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한달 조금 넘은 신혼입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저희는 양가 어른들과(원래 알던 사이)
당사자들의 뜻이 맞아 만난지 100일도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아내가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결혼전 데이트 할때도 두 손은 꼭 주머니...
웨딩촬영할때 손은 잡아봤고, 사진 작가님이 뽀뽀샷까지는 노리신 것 같은데 와이프가 거부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결혼식때도 마지막에 손잡고 퇴장할때 요즘은 입구에서 입맞추는
사진을 찍어주더라고요. 하지만 와이프가 거부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첫날밤은 각자 싱글 침대에서 잤습니다...
코시국으로 신혼여행은 가지 않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자녀 계획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성관계가 부담스럽다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고요.
자기는 아빠랑 엄마가 평생 안아주거나 뽀뽀하거나
이런걸 보지 못했다고. 잠도 아빠는 거실서, 엄마는 큰방서 딸 둘과 같이 잤다고 합니다.
아기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고 얘기해주고
네가 괜찮다면 시험관 쪽도 생각하고 있으니
부담스럽게 생각마라. 기다리겠다 했습니다.
지금은
와이프가 키우던 고양이랑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와이프를 너무 좋아하니까 막 안아주고 싶고
뽀뽀도 하고 싶고 손도 잡고 싶고 한데
와이프는 한 발 뒤로 물러나있습니다.
얼마전 회식서 술을 먹고 (이건 제 실수입니다)
술김에 와이프가 안아주면 좋겠다. 이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아줘서 신나서 들어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도 포옹을 시도해봤는데 안아주더니
그날 이후로는 포옹 일체 없습니다. ;;
어제 술 먹고 왜 안아달라고 했냐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더한 것도 하려고 했는데? 했더니 반응이 싸늘...
말은 재잘재잘 잘 하고 밥도 잘 차려주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은 알아서 다 하는데
저녁 먹고 나면 방으로 쏙 들어가버립니다.
컴퓨터를 하거나 게임을 하지요.
거실 쇼파는 이쯤되면 왜 샀는지 모르겠는데
고양이 스크래처 같습니다. ㅠ.ㅠ
주말에 산책 갈때는 손을 꼭 잡고 다니지만
제 손에 조금이라도 땀이 차거나 본인이 답답하다고 느끼면
빼버립니다.
잠은... 따로 잡니다.
처음에 일주일 정도는 같이 자봤는데
제가 코골이가 심해서... 와이프가 새벽에 탈출하다가
결국 따로 자는 걸로 합의를 봤습니다.
부부 사이에 그런 말들 뭐 남자한테 정력에 좋다더라
이런 말 할수도 있는데 징그럽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와이프가 화장실을 가거나 할때 방에서 나오면
장난친다고 졸졸 뒤에 따라다니면 화를 냅니다 ㅠ...
와이프가 절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스킨십이나 이런 장난도 거부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헉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일단 저희는 사이비는 아니지만 종교 안에서 만난 건 맞습니다.
일단 와이프는 제 외모에 그렇게 호감을 갖지 않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잘생겼네 멋지네 이런 말을 안해주거든요...
예전에 빅스 레오가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짜식 잘 생기긴 했더라...)
제 와이프는 예뻐요. 귀엽고...
저보다 여섯살 어립니다.
옷을 뭘 입어도 잘 어울려서 빤히 보면 그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칭찬해줘도 반응이 떨떠름하긴 합니다.
첫여자라서 잘 해주고 싶긴 한데 ㅠㅠ
산책하다 차 위험하다고 등 뒤에서 살짝 안아서 끌어와도
몸이 뻣뻣하게 굳어있어요 ㅠㅠ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ㅠㅠ
제 외모가 호감상이 아닌 건 맞아서...
관리도 못해서 살집도 좀 있는 편이거든요...
와이프는 관리도 잘 해서 날씬합니다.
좋아할 수 있도록 관리 잘 ... 해보겠습니다ㅠㅠ
여자분들도 같겠죠...
배 나오고 아저씨 같은 남편은 별로죠. 역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