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모님 얘기를 안썼네요
저 3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아빠의 바람과 폭력 도박 등 때문에요
양육비를 하나도 안주셔서 엄마가
저랑 한살위 오빠 챙기느라 하루종일 돈 벌러 나가있으셨어요
엄마가 배움이 짧으셔서 회사 취직이 안되서
공장이나 식당으로 일을 하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으셨고
어린 저희는 자연스레
가장 많이 배우고 사업해서 시간 여유 많던 막내 삼촌이 봐주시게 된거죠
처음엔 교육상의 이유로 오셨는데 언제부턴가
삼촌의 화풀이가 되버린거 같아요
참고로 엄마를 원망하진 않아요
먹고 살려고 여자 혼자 몸으로 엄청 발버둥 치셨으니까요
이 부분을 썼어야했는데 안 써서 오해가 생겼네요
엄마도 삼촌의 교육을 알고 계셨고 자주 만류하셨지만
먹고사는게 바빠서 저희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써주셨고
엄마보다 삼촌이 더 가까이 있으니 두려움에 엄마에게
저희가 속마음을 다 말하지 못한 것도 있어요
새벽에 엄마가 울면서 저희 다리에 약 발라주던게 생각이 나네요
엄마도 삼촌한테 하고싶은 말이 많았을거에요
근데 살고 있던 집 전세금도 막내삼촌이 빌려주셨고
애들을 챙겨주는것도 막내삼촌이였으니 엄마 입장에서
말하기 힘들었겠죠
생각해보면 삼촌이 도움준것도 많기는 해요
때린거 제외하면 엄마한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형제구요
물론 저랑 오빠가 그당시 전세금x2배 해서 돈 갚아드렸어요
삼촌한테 고마운게 아예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고마운 마음보다도 그때 뒤지게 맞던 기억이 더 커서
여전히 삼촌은 저에게 무서운 존재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릴때 막내 삼촌한테 "교육" 이라는 이유로 많~~이 맞았어요
파리채 풀스윙으로 첫 시작이 10대, 그리고 언제부턴가 1대씩 계속 증가해서 기억하기론 서른 몇대까지 맞았던 것 같아요
맞다가 실신한 적도 있으니까요
당연히 종아리는 피멍 들어서 다 터지고 걷지도 못했는데
삼촌은 그 얘길 꺼낼때면 자신 덕분에 제가 잘 된거라며
오히려 고마워하라고 하시네요
처음 종아리 10대 맞았을때가 6살때였어요
이유요? 구구단 못 외운다는거였어요
제가 97년생인데 그당시에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구구단 외워서 들어가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6살때 구구단 한달만에 다 떼고
더이상 안맞아도 되는줄 알고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구구단을 거꾸로 외우라네요?
9x9=81, 9x8=72, 9x7=63 ••• 이런식으로요
거꾸로 외우는게 너무 어려워서 이때 제일 많이 맞았던거 같아요
그렇게 7살 올라가기전에 구구단 거꾸로 외우고
툭 치면 바로 답이 나올정도로 외웠어요
종아리는 피멍이 가실 날이 없었죠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구구단 외워둔게 도움이 되긴 하더라구요
순수하고 어린 마음에 삼촌한테
"반에서 내가 구구단 제일 잘한다" 라고 자랑했는데
삼촌은 자신의 교육 덕택이라며 그 이후로 온갖 공부는 다 시키셨어요
8살때는 갑자기 타자 연습을 시키더니
첫 시작이 300타, 그리고 매주 타수를 올렸어요
9살때 700타를 쳤으니까 그 사이에 얼마나 맞았는지
차마 셀수 조차 없어요
9살짜리가 타자 700타 치는게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때는 흔하지 않았거든요
삼촌은 다 저 잘되라고 때리는거라며, 실제로 잘 되지 않았냐고
어린 저에게 늘 가스라이팅 하셨죠
그렇게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는 중학교 수학을 배워야했고
역시나 엄청나게 맞았어요
뒤지게 맞으니까 머리에 들어오긴 하더군요
머리에 안넣으면 또 죽도록 맞아야하니까요
그렇게 매주 한번씩 삼촌이 와서 공부 시킨거 검사하고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하면 뒤지게 맞고
목표량 도달하면 수준을 더 올려서 다음주에 또 검사맡고
겨우 삼촌이 내준 목표량을 채우면 다음주엔 더 높은 목표치에 도달해야해서 어쨌든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맞을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저 어릴때 소원이 치마 입는ㄱㅓ였죠..
한여름에도 긴바지밖에 입을 수 없었어요
그게 지금도 한이에요
한번은 무릎 꿇고 앉았다가 대나무로 종아리 터지도록 맞았어요
어른들 앞이라서 무릎꿇고 앉은건데 키 작아진다고 무릎 꿇지 말라고 뒤지게 때리셨어요 저를
지금 생각해보면 교육이 아니라 삼촌의 개인적인 화풀이가 아니였나 싶어요
삼촌이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긴 하거든요
아무튼 어릴때 트라우마 때문에 여전히 삼촌 목소리 아니 막내삼촌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이 듭니다
다 큰 지금도 여전히 저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두려운 존재에요
그런 막내삼촌이 저 고등학교때 늦게 결혼하셔서 지금 사촌동생이 6살이에요
근데 애가.. 뭔가 되게 느려요
예전에 제가 그랬으면 삼촌한테 뒤지게 맞았을텐데
늦게 결혼해서 본 자기 자식이라 그런지 혼도 안내고 껌뻑 죽더라구요
한번은 애가 되게 느려서 주변 사람이 한마디 했다가 호통치고 난리가 나서;; 가족들도 사촌동생 관련해서는 찍소리 못해요
저는 속에서 부글 부글 끓어요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 물론 그 어린 사촌 동생이 잘못이 있는건 아니지만 자기 자식이라고 혼도 안내고 그 대단한 교육도 안시키고
구구단은 커녕 아직 큰 숫자도 못 읽는데도 가만히 있는걸 보면
화가나서 미치겠어요
그래서 제가 지나가는 말로
"어릴때 삼촌이 저 가르쳐주신게 도움 많이 됐어요. 이제는 제가 사촌동생 가르칠까요? 삼촌처럼 잘할수 있을거 같아요."
말하면서도 심장 떨렸는데 삼촌이 제 눈빛 읽었는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자기 아들을 왜 니가 가르치냐며 필요없다고 쌩 하게 말씀 하시더군요
제가 자기처럼 때릴까봐 겁나셨던거겠죠
하... 왜 저는 아직도 과거에서 못 벗어나는 기분이 들까요
지금같았으면 아동학대로 잡혀갔을 일인데... 그때만 생각하면 피눈물이 나요. 삼촌이 오기 전날밤 엉엉 울면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기도하고, 삼촌이 안오는 나머지 6일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8,9살짜리가 새벽 2,3시에 일어나서 공부하던 기억이 생생해서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제가...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