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어쩌다 친해지게된 귀여운 여자애가 있는데,
같이 술먹을 때마다 얘가 사투리를 쓰는거야.
그래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깐, 자기 아버지는 경상도고 어머니는 전라도라서 술먹으면 섞여서 나온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또 사투리 쓰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가지고 몇 번 둘이서만 보게됐어.
그러다 둘이 소주 5병 먹고, 얘가 취해서 사투리를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거야. 그 날 엄청 취했는데, 고백해서 사귀게 됐어.
사귀고나서 안 사실이지만, 얘가 나보다 술을 더 잘먹는 친구였어. 난 나름 덩치 있어서 처음보는 사람들이 운동했냐,
술 짝으로 먹겠다는 소리를 했어. 근데 그렇게 잘 먹지는 않지만, 소주 2병만 먹으면 취하는데, 애인은 1병만 마시면 말투에 사투리가 묻어나왔는데 사귀고나서는 술먹을 때 사투리를 안하는거야.
한번은 애인 친구랑 같이 술을 마신적이 있는데, 물어보니 소주 서너병 먹어도 멀쩡하다고 술 완전 잘먹는다는 사실을 알게됐어.
그래서 엊그저께 데이트하고 한잔하다가 요즘에는 술먹고 사투리를 안쓰냐고 물었는데
얘가 웃더니, 아 요즘은 고쳐졌나보네 이러더라 얘가 나 꼬시려고 일부러 그랬던건가 하면서 기분이 좋긴한데,
뭔가 한편으론 좀 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