한잔 하고 간다고 하더군요차마 싫다고는 못할 상황이라... 가서 재밌게 놀라구 하고... 저는 집에 왔습니다.집에 와서 새벽까지 계속 카톡하고... 그랬는데... (새벽 2시쯤 ㅂㄹ남사친하고 택시타고 집에 들어감, 서로 집이 바로 옆동네라서 같이 다니더군요)다음날 일요일 아침에 카톡하고 전화통화를 하는데... 그 쌔한 느낌 있잖아요?뭔가 ㅈ됬다. 이건 레알 ㅈ된 느낌이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 월요일까지 통화를 엄청 했습니다. 수요일에는 저녁도 같이 먹구요..요점은..."남자친구가 ㅅㄱ를 만지는데... 너무 불편했다.""내가 좋아해서 만나는 남자친구가 만지는데... 왜 이런생각이 들지? 라면서 당황+평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느꼇다.""그 행동으로 인해 그날 저녁에 헤어지자고 할라고 했는데, 일단 참아봤다.""나를 간보나? 시험보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불쾌하고, 그 동안 있었던 호감, 좋았던 감정들이 모두 사라지고 싫다는 감정이 들어버렸다." 등등이였습니다. (지난주 월~수)불쾌한 감정때문에 애시당초 가기로 한 지난주 여행도 안갈까 했는데... 여행가면 감정이 바뀔 수 있으니... 여행은 간다고 하더군요...수요일 저녁에는 헤어지면서 같이 포옹도하고... 지하철에서 끝까지 손흔들면서 인사도 하고...여느 연인처럼 좋게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여행 갔다왔고... 토요일 아침에 픽업해서 호텔 갈때까지는 좋았습니다.오후에 같이 돌아댕기면서 구경도 잘하고 그랬구요...근데 뭔가 쌔한 느낌이 사라지질 않더라구요... 점심먹는 내내 눈을 피하고...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항상 웃으면서 얘기하고, 먼저 손잡고 그랬는데...그 일이 있는 다음부터는 아침에 먼저 카톡도 안하고... 먼저 손도 안잡고...모든것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결국 토요일 저녁에 호텔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얘기하더라구요..."자기는 자기자신을 가장 잘 아는데... 이 감정은 바뀌지 않을것이다.""자기는 32년을 살아왔고, 나는 겨우 1달 봤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감정이 더 중요하다.""여행 오는동안, 같이 돌아댕기는동안, 저녁에 같이 영화보는 동안에도 생각해봤는데... 감정이 바뀌지 않을것 같다.""남자친구와 호텔에 놀러왔는데, 아무런 감정이 안든다... 응, 호텔이구나... 응, 바다구나... ""좋았던 감정에서 부정적 감정으로 바뀌고... 싫고, 미운 감정들밖에 안남았다."저는 헤어짐만은 막고싶어서... 미안/사죄한다고 얘기하고... 시간을 조금만 더 가져보자내가 더 노력하겠다. 등등 편지+각서까지 써서 줬습니다.편지+각서를 읽더니 피식 웃으면서... 똑같은 얘기 뭣허러 또 썼냐고... 잘 읽었다고... 집에 가져간다고 하더군요... 결국 저녁에는 서로 시간을 좀더 가져보고, 서로 노력해보자는 식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침대가 2개라서 따로따로 잤습니다... 스킨십에 극도 부담을 느끼는 상태라서)그렇게 일요일 아침이 되었죠... 조식을 먹으러 갔습니다...딱 저를 보더니... "여보가 너무 불편해 보인다." "이 맛있는 조식을 먹는데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이 상태로 어딜 가든지, 점심을 먹는건 무리일것 같다." 등등...아침 먹고 바로 서울 오자고 하더군요... 자기 일할것도 있고 그렇다고...그래서 9시 30분쯤 바로 체크아웃하고... 오는동안 노래만 듣고... 서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화장실 가자와 같은 기본적인 얘기만 함)그렇게...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인사하는데... 기분이 조금 풀렸는지...조심히 들어가라고... 몇번이나 뒤돌아보면서 인사해주더라구요.제가 집에 다 올때쯤은 전화도 오고... 카톡도 와서... "조심히 들어가라" "잘 쉬고, 조금 생각해보겠다." "저녁에 얘기해보자" 이렇게 얘기하구요...
저는 솔찍히 좀 포기한 상태라서... "알았다" 라고만 얘기하고... 쉬고 있는데...저녁에 전화도 아닌 장문의 카톡으로 오더라구요..."여행비용 대충 계산해서 절반 보내니... 꼭 받아달라""어제오늘 생각해보고, 편지도 다시 읽어봤는데... 나의 감정은 어떠한 노력으로도 바뀌지 않을것 같다.""이제 그만 너가 이해하고 받아줘라""만난지는 얼마 안됬지만, 그동안 시간 잘 보냈고... 항상 행복하고 아프지말고 잘 지내라"
......
저는 차마 답변을 못하겠더라구요... 중간에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마지막에 온 장문의 카톡은 읽기만 해버렸습니다...
서로 시간을 가지고 노력하자고 했었는데... 그 시간은 하루였구나...호텔에서 안될것 같으니... 그냥 하루 뒤로 미룬거구나...
마지막에 헤어지기 전에 포옹이라도 해볼껄...올때 차에서 이런저런 얘기라도 했어야 하나...하... 너무 후회가 되고 미련이 남아서 미치겠습니다.
마침 소개팅날 전주가 생일이라서... 간단한 선물로 립글로우 주고...이번에 마침 이직을 해서... 선물로 이니셜 만년필 등을 주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내심 이번에는 잘 된것 같다 라는 생각도 했는데...여친은 자기가 좋아하는 티셔츠 브랜드가 있다고... 자기랑 커플로 입자고 하나 선물 주더라구요... 향수같은것도 만들어서 선물로 주고...저는 이번에 화이트데이 선물 겸 같이 커플로 신자고 신발 2켤레 사서 여행가면서 같이 신고 갔구요... 처음 신은 커플신발이 마지막이 되버렸네요...
제가 잘못한거 맞습니다. 사귄다고는 했지만... 시간도 얼마 안됬었고...더구나, 자기는 거북이라도 계속 얘기했는데... 제가 그말을 무시하고 행동으로 나타낸게되버렸으니까요...그런데, 그 행동으로 헤어지고... 더구나, 기분좋게 놀러갔다오기로 했던건데... 호텔에서이별통보하고... 이정도 취급(?)을 받는게 맞는건가 싶네요...그 행동이란것이 정말 컸지만... 첫 만남부터... 한달간의 행복했던 기억, 좋았던 감정들은결국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렸고... 서로 웃으면서 행복해하던 표정, 행동들은 모두 가식이였던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저하고 얘기를 하는데... "자신의 감정은 바뀌지 않을것이다. 내가 살아보면서 봤는데 정확하다""서로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보는건 좋다. 근데 감정은 안바뀔 것이다."
자기 자신은 바뀌지 않을것이다. 라고 못을 박아버리더라구요...대쪽같다고 해야할까요?갠적으로 저는 제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투영시키지는 않는데...이 친구는 본인의 생각을 저한테 강요하는것 같더라구요...과연 감정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이나 해본것인가? 제가 느끼기에는... 생각같은건 안하고그냥 기존에 정해진 답을 서울와서 다시 카톡으로 보낸거 같습니다...
사람도 참 착하고... 예쁘고... 인성도 괜찮아 보였는데...제가 잘못 본건가 싶기도 하고...사람이 단편적인 모습은 착하고 예쁘지만...밀접한 관계가 되니 다른모습이 보이는것 같기도 싶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못된놈이죠. 만난지 얼마나 됬다고... 그런 행동을 합니까?그런데... 이렇게... 이런 취급을 받으며... 감정 쓰레기통 취급을 받으며... 헤어지는게맞는건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