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아니더라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오히려 고3때가 더 좋았던거같음
고1,2때는 진로고민으로 방황도 하고 공부 말고도 대회 동아리 친구관계 이런거까지 챙기느라 힘들었는데 고3때는 이제 현실적인 목표도 딱 생겼고 그거만 보고 걍 공부만 하면 되니까 오히려 더 편했음 친구들도 이제 거의 다 아는 애들이고 걍 마음 놓고 편하게 지내니까 친구도 더 많이 생겼고 내 할 일 열심히하니까 가만히있어도 애들이 다가왔었음
당연히 힘든일도 있고 여전히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때도 있긴했는데 대학만 가면 안 볼 사이들이다, 저래봤자 곧 끝난다 이렇게 생각하고 훌훌 털어낼수 있었는데 지금은… 최소 4년간은 버텨야하니까 막막하다
과에 밥 먹는 친구는 있는데 걍 비즈니스임고딩때처럼 마음 맞는 친구는 없는거같음 고딩때는 하루종일 붙어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재밌는 추억도 많았는데 대학은 붙어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친해지기 너무 어려움 고딩때 친구들은 걍 환경이 만들어준거였고 사실 나는 이렇게 친화력이 없는 사람이었구나라는걸 매일 느끼고 있음
우리과는 과모임을 한 번도 안해서 아직 과에 누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데 학생회들끼리는 이미 겁나친하고 난 걍 쭈구리임ㅠ 공대 남초과라 남자애들끼리는 주말에 축구하면서 좀 친해진거같던데 여자애들은 이미 나랑 내친구 빼고 개강전부터 자기들끼리 친해져있어서 끼기가 힘듦
고3때는 걍 힘들어도 대학만 가면 끝이다는 생각으로 버텼는데 지금은 졸업해도 취업걱정해야하고 먹고 살 걱정 해야하니까 더이상 버팀목이 없는 느낌임 맞는 친구가 없으니까 학교도 재미없고 과제랑 공부도 할 거 많고 힘듦
대학가면 맨날 예쁜 옷 입고 다니는게 로망이었는데 공대라 그런가 다들 별로 안 꾸미고 다니는 분위기고 마이웨이로 꾸미고 가도 고딩때처럼 알아봐주는 친구도 없고 어쩌피 수업 한 두개 듣고 바로 집 오니까 허무해서 꾸밀맛도 안 남 대학 ㅈㄴ노잼이다…
고딩친구들은 다들 친구도 많이 사귀고 잘 다니던데 나만 이런거 쪽팔려서 말도 못하겠고 맨날 추억회상하고 우울해하느라 공부도 별로 안해서 곧 시험인데 자신이 없음 나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내가 옛날에 상상하면서 버텼던 미래는 이런게 아닌데ㅠ.. 그동안 뭘 위해 참고 노력했나싶다