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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엄마한테 대들었어요

분노 |2022.04.10 13:32
조회 1,088 |추천 0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40살 여자입니다
아침에 눈떠서 생각만 하고 앉아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분노가 많은 사람입니다

왜냐면 그런 엄마밑에서 자랐거든요
엄마는 늘 남욕하고 남탓하고 비난하고 저주하고 .. 그냥 본인 감정만 중요한 사람인데,그런 엄마 밑에서 엄청나게 억압받고 비난받고 세상의 모든 부정적인 기운은 다 받고 자랐어요


아 그냥 엄마 목소리만 듣고나도 화가나고 엄마 생각만해도 짜증이나고.. 근데 엄마는 몰라요.제가 숨기니까..




너무 많은 기억들이 있는데, 뭐부터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어릴적 내가 늘 생각했던게 만약 엄마가 물을 쏟았어.근데 내가 그런거라고 혼내면 내가 잘못한거야.이런 생각을 많이 해왔어요

세상에 남자는 편하게만 살고 여자만 엄청 불쌍한 건줄로만 알고 자랐어요
늘 아빠험담 할머니 고모들 험담,그냥 엄마만 좋은 사람이고 다 나쁜 사람인줄 알았어요.

제 기억에는 엄마가 아프셨던적이 많은데,늘 자기는 안아픈데 아빠는 맨날 아프다고 한다고 그러고.. 제 기억에 엄마도 늘 아프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하면 기분 엄청 상해하세요
그리고 엄마는 평생 전업주부 셨는데,제가 본 엄마는 잠을 정말 자주 잘 주무셨어요.
근데 늘 못주무신다 본인은 잠이 없다고 늘 말씀하세요
근데 아빠도 엄마를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엄마는 늘 낮잠을 주무셨고 아침에 등교할때도 엄마는 누워서 주무신적이 많은데..
늘 잠이 없는 사람이라고 인정을 해줘야해요

잘때 입을 벌리고 주무실때가 많은데, 그거를 정말 부정하세요 .본인은 옛날에 입하두 꾹다물고 자서 이가 상할정도라면서 입 안벌린다고... 그게 뭐가 중요한건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듣기 싫은 말이겠죠



늘 혼나고 비난받고 온갖 안좋은 감정은 다 받고 자란거 같아요.
아직도 기억나는 느낌이 ..나는 작은 아이인데 늘 목이 항상 메여있는 느낌이예요.그 왠지 서럽고 그럴때 울지는 못하고 목이 아프게 메여오는 느낌. 지금와서 어린시절을 생각해봐도 그게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요..늘 목이 메여있던 느낌..
왜그랬는지는 세세하게 다 기억은 못하지만 엄마는 항상 무서웠고 화가 나있었고 하면 안되는것도 많았고 조용히 가만히만 있어야 했었어요

어릴적부터 엄마는 화가나면 자살이라도 할것같은 말과 모션을 취하셨어요.아빠랑 다투기라도 하면 꼭 자살이라도 할듯이 말하고..행동하시고..
늘 죽는 얘기를 자주 하셨어요.죽어버려야지.그래야 니들이 알지..
그냥 그때는 마음이 아팟어요
엄마가 많이 힘드신가보다. 아빠가 진짜 나쁜가보다..

엄마는 늘 입버릇처럼 그 특유의 표정과 말투로 그냥 확 전쟁이라도 나서 다 뒤져야지..
니들만 아니면 그냥 확 전쟁이나 나버렸으면 좋겠다!!


저는 학창시절 죽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그게 사춘기때 과정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다 커서보니 그런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단걸 알게되고는 많이 놀랐던 적이 있어요.엄마를 보고 배운거죠.. 그런 기운들을 받고 자랐으니..


하면 안되는것도너무너무 많고 ..정말 말이좋아 엄격이지,억압을 엄청 받고 자랐어요.
지 주제도 모르고.. 지까짓게 뭐라고..니가 그러면 그렇지..주제파악도 못하고..애비가 저러니깐 애새끼들 까지 저 모양이라고..엄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에요

갑자기 불쑥 화를 내세요
어느 포인트인지 알기도 전에 너 뭐라 그랬어 이러면서 정말 세상 최고공포스러운 말투와 큰 목소리로 빽하고 화를내요.
정말 세상 다 뒤집을거같은 말투와 표정으로 막 쏘아붙이세요.

아 너무 많아서 적을수도 없고 어디부터 뭐를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누가봐도 교양있고 멋쟁이에 점잖아보이는 엄마.
늘 우리가족을 부러워하던 친구들...

보기에는 너무 멀쩡해보이고 언제그랬냐는듯 살고있으니 문제가 없어보이겠죠 .
얼마나 제가 노력했을까요?속은 문드러 지는데..그렇게 안보이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 친정엄마가 더 이해되고 더 감사해진다는데..전 오히려 더 이해가 안가요
그냥 잘 모르는 ..어린아이 였잖아요.배움을 받아야되는 어린아이잖아요..

저는 마마걸이라는 소리들으며 세상 예쁨받고 자란딸로 알고있는데.. 그게 제가 만든 제 이미지 라는거예요
엄마는 본인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시겠죠??

초등학교때 비가와도 한번도 우산을 갖고 와주신적 없는 엄마..그렇게 시키는대로 해야만 했던 자식인데도 아침밥은 먹기싫다고 했더니 그거는 세상 거절없이 학창시절 내내 잘 들어주시던 엄마..
학교가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곳인데 아침에 버스타게 토큰 달라고 했는데 늘 두통과 입병으로 인상쓰고 누워있는 엄마가 안사다놨다고 알아서 가라고?????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것들 투성이라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엄마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점점 드러났어요
그냥 숨기고 이렇게만 살자. 이 정도만 지내면서 살자.

엄마를 보고 온날이면 뒤돌아서서
전 아 씨 또 저 부정적인말 다 듣고 가네. 한번을 좋은 말을 안해.나쁜 사건 나쁜 얘기 돈얘기 자기는 잘 했는데 아빠는 잘 못한 얘기.그래서 아빠한테 그 정도만 하라고 나 확 무슨일 저질러버릴지도 모르니깐 이라고 했다는 얘기..

내가 나이 40먹고 내 새끼 키우면서 까지
저 기운을 받아와서 애들 한테 풍겨야 하나..화도나고 미치겠고..터질거 같고..

이런말 해봤자 그놈의 '엄마가되서 그런말도 못해???'
아니 그럼 너한테 얘기하지 누구한테하냐고.애새끼들 키워놨더니 다 저 지랄이라고...
분노 폭발 하시고.. 자기는 성격이 원래 그렇다.성격이 더럽다. 다혈질이다... 참나 자랑인가..

저런 엄마밑에 자란 제가 정상일수가 있을까요??
정상인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며칠전 이모한테 (엄마랑 나이차이 많이나는 동생)전화가 왔어요
어릴적 외갓집에 자주 가있었는데 이모가 항상 어디든 데리고 가주었고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다 해줬어요.고마운 이모죠..


커서는 따로 연락하고 지내지는 않았던 터라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 이모가 너네 아이들 먹고 싶은거 있으면 뭐라그래? 이러는 거예요
그게 무슨소리냐니 뭘 먹거나 뭘 먹고싶거나 하면 애들은 더 달라 사달라 그런소리 하느냐고.
그래서 먹어도 되냐고 물아본다고 하니깐
아니 너도 애들이 달라그러고 사달라 그래야지 왜 되냐고 묻느냐고 하더라구요.
무슨소리냐니까 너도 그렇게 키우고 있구만 이러면서
너 어릴적에 외갓집오면 애들이 저거달라 이거달라 먹고싶다고 할법한데 한번을 안그랬다면서 ..

그냥 저 말 한마디에??밑도끝도없이 울컥한거에요
아차.내가 우리아이들에게 내가 자란거처럼 하고있나..갑자기 아이들 생각하니까 눈물이 막 주체할수없이 쏟아지는 거에요
이모가 말하기를
외갓집에서 기껏 저거주세요 할수있게 됐는데 지 엄마한테만갔다오면 또 눈치보고 있고 ..이모는 너무 속상하고 그게 싫었다면서 자기도 언니네 놀러오라고 가면은 며칠있고 있기 싫었다면서 .. 언니가 하두 안되는게 많아서 싫었다구...

애들 너무 그렇게 키우지 마라는데 .. 이모가 너무 고마운거에요.이모는 알고 있었던거죠.
그러고보니 제가 엄마랑 떨어져살고 나서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고 살갑고 그런면이 있는데.. 그게 이모 덕분이었나봐요

아 할말이 너무 많은데 글재주가 없어서 더는 못쓰겠네요

어제 아빠 생신이라 가족들이 모두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어요.멀리사는 친정오빠도 자기 친구를 데리고 왔고 다들 거하게 한잔하고 저희집으로 2차를 왔어요
엄마는 술을 한잔도 못드세요
다들 잘 놀고 그러다 못마땅해 계시는 엄마를 봤는데 살짝 울컥하니까 그 특유의 말투로 너 왜우냐!!!!이러다가 서로 큰소리가 오가고제가 계속 엄마는 저한테 사과하셔야되요. 저한테 사과 하셔야 된다구요. 이러니 엄마는 진짜 또 세상뒤집을듯 소리치고 화내면서 술쳐먹고 저 지랄한다고.아빠가 부랴부랴 엄마를 모시고 돌아가셨어요

아빠한테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술먹고 무슨 망신이냐고 좋게 말씀하시는데 술때문이 아니라 왜그런지도 좀 생각하면 좋은데.. 이렇게.말하고 말아버렸는데.

엄마한테는 전화 안 했는데 하기싫어요
한번은 또 폭발하시겠죠
살면서 말대꾸 한번 한적없고 .. 감정쓰레기통 처럼 살았는데..

어제 할머니 할아버지 갈때 따라간 큰 아들이 어제 가는길에 할머니가 엄마 욕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내 새끼 앞에서도 저러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엄마한테 딱 두번 대들었는데
한번은 7년전 엄마네서 큰 애랑 있는데 이런저런얘기하다가 또 엄마입장의 이야기들만 하시길래 에이 그건 아니란 식으로 말했다가 갑자기 애 앞에서 또 빽 하고 분노하시면서
그 특유의 행동을 하셔서 그러지마시라고 말대꾸 하고 애 못보게 데리고 나오는데 또 마치 자살이라도 하실듯한 뉘앙스로 .... 문잠그고 전화 안받고..


가끔 이런 상상을 해요
제가 이런 상처들을 엄마한테 이야기해서 사과받고 그런날이 온다면.. 그 상상만으로도 너무 싫어요
불편한이야기를 엄마랑 나누는거.그리고 서로 그걸 풀고 애뜻해지면서 잘지내보자고 다독이는 상상.오글거리는 말 나누면서 러브러브 해져야하는 그런상황.
그냥 있지도 않은 상상인데도 그거조차 너무 소름끼치게 싫어요.무슨말인지.. 이해가 좀 안되죠..
제가 글재주가 너무 없네요


엄마한테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어찌해야 할까요...
어제일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눠야되면 무슨이야기를 할까요
잘못했다고 먼저 전화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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