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술먹고 쓰는거라 잘써질진 모르겠지만 말해봅니다.
어디다 하소연 하기도 무섭고 해서 익명인 판에 올려요
저는 20대중반 아이 엄마입니다.
남편과는 10대에 만나 아이가 생겨 20대초반에 같이 살았습니다. 혼인신고는 안했습니다.
제 문제는 남편의 사고 였습니다.
일년에 한번 많으면 몇달에 한번꼴로 사고를 치는 남편때문에 아이키우면서 5년가까이 정상적인 급여를 받은적이없습니다. 제가 일을해 먹여살린셈이죠.
이 핑계 저핑계 대며, 그렇게 4년간 남편 월급을 받아본적 없고, 최근 3개월전부터 급여를 받았는데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남편이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대출을 받으려다 대출사기를 당했습니다. 피해액은 100입니다. 남편이 가져다 주던 급여 절반을 그렇게 날리고 미안해하긴 하더군요 화가나 욕도 하고 왜그렇게 사냐며 소리도 쳤습니다. 본인은 미안해서 이집에 못들어 올거같다합니다. 집도 전세로 제가 마련했습니다.
저는 처음엔 상의도 없이 멋대로인 모습에 이혼까지 생각했지만 이혼가정에서 자라온 저는 아직까지도 엄마혼자 또는 아빠혼자 애를 키운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너무나 잘압니다. 저희 아버지도 마찬가지셔서 백가지고 무슨 이혼을 하냐며 저를 설득 하셨고. 시아버님 또한 돌려말하시긴 하지만 저를 설득하십니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하지만 거의 한량과 같았던 남편을 고친건 저였으니까요. 모르면 알려주고 그렇게 살아가려했건만, 남편은 저를 볼수없다합니다. 네, 물론 소설쓰냐고 일침을 날렸죠. 아이를 예뻐하면서도 본인이 더 중요한 제 남편.. 저는 만약 헤어지게 되더라도 아이는 제가 키울 생각입니다. 되도록 헤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런 남편 데리고 사는 저 남들이 보기에 제정신이냐,
어디 모자르냐 라는 소리 들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부모가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에 더 조심스럽습니다.. 또 아이가 받을 상처도 무섭습니다..
본인말로는 저와 아이를 보지 않으려 당장 오늘 집도 안들어오려하며, 다음주부터 기숙사생활을 한다합니다.
바람도 물론 의심했지만, 그건 아닌것같습니다. 항상 칼귀가, 쉬는날도 집밖에 안나가거든요.
저는 정말 같이 살아도 되는지.
그냥 놓아주는게 나은건지.
객관적인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이 아이를 낳고 저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물론 제가 바보같은건 저도 알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