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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담) 고3준표 고민 좀 들어줄래...

나 장녀인데 그냥 너무 서러움... 일단 글이 길어질 거 같은데 끝까지 봐줬으면 좋겠음... 정말 아빠랑 연까지 끊을 생각 하고 있는 거라 ㅇㅇ

아빠가 학원 선생님이었어서 그런지 교육 쪽에 관심이 많고 집착도 심하셨음...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거 선행하느라 내가 너무 힘들어서 답지 베끼고 그랬거던,,, 이 때부터 아빠랑 나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듯.
결국 답지 베낀 거 들키고 온 집안이 다 뒤집어졌지. 여태껏 아빠가 지시한 대로 잘 따라와주는 줄 알았는데 온통 다 거짓말이었으니까... 아빠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거 아니고 이건 내가 명백히 잘못한 게 맞음... 못할 거 같으면 못한다고 했어야 하는데 집안에서 나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컸고 시험 보고 들어가는 명문사립중 준비하던 때라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을 할 수가 없었어.
암튼 그러면서 아빠랑 내 사이가 완전히 망가짐.
내가 답지 베낀 거 들키고 나서는 집이 거의 초상집 분위기엿거든... 난 집에 들어오면 무조건 핸드폰 반납하고 공부방에 들어가서 공부만 해야했음. (이게 중1 때임.)
근데 어느날은 내가 학교 마치고 집에 오니까 아빠가 동생을 끌어안고 막 뽀뽀하면서 예뻐해주고 있는 거야. 그거보고 나는 그냥 저 왔어요~ 이러는데 아빠가 나 본 척도 안하고 개무시하더라. 너무 서운해서 나중에 울면서 그렇게 대놓고 차별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하니깐(단순히 저 사건들만 있던 게 아니라 많은 일들이 있었음) 네가 나한테 한 짓이 있는데 내 입장에선 당연히 동생이 더 이뻐보이는 거 아니냐면서 차별하는 게 당연하단듯이 얘기했음... 이게 벌써 6년 전 일인데 아직도 이걸 말하던 아빠의 말투나 어조, 그 때의 분위기랑 상황이 떠오름.

이 때 이후로 아빠랑 나랑 얘기도 많이 하고 아빠가 나한테 진심어린 사과도 하고 관계가 많이 진전되긴 했는데... 나는 솔직히 아직까지 응어리가 남아 있어. 아빠는 나를 진짜로 사랑하는 게 아닌 것 같거든. 그냥 말하는 거 보면 그래. 가족들 다같이 있을 때도 항상 나를 까는 방식으로 놀려먹으면서 농담 던지고, 동생한텐 이뻐 죽을라 그러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돈아깝다고 학원 한번을 안 보내주면서 니가 못해서 성적이 안나오는 건데 학원을 다니면 뭐하냐면서 대판 싸운 적도 있음...
아빠는 그냥 내가 공부를 못하는 게 너무 짜증이 나나봐... 고등학교 입학하고부터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던 거 같음. 그러면서 학생의 본분이 공부인데 공부를 못하면 뭔 소용이냐고 나한테 화냈는데 엄마가 공부 못하는 딸은 딸도 아니라고 하냐니까 얘는 학생으로서 해야할 게 있는 건데 그걸 소홀히 해서 성적이 안 나오는 거라고 딸 아니라고 함 ㅋㅋㅋ

드디어 이제 내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를 말하는데... 얼마전에 3모 봤잖아. 그걸로 부모님이랑 상담하거든. 이번에 3모를 그리 잘치진 못했음. 내신 잘 나오지도 않는 거 붙들고 있다가 1월달부터 겨우 정시준비시작한 거라... 
근데 아빠가 내 성적 보고 화가 많이 난 것 같더라. 자기 딴에는 옛날일도 있고 그래서 더이상 나한테 공부가지고 크게 터치 안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내가 무슨 뭔 말만 하면 공부는 안 하고 백날 그런 것만 찾아보고 있냐면서 꼽주고 온갖 짜증은 다 냄. 아까도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꼬투리 잡아서 화내길래 짜증나서 그냥 방에 들어왔어.
아무리 생각해도 3모 성적 보고 화가 나서 난리인 것 같은데 진짜 서러운 거야... 막말로 살면서 학원같은 거 한 번도 안 보내주고 어렸을 때 그런식으로 상처만 가득 준 사람이 대체 뭔 자격으로 나한테 이러는지 너무 짜증나고 밉고... 근데 아빠니까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아빠랑 이정도로 관계가 복잡하고 애증의 관계인데... 내가 정말 많이 상처를 받았어서 난 도저히 아빠랑 잘 지낼 수가 없을 거 같음. 객관적으로 보기엔 어때? 내가 불효녀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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