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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불안하네요

한국 떠나서 남편하고만 덜렁 떨어져서 이민자로 사는게
이렇게 아플 줄 몰랐어요 쌀밥이 그립고 매연이 그립고
아무렇게나 입고 재래시장 가면 떡볶이도 있고
붕어빵도 있고 호떡 식혜 닭강정 짜장면 맛있는 것이
늘어져 있던 우리동네 시장.

아기를 가지고 나니 마음이 아픈 건
친정엄마가 곁에 없고 출산의 고통을
그리고 모유수유를 걱정하고
남편의 외벌이로 생활비가 괜찮은가 염려하고
나는 좋은엄마가 될수 있을까

밖에는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없고
나를 찾는 사람도 없는 적막함
더욱 적막한건 무슨 느낌일까.

외할머니가 자식손주 기다리시며 그랬다
시골은 사람이 귀하다.
그렇지. 외로움이 가장 큰 벌이지
타국의 나를 다정하게 봐주는 사람은
어딜가야 만나려나.

남편은 티비를 보고
나는 내현실을 보고
우리는 사랑하지만 나에게는 친구도 가족도
직장동료도 필요한데

문득 이러다가 가정주부로 늙어죽으면 어쩌나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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